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언제나 옳다 - 마음이 건강한 아이로 키우는 부모의 긍정 육아법
천근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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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미 충분히 좋은 부모다

('아이는 언제나 옳다' p258)

아이를 키운다는 것이 이렇게 힘들고 어렵고 복잡한 일인 줄 알았다면 부모가 되었을까?

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내지도 못하고 잘 놀아주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맛있는 음식도 잘 해주지 못하는데 내가 부모로서 잘하고 있나? 그래도 반은 좀 넘게 60점은 된다고 생각하는데..... 나쁜 부모만 아니면 되잖아?라며 스스로를 위로하기도 한다.

사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다 아는 비밀인데....

부모가 되어서 아이를 키우게 되면 아이들에게서 단지 부모라는 이유로 무한한 사랑을 받는다.

무한한 신뢰, 무한한 동의, 무한한 사랑을 받는 사람들은 오히려 부모이다.

그 사랑을 아이들에게 다시 잘 돌려주는 일이 어쩌면 우리 부모들이 해야 하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그 방법을 <아이는 언제나 옳다>를 읽으면서 같이 고민하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

 

('아이는 언제나 옳다' 표지)

'아이는 언제나 옳다' - 지은이 / 천근아

지은이는 얼마 전 'EBS 부모'에서 보았던 소아 정신가 전문의다.

프로그램은 몇몇 전문가들이 아이의 문제 행동을 보고 조언을 해주는 내용이다. 여기에서 차분차분한 말투로 핵심을 콕콕 찔러서 이야기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 분이 이미 9년 전에 이 책을 출판했다고 한다.

"평소 늘 생각해왔던 육아 철학과 아들을 키우는 엄마로서의 실전 육아 경험, 그리고 소아 정신과 전문의로서의 진료 현장 경험을 그때그때 실시간으로 SNS에 짧게 기록하곤 했는데 그 단문들을 엮어서 9년 전 출간한 책입니다.

이 책을 다시 다듬고 보완하여 개정판을 내기로 결심했습니다."('아이는 언제나 옳다' p7)

 

('아이는 언제나 옳다' 책 앞날개 일부분과 내용 일부분)

저자의 이력 중에 놀라운 점이 2008년 영국 국제인명센터의 '세계 100대 의학자'로 선정되었고

저자의 논문이 미국 소아청소년 정신의학 교과서에도 인용되고 있다고 한다.

놀라웠다. 다른 이력들도 살펴보면 저자의 연구들이 다방면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런 분이 쓴 글이라면 전문적인 지식들로 어렵고 딱딱하지 않을까?

'아이는 언제나 옳다'라는 육아에 대해 어떤 이야기들을 들려줄까?

 

('아이는 언제나 옳다' 표지 일부분)

'아이는 언제나 옳다' - 저자의 경험이 살아있는 긍정 육아법

책은 놀랍게도 정겹다!

천근아님이 직접 아이를 키우면서 있었던 저자의 경험이 살아 있는 책이다.

앞서 저자의 이력을 보면 소아정신과에서 진짜 유능하고 전문적인 연구를 활발히 하셨던 분이었는데 이런 분이

아이를 키운다면 어떤 모습일까? (게다가 직장맘인 셈인데 ....)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전문가로서 어떤 특별한 비법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일반인들은 알기 어려운 어떤 특별 비법!

있다면 꼭 찾아내고야 말리라!

책은 소소한 일상에서 아이를 키우면서 겪은 실제 경험과 육아의 방향을 쉽고 편안한 글로 서술하고 있다.

아이 키우면 바쁘고 피곤하니까 책 읽기 힘든데 이 책만큼은 아이 키우면서도 충분히 읽을 수 있다.

왜냐하면 한편 한 편의 글이 짧고 그러면서도 핵심을 옆에서 차분히 이야기하듯이 적고 있기 때문이다.

"글은 짧고 여운은 길게!"

아이를 키우는 모든 초보 엄마라면 반드시 꼭 읽기를 추천해 본다.

육아라는 것이 수학공식처럼 딱딱 정해진 길이 있는 것이 아닌 이유는 육아는 우리 삶이기 때문이다.

나의 가치관과 삶을 사는 태도가 아이를 키우는데도 드러난다.

다만, 누군가의 경험으로부터 배우고 모방한다면 아이와 좀 더 좋은 관계를 맺는데 훨씬 더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아이는 언제나 옳다'는 정말 큰 도움이 된다.

육아의 방향과 아이를 대하는 태도, 어떤 말을 아이에게 해야 하는지, 저자의 경험들 등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아이를 이해하는 작은 씨앗들이 마음 여기저기에 뿌려질 것이다.

아이를 믿고 기다리는 마음도 조금씩 자랄 것이다.

나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를 믿는 마음'이 부족했구나 느끼게 되었다.

"아이는 언제나 옳다"라는 말은

아이들이 보여주는 모든 말과 행동에는 다 이유가 있고 그 이유를 찾아내는 것은

부모를 비롯한 우리 어른들의 몫이라는 뜻입니다.

스스로 자기 문제의 원인을 찾아서 해결하는 힘을 아이에게 길러주는 것은

아이가 도움을 구하는 신호에

어른과 사회가 어떻게 반응하며 제 역할을 다 해주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아이는 언제나 옳다'p5~6)

 

('아이는 언제나 옳다' 표지와 일부 내용)

'아이는 언제나 옳다' - 아이와 행복한 의사소통을 위한 몇 가지 마음들

아이를 혼내야 할 때 지켜야 할 철칙

1. 우유부단한 태도를 취하지 말 것.

2. 어떤 행동에 대해 혼내는 것인지 부모 스스로 명확히 알 것.

3. 옳은 대안을 제시할 것.

4. 감정적이 되어서는 안 될 것.

5. 혼을 낸 뒤에는 반드시 "너를 믿는다. 사랑한다"라고 말하며 안아주기.

도움은 서서히 줄이되 관찰은 지속할 것

('아이는 언제나 옳다' p256)

'내 존재만으로도 이렇게 부모님이 행복해하는구나'라고 느끼도록

아이를 흐뭇하게 바라봐 주는 것입니다.

('아이는 언제나 옳다' p33)

아이는 늘 행복해하는 부모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안정된 느낌을 받습니다.

더 넓은 바깥세상을 탐색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 아이로 자라지요.

부모를 걱정하는 아이로 만들지 마세요.

('아이는 언제나 옳다' p55)

 

('아이는 언제나 옳다' 내용 일부분)

'아이는 언제나 옳다' - 아이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몇 가지 열쇠들, 기준들

1. 아이를 몇 살에 어린이집에 보내는 것이 좋을까?

2. 영유아 자녀를 육아 도우미에게 맡긴다면 어떤 사항을 고려해야 할까?

3. 양육에서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할 부분은 무엇인가?

4. 아이가 보내는 신호 중 '배 아프고 머리 아프다'는 말은 무슨 의미일까?

5. 아이가 자기 실수를 스스로 들여다보게 하려면?

6. 게임 중독 아이들, 그 바탕에 가지고 있는 선행 문제들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7. 집중력이 떨어지면 ADHD일까?

8. 부모는 아이에게 별로 화낸 적이 없다고 하는데 아이는 부모가 맨날 화를 낸다고 말하면 누가 맞을까?

9. "안 돼"를 잘 가르치는 법, "안 돼"를 말하고 난 이후는?

...........

등등 영유아 육아 고민에서 초등학생 육아까지

일상에서 부딪히면서 소소하게 겪는 갈등과 고민들에 대한 지혜를 풀어 내고 있다.

아이의 발달 수준과 성장 과정 그 기질을 이해한다면 좀 더 행복한 일상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아이는 언제나 옳다' 내용 일부분)

'아이는 언제나 옳다' - 천근아 저자가 아이에게 했던 따라 해보고 싶은 몇 가지 말들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저자가 아이와 나누었던 일상의 경험을 자세히 적고 있다는 것.

그때 저자가 아이에게 보인 행동과 말을 우리도 배워보자.

"엄마는 네가 우선적인 일을 위해 당장 하고 싶은 것을 견뎠다는

뿌듯함을 느끼길 진심으로 바란다"

('아이는 언제나 옳다' p199)

실수한 아이에게 차분한 목소리로

어떻게 하다가 그렇게 된 거야?

('아이는 언제나 옳다'p133)

오랜만에 네 불만과 걱정이 무엇이든 다 얘기해 봐. 엄마가 오늘은 특별히 다 들어준다.

('아이는 언제나 옳다' p128)

아이가 짜증을 내고 예민한 태도를 보일 때

"에구, 힘들구나, 우리 아가"라고 하며 꼭 끌어안아 주기

('아이는 언제나 옳다' p88)

('아이는 언제나 옳다' 내용 일부분)

'아이는 언제나 옳다'를 읽으면서

이 새로운 생명체는 우리가 예측한대로 행동하지 않는다.

막무가내이고 말도 통하지 않고 규칙이란 것도 없다.

예측불가하면서 끊임없는 관심을 요구하고 항상 옆에 꼭 붙어 다니고 싶어하고 귀찮다고 조금만 신경을 안 쓰면

시드는 꽃처럼 시름시름 생기를 잃어 가는, 그러나 사랑스러운 작은 생명체들인 '아이들'

이 이해할 수 없는 외계 종족, '아이들'과 잘

지낼 수 있고 의사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천근아의 '아이는 언제나 옳다' 를 통해 배워보면 좋겠다.

('아이는 언제나 옳다' 표지)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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