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요 - 내면의 상처와 트라우마로부터 벗어나는 열 번의 대화
브루스 D. 페리.오프라 윈프리 지음, 정지인 옮김 / 부키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트라우마를 겪은 어머니나 아버지, 연인 또는 자녀를 둔 모든 사람을 위한 책입니다. 만약 당신 또는 당신과 가까운 사람이 "남들 비위를 맞추는 사람" "자기 일을 스스로 망치는 사람" "혼란을 일으키는 사람" "말 싸움꾼" "얼을 빼놓고 사는 사람" "직장을 유지하지 못하는 사람" "관계를 잘 맺지 못하는 사람" 같은 말로 묘사된다면, 이 책은 또한 당신을 위한 책입니다. 혹은 그저 자기 자신과 타인을 더 잘 이해하길 원한다면, 그런 당신을 위한 책이기도 합니다.

('당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요' 중 '저자의 말' 일부에서)

당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요?

우리는 이렇게 물어야 한다.

과거의 트라우마로 고생하거나 심한 스트레스를 겪는 사람에게.

어떤 사람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과 언어 이면에는

치유할 수 없었던, 혼자 감당해야 했던 그 사람의 상처가 자리 잡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책은 '당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요' 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우리 내면의 상처를 들여다보고 그것을 극복하고 치유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제시하고

삶, 인생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성찰하게 하는 좋은 책이다.

오프라와 저는 30년 이상 트라우마와 뇌, 회복 탄력성, 치유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 왔는데, 이 책은 여러모로 우리가 나눈 대화를 총정리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 책에서 사람들의 실제 사연을 곁들여 대화를 나누면서 그 모든 것의 기반이 되는 과학을 쉽게 설명하려고 합니다. ..... 이 책에서 사용하는 언어와 개념들은 유전학부터 역학과 인류학까지 다양한 분야의 과학자, 임상가, 연구자 수천 명의 작업에서 가져온 것이지요. 이 책은 누구나 읽을 수 있고 또 모두가 읽어야 할 책입니다.

('당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요' p19)

('당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요' 표지)

'당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요' ; 우리는 진정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을까?

학교 선생님, 보육 교사, 심리 상담사, 학부모들, ..... 등등

아이들 교육과 양육을 담당하는 모든 어른들이

반드시 꼭 읽어야 할 책.

우리는 삶의 두께가 두꺼워질수록 뜻하지 않는 경험으로 내면의 큰 상처를 안고 살아가게 되기도 한다.

또는 생애 초기부터 상처투성이인 채로 삶을 맞닥뜨리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그 어떤 상황이든 상처받은 내면은 겉으로 드러나고 그것은 자기 자신이든 타인이든 파괴하고 만다.

그 파괴는 대물림되기도 하고......

브루스 D. 페리 정신 의학과 교수와

오프라 윈프리는 대화하는 글 형식으로

우리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10개의 여정

제안하고 있다.

책은 정말 감동이다.

만약, 올 2022년 꼭 읽어야 할 책 10권을 꼽는다면 그 안에 반드시 들어갈 책이라고 확신한다.

책은 개인적인 치유에서 시작해서 현대 사회의 병리학적 면을 짚는 데까지 확장하고 있다.

내면의 상처, 트라우마, 스트레스를 치유하는 길은

우리 사회 공동체를 다시 복구하고

부족하지만 다양한 개인들을 인정하는 좀 더 인간적인 사회일 때만이 가능하다.

능력 중심의 냉혹한 자본주의와 과학 기술의 발달이

인간 사회를 더욱 파괴하고 개인화, 파편화 시키기 때문이다.

 

('당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요' 표지)

책의 차례

책은 아래와 같이 10개의 대화로 나누어져 있다.

글씨가 작은 것은 한정된 분량에 많은 내용을 담고자 한 편집자들의 노력 중 하나다.

('당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요' 차례)

작은 글씨에 425여 쪽이나 되는 두께가 제법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내용은 전혀 어렵지 않다.

오프라 윈프리가 의문을 제기하고 브루스 D. 페리 교수가 설명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그들의 솔직하고 진솔하고 따뜻한 대화 내용이 바로 옆에서 들리는 듯 읽힌다.

<형식>

10개의 장이 같은 형식으로 반복된다.

1. 오프라 윈프리 또는 브루스 D. 페리 교수의 솔직한 에세이에 가까운 글.

2. 두 사람의 대화

예를 들면,

어린 시절 할머니에게 학대 당한 경험을 솔직히 드러내는 오프라와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뇌를 이해하는 일이 도움이 된다는 페리 교수의 이야기가 첫 번째다.

 
 

('당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요' 내용 일부분들)

지은이 - 브루스 D. 페리와 오프라 윈프리

 

('당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요' 책 앞날개 일부)

'당신은 어떻게 사랑받았는가'

('당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요' p101)

모든 청소년들이 마약을 처음 접했을 때 모두 마약쟁이가 되는 것은 아니다.

왜 어떤 부류를 그냥 단순 일탈로 지나가는데 어떤 부류들은 중독이 되는 것일까?

브루스 박사는 의사답게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할 때, 그 사람의 뇌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궁금해한다. 뇌의 작동 원리를 알면 중독의 문제에서 과잉행동장애까지 인간을 이해할 수 있는 열쇠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스스로 행동을 조절할 수 있는 힘을 얻기도 한다.

그래서 박사는 우리 뇌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소개하는 일을 첫 번째로 삼고 있다.

실제로 정말 도움이 되다.

예를 들면 왜 감정이 폭발할 때 사고를 할 수 없는지!

우리 뇌가 그렇게 생겨먹었기 때문이다. 정말 놀라웠다.

우리가 통제한다고 생각하던 여러 일들, 감정까지도 어쩌면 뇌의 지배를 받고 움직이고 판단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조절과 회복 탄력성 등 긍정적인 뇌의 역량을 키우는데 생애 초기가 얼마나 중요한 시기인지 알 수 있다.

생애 초기 불과 몇 달밖에 안된 아기가 방임과 학대로 어떤 상호 작용도 없이 키워졌을 때와

청소년기 불행을 겪는 아이들을 비교했을 때 그 차이는 정말 어마어마하다.

흔히들 만 3세까지 주 양육자가 일관되게 아기를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가장 중요한 뇌의 기초공사가 대부분 이 시기에 모두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 시기를 불안정하게 보내게 되면 이후 성인이 되어 죽을 때까지 트라우마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조절과 회복 탄력성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 힘든 나날을 보내게 될 가능성이 컸다.

물론 뇌는 가소성이 있어 언제든 다시 회복할 수도 있지만, 그러려면 정말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든다.

어떻게 치유할 수 있을까?

책은 치유에 대한 이야기를 진지하게 하고 있다.

하지만 정말 쉽지 않다. 여러 가지 다양한 요소들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치유하지 못한 성인은 자신이 '사랑받을 자격이 없다고' 느낀다. 그래서 끊임없이 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온전히 연결된다는 것' - 조절 능력은 어디에서 오는가?

('당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요' p111)

"그래서 우리는 새벽 2시에 치리오스 시리얼 한 그릇을 나눠 먹었어요"

그 가족은 온갖 곳을 함께 갔었는데 케이트에게 잊히지 않는 순간은 엄마와 딸이

일상적으로 나눈 친밀한 순간이었던 것이죠.

('당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요' p111)

우리 사회가 직면한 관계의 빈곤이 초래하는 결과는

사회적 감정적 기아라고도 할 수 있어요. 우리 아이들이 굶주리고 있는 겁니다.

('당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요' p377)

가장 강력한 보상은 인간관계에서 얻는 보상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자기를 생각해 주고, 함께 시간을 보내주고, 지지해 주는 사람들과의 연결이 없다면,

해로운 보상과 조절 방식에서 벗어나는 일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당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요' p84))

치유는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책은 뒷부분으로 이어지면서 치유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 부분들에서 많은 깨달음을 얻었고 감동도 얻었다. 치유는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섣불리, 트라우마와 스트레스에 접근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반성도 되었다.

놀라운 사실이라면 '해리'라는 정신 작용의 긍정적인 면을 알게 되었다.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버릴 게 없다.

두 저자의 진지한 고통과 상처를 통한 인생과 삶에 대한 이야기가 정말 마음을 울린다.

진정 우리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돈? 성공? 지위? 권력?

<치유의 방법들>

  1. 해리

  2. 새로운 고속도로 내기

  3. 타인과의 연결성

  4. 치유 시기는 스스로 통제하기

  5. 반복적 리듬 등등......

 
 

('당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요' 표지)

트라우마를 가지고 산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을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진심으로......

쉽게 말하기도 어렵다. 트라우마가 주는 지혜가 있다고.

왜냐하면 그런 지혜 없어도 되니까 안 겪는 게 좋다고 말할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일을 겪었다고 해서 살아가지 않아야 할 이유도 없다. 그런 사고는 말 그대로 사고니까.

서로가 서로를 돌보는 따뜻한 사회를 꿈꿔본다.

지혜로운 사람들은 자신의 짐을 품위 있게 지고 가는 법을 배웁니다. 많은 경우 그 이유는 자기 고통의 감정적 강렬함으로부터 다른 사람들을 보호하려는 것이죠

('당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요' p403)

당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요?

"지난 30년간 브루스 박사가 지켜본 결과

만 18세 이하 아이들 중 거의 40% 가 어떤 종류든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책 p132)

물론 미국 이야기겠지만, 우리나라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경쟁이 심한 나라니까.... 어쩌면 더 할지도 모른다

사고는 내가 예견할 수 없다.

태어나면서 무사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면 그 또한 절반의 아이들보다 행운이라고 할 수 있다.

내가 겪은 또는 앞으로 겪을 시련 중 어떤 것들은 나의 의지와 관계없이 그냥 주어진다.

그러나 결국 그 일은 우리 뇌에 커다란 상처(트라우마, 스트레스)를 남기는 것도 사실이다.

뇌를 이해하면, 상처를 다루는 데 도움이 된다.

의지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미라를 만들 때,

마음은 심장에 있다고 생각하고 심장은 잘 보관했지만, 뇌는 버렸다고 한다.

현대 과학은 마음은 뇌에 있다고 말한다.

사람을 상대하는 상호작용을 하는 직업을 가지는 사람들은 꼭 읽기를 바라본다.

그러면 본인이 얼마나 큰일을 할 수 있는지 자부심이 생길 것이다.

('당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요' 표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