유 러키 도그
쥴리아 런던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시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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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

마음을 설레게 하는

깜찍하고 명랑한 로맨스 소설 어떨까?

 

('유 러키 도그' 표지)

'유 러키 도그'는

같은 종(바셋 하운드)의 애완견을 키우는 두 남녀가 그로 인해 얽히는 사랑 이야기를 그린 소설이다.

불교에서

'인연'을 묘사하는 말로

불가능에 가까운 상황을 예로 든다.

이를테면, 천근의 철을 열심히 갈고닦아 바늘을 만들고 그 바늘로 바느질을 해서 닿아질 때까지 써야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인연'이다. ..... 뭐 이런 식.

결국 '인연'이란 '우연'이란 말이다.

어떤 우연들을 특별하게 만들어 가는 깜찍한 이야기,

'유 러키 도그' 가

우리의 주말을, 휴식 시간을 행복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지은이 ; 줄리아 런던

 

('유 러키 도그' 표지와 책날개 일부)

작가가 로맨스 소설 전문가다.

이미 60여 권의 소설을 출간했다고 한다. 놀랍다.

소설 한 권 출간도 어려운데.....

수상 내력도 있고 수상 후보에 오르기도 6차례.

아무튼 로맨스 소설의 대가임에는 분명하다.

간단 줄거리 소개 ; 뒤표지 일부 참조

 

('유 러키 도그' 표지 일부)

간단 줄거리는 주로 뒤표지에 잘 소개되어 있다.

편집자가 얼마나 잘 소개했는지 모른다.

책 고를 때 뒤표지 일부를 읽는 일은 중요.

정말 많은 도움이 된다.

'유 러키 도그'의 다양한 등장인물

< 칼리 케네디 > - 젊은이의 사랑

1인 사업가이자 프리랜서 홍보 일을 하는 칼리 케네디는 어떤 삶을 살고 있나?

집주인은 월세를 올려달라고 하는데,

이혼한 엄마와 아빠는 경제적으로 도움이 못 되고.

두 명 밖에 안 되는 고객 중, 유망 받는 젊은 패션 디자이너 빅터의 홍보를 돕는 일은 철없는 빅터를 달래고 심부름하는 하는 모양새가 되고 있다.

아이가 셋인 언니의 절박한 육아 도우미가 되기도 해야 한다.

바셋 하운드인 '백스터'마저 돌봐야 하는데 '백스터'가 사라졌다.

정기적으로 산책을 시키는 브랜트에게 맡겼는데, 그는 연락조차 안 되고 .....

이제 스물여덟 살, 칼리 케네디가 경제적 독립도 성공하고 자신의 사랑도 찾아갈 수 있을까?

 
 
 
 

('유 러키 도그' 내용 일부)

<칼리 엄마 '에벌린 케네디'> - 노년의 사랑

지난 몇 주 동안 내가 무지 바빴거든. 이혼을 하니까 얼마나 자유로운지 몰라

('유 러키 도그' p160)

깜찍한 여주인공 칼리 보다 더 깜찍했던 등장인물은 '에벌린 케네디'!

그는 어느 날 선포했다.

"즐거운 인생이 찾아와주길 기다리는 게 아니라

즐거운 인생을 찾아 나설 작정"이라고

('유 러키 도그' p160)

거의 예순이 다 된 엄마의 로맨스가 소설에서 제일 재미있었다.

공통적으로

유럽 영국에서 살아가는 중년 5060 남성들을 삶을 살짝 엿볼 수 있었던 에세이에서도

여기, 이 소설에서 5060 세대들의 삶에서도

모두 죽을 때까지 자신의 사랑을 놓치고 싶어 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 시기의 사랑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생각 때문인지 더 솔직하다.

우리나라에도 '에벌린 케네디'와 같은 엄마들이 앞으로는 점점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 뇌 과학자 '맥스' > - 매력적인 남주인공

이 책 '유 러키 도그' 소설에서 남주인공 '맥스'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매력적인 인물이다.

잘 생긴 축에 속하고, 똑똑하고 게다가 교수이다. 

심지어는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남동생을 위해 개를 통한 뇌과학을 연구하는 따뜻한 마음씨까지 가지고 있다. 자신의 연애 이야기를 솔직히 할 만큼 정직하고, 자신의 개 '헤이즐'이 망쳐 놓은 '비싼 소파' 외 등등을 쉽게 변상해 줄 만큼 여자를 위해 돈을 쓸 줄도 알고.

또한, 지금 마침 독신이다. 

정말 완벽한 남성이 아닐 수 없다.

남성들도 '유 러키 도그'를 읽으면서 여성들이 진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좀 생각하고

'맥스'의 마음 씀씀이와 칼리를 대하는 태도를 좀 배워야 한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나만 한 것이 아니다.

책 뒤쪽의 책날개 부분 책 소개를 보고 슬쩍 웃었다.

아래 오른쪽 사진 책 소개, 아래에서 두 번째 책 '브로맨스 북클럽' 소개를 보시라!

로맨스 소설을 통해 남녀 문제의 해결을 찾으려고 한다니..... 

재미있는 설정이면서도 현실감 있다고 생각된다. 

 

('유 러키 도그' 표지와 뒤 책날개 일부)

< 칼리 언니 '미아' > - 결혼한 사람의 사랑

칼리의 언니 미아는 '세 아이'를 감당하는 것이 너무 힘들다. 남편이 잦은 출장으로 집에 없을 때면

육아에 지치고 도움이 필요할 때 칼리를 찾는다.

동서를 막론하고 결혼 후 아이 양육의 모습은 어느 나라나 비슷하다.

< 그 외 다양한 등장인물들 >

'유 러키 도그'에는

이외에도 다양하고 재미있고 특이한 인물들이 많이 나온다.

그 등장인물들의 삶을 슬쩍 슬쩍 엿보는 것도 정말 재미있다.

특히, 젊은 패션 디자이너 '빅터', 아직 스무 살 밖에 안된 그의 거침없는 면을 보는 것은 정말 신선하다. 우리 모두 한때는 빅터와 같았을 텐데......

잃어버린 우리의 한 면이 아닐까?

그의 모습을 이해하는 일은 지금 우리 젊은이들을 이해할 수 있는 단서가 되기도 한다.

우리가 소설을 읽는 이유

소설을 읽는 이유는 타인의 삶을 대신 살아 볼 수 있는 정말 멋진 기회이기 때문이다.

우리 뇌는 실제 경험한 것과 상상으로 경험한 것을 잘 구분 못한다고 하다.

책은 대리 만족, 간접 체험을 할 수 있게 해서 우리 삶을 더 풍부하게 만들어 준다.

'유 러키 도그'는 우리 시대 '성과 사랑'에 대해 보다 솔직하고 성숙한 관계를 만들어 가는 한 예를 제시하고 경험하게 한다.

누구나 스무 살 이상이면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고 이혼도 하고 다시 사랑하며 산다.

그런 인간관계를 부끄러워하거나 어색해하지 않고 또 너무 노골적이게 다루거나 숨기지도 않고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받아들이는 경험을

'유 러키 도그'라는 발랄하면서 깜찍한 로맨스 소설을 통해 할 수 있다.

로맨스, 사랑이라는 남녀 간의 관계가 이렇게, 경쾌하고 맑게 그려지는 모습이 정말 좋다.

'유 러키 도그'는 올가을 로맨스를 찾는 많은 사람들에게 멋진 사랑으로 꼭 다가갈 것이다.

새로 로맨스를 시작하는 사람이나,

보다 성숙된 사랑을 꿈꾸는 분들,

또는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설레는 감정을 다시 느껴보고 싶은 많은 중년 이상의 분들,

이 모든 이에게 권한다. '유 러키 도그'!

('유 러키 도그' 표지)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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