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 한국인만이 이해할 것 같은 단어들을 정말 잘 사용하고 있다는 것. 번역의 솜씨일까?
영어로 된 원작 소설은 도대체 이 단어들을 어떻게 표현하고 있을까? 궁금하다.
예를 들면, 부산 사투리와 한국인들만이 이해할 법한 '한지 장판', '무명천', '소쿠리', '부침개', '(한복의) 동전', '고깃간 포장지' 등등의 단어들.
이런 단어들의 등장이 소설을 고전적인 느낌이 나게 만드는 것 아닐까?
그것이 미국인들에게도 통한다는 사실이 진짜 놀랍다.
그들도 느꼈다. 그래서 제인 오스틴이나 조지 엘리엇에 견주는 것일 거라 생각한다.
전 세계 33개국으로 번역 출간되었다고 하는데,
수많은 나라 사람들이 우리 문화가 담긴 단어를 공유하고, 그것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는 사실을 상상하는 것만으로 정말 대단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