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 해결사 4 - 바다가 부른다 마시멜로 픽션
강민정 지음, 김래현 그림 / 비룡소 / 2022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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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다시 어린이가 되면 저렇게 놀 수 있을까?

('환상 해결사 4' p77)

 

('환상 해결사' 표지)

이번에 새로 나온 신작 '환상 해결사 4. 바다가 부른다'는 시리즈 4번째 작품이다.

어떤 시리즈는 갈수록 힘을 잃어가기도 하는데 '환상 해결사'는 다음 이야기가 벌써부터 기대되는

멋진 작품이다.

아이들이 왜 이 책 시리즈를 좋아하는지 알겠다.

재미있다!~~~

아이가 우연히 도서관에서 '환상 해결사' 시리즈를 접했고, 읽기 시작하면 책에서 손을 놓지 않았다.

이유는 재미있으니까.

운 좋게 서평 모집에 당첨이 되어서 아이가 얼마나 좋아했는지 모른다.

덕분에 나도 읽었다.

여기서는 초등 고학년(5학년, 6학년) 아이에게 책을 권해주고 싶은데 어떤 책이 좋을지 망설이시는

학부모님을 위해 책 내용과 평을 적어 보았다.

 
 

('환상 해결사' 표지와 속표지, 차례)

< 간단 줄거리 >

환상 해결사 팀 중 '유리'는 알 수 없는 뱀들에게 둘러싸여 바닷속으로 끌려 들어간다.

유리를 구하기 위해 바다로 뛰어든 겨울은 무사히 유리와 빠져나올 수 있을까?

이무기 전설이라고 우리나라 전설이 있다고 한다. (몰랐다.)

이무기가 시간을 멈추고 바닷속 용궁을 지은 이유는 무엇일까?

< 작가의 글솜씨 >

익숙한 내용인듯한데 흥미 있게 이끌어 가는 작가의 글솜씨가 대단하다.

자연스럽게 물 흘러가듯이 읽히면서 궁금하게 만든다.

뻔한 아이들의 학교생활이 어쩌면 이렇게 재미있는지! 지루하지 않다.

누구나가 공감할 만한 소소한 소재들을 잘 엮었다.

또래 친구들의 모습도 지금 고학년들의 감성을 그대로 반영한 것 같아 공감을 사기에 충분했다

예를 들면 잘 연주하지 못하는 우쿨렐레를 여름 바다 여행에 꼭 가지고 가는 모습 등.

< 웹툰을 살짝 엮은 책 >

책 중간중간에 아래와 같이 이야기의 흐름과 일치해서 일러스트를 '웹툰'의 형식으로 싣고 있다.

아이들의 흥미를 돋우기에 좋은 시도이다.

< 시리즈를 아직 읽지 못했다면 >

그래도 괜찮다. 단권으로도 충분히 이야기가 이해된다. 오히려 앞의 시리즈에 대한 흥미가 더 생겨서 찾아보게 될지도 모른다. 4권만 읽거나 4권부터 읽어도 전혀 이해하는데 문제 없다.

< 이야기에 흐르는 따뜻한 정서 >

친구들이 서로를 챙기는 모습이나, 겨울과 유리가 서로의 마음을 배려하는 모습 등에서 따뜻함이 느껴진다. 작가가 바라보는 세상이 참 따뜻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따뜻한 눈으로 사람을 대하고 말하는 법을 배우기를 바라본다.

 

('환상 해결사' 내용 일부)

책 선택의 '환상 해결사'

얼핏 '신비의 아파트' 만화 시리즈를 연상시키는 퇴마사 이야기 같기도 하지만 아니다.

아이들 성장기 소설이다. 이번 '환상 해결사 4'는.

2차 성징이 두려운 유리는 (유리는 늑대 인간이다) 어른이 되는 것이 싫다.

어른이 되면 자신의 사나운 본능이 깨어날까 봐 그것이 다른 사람들을 해칠까 봐 두렵다.

그래서 영원히 어린이로 살고 싶다.

겨울(겨울은 반도깨비이다.)은 이런 유리를 이해할 수 있을까?

겨울 또한 갑작스럽게 시작되는 자신의 2차 성징이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다.

그렇다고 겨울이는 어른이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는 않는다.

이 두 아이의 관계에서 미묘한 감정을 그리면서

이 시기 (청소년 시기) 우정이란 것이 어떤 것인지, 우정이 어떤 힘을 주는지도 잘 보여준다.

이 소설을 읽을 나이의 아이들이 초등 고학년 이상인 것을 감안하면 '환상 해결사'가 얼마나 고마운 이야기책인지 모른다 (어른의 입장에서)

한창 사춘기에 접어드는 우리 아이들이 자신의 몸과 마음의 변화와 고민을 들여다볼 수 있는 이야기책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재미와 감동까지 있으면서.

학부모도 만족시키고 아이들도 만족시키는 그야말로 제목대로 책 선택의 '환상 해결사'다.

모든 게 변할 거야. 우리가 어린애로 남더라도, 다른 친구들은 모두 어른이 될 거고, 세상이 흐르는 시간에 맞춰서 달라지겠지. 만약 몸이 변하지 않더라도, 내 마음만은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자라게 될 거야. 몸과 마음이 서로 맞지 않는다면 불편할 것 같아. 혹시 마음이 자라지 않는다면 그것도 문제고. 모든 게 변하는 세상에, 나 혼자 변하지 않고 남아 있으면 오히려 너무 외롭고 쓸쓸하지 않을까?

('환상 해결사' p149)

 
 

('환상 해결사' 표지 일부)

'환상 해결사' 이야기 앞으로 어떻게 될까?

거대한 이야기의 일부만을 읽은 것 같다. 작은 한 에피소드만 읽은 느낌!

그만큼 시리즈물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전체 이야기에 대한 단서를 조금씩 풀어 놓고 있다.

주인공들과 적대적 경쟁자들인 새가온의 현오와 리아의 등장은 이야기를 더 재미있고 긴장감 있게 만든다.

겨울과 유리, 환상 해결사의 이야기는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까?

각 시리즈마다 나온 이야기 조각들이 모두 대단원의 큰 이야기를 향해 흘러들어가고 있는 것 같다.

마지막은 어떤 이야기로 마무리될지 앞으로 나올 이야기들이 더 기대된다.

('환상 해결사' 내용 일부)

우리들의 '사자'를 위해서

사춘기 자녀를 '사(사춘기) 자(자녀)'라고 부른다고 한다.

'환상 해결사 4. 바다가 부른다'는 사춘기 변화를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는 모든 사자들에게 의미 있는 책이 될 것이다.

이때는 자신들도 자신들의 마음을 모를 수도 있다.

책을 통해 어른이 되는 것, 변화를 받아들인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몰랐던 나의 마음도 깨닫고 한 번쯤 고민하게 될 것이다.

더불어 재미있는 이야기는 덤이고. 그래서 '사자'를 위한 책을 고민하신다면 꼭 추천!

('환상 해결사' 표지)

*해당 후기는 비룡소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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