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공주와 마법 거울
나타샤 패런트 지음, 리디아 코리 그림, 김지은 옮김 / 사계절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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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주와 악어 >



( '여덟 공주와 마법 거울' 중 '공주와 악어' 일부분)

어부들이 숲속 통나무에 끼여 있던 아기 악어를 구해 주었다.

마을의 공주는 아기 악어를 돌봐주고 싶어하지만

악어는 벌새랑 달라 키울 수 없다는 많은 반대에 부딪힌다.

그때 악어가 그 마을의 한 아이를 구해 주고

공주는 악어 키우는 것을 인정받는다. 악어의 이름은 '초로'

몇 년 후, 몸집이 커진 초로를 마을 사람들은 귀찮아하고 돌보지 않는다.

결국 초로는 자신을 닮은 무리를 찾아가고 야생성을 되찾아간다.

어느 날, 송아지를 먹어 치운 초로는 마을 사람들에 의해 붙잡히는데.......

이때, 공주가 나선다.

공주는 어떤 선택을 할까?



( '여덟 공주와 마법 거울' 표지)

훌륭한 공주의 조건은?

훌륭한 공주의 조건은?

'아름다워야 한다'

'깔끔해야지'

'동물들한테도 상냥해야지'

'깨끗한 손톱, 올바른 수업 태도, 예절!'

( - 위 책 일부 발췌 정리 - )

어떤 조건들을 갖추어야 훌륭한 공주가 되는 것인가?

정말 훌륭한 공주란 어떤 공주를 의미할까?

아기 공주의 세례일 까지는 한 달 밖에 안 남았는데.......

훌륭한 공주의 조건을 찾아 떠나는 모험 이야기!


 

( '여덟 공주와 마법 거울' 표지)

책이 정말 아름답다.

양장본에다 표지 그림도 아름답고

책 안 내용도 한 장 한 장 그림이 없는 장이 없다.

일러스트들 또한 모두 얼마나 아름다운지

정말 매력적인 탐나는 책이 아닐 수 없다.



( '여덟 공주와 마법 거울' 내용 일부분)

'여덟 공주와 마법 거울' 어떤 이야기일까?

공주 이야기로 포장했지만 사실, 공주 이야기가 아니다.

그림들이 아름답지만 저학년 동화책이 아니다.

초등 고학년 이상

개념적 추상적 사고가 발달한 시기, 초등 5학년 이상 아이들에게 적당하다.

<여덟 공주와 마법 거울>에는

다양한 생각을 하게 만드는 신비한 모험 이야기 8편이 실려 있다.

각각 따로 독립된 단편들이 모두 제각각 다른, 개성이 강한 이야기들이라서

책 한 권을 읽었지만 8권의 각각 다른 책을 읽은 느낌이다.

즉, 겉으로는 '훌륭한 공주의 조건'을 찾는 이야기로 포장되어 있지만,

사실은 공주 여덟 명의 삶에 대한 이야기다.

어려움과 반대, 절망적인 상황에서 이들 8명의 공주들은 어떻게 위기와 힘든 시기를 극복했을까?

원하는 것을 얻는다는 것은 먼저

반대에 부딪힐 수도 있다는 뜻이다.

반대하는 사람이 나를 모르는 사람일 수도 있으나 대개는 부모, 친구, 가까운 이웃일 가능성이 높다.

때로는 나를 반대하는 것이 '상황'이 되기도 한다.

이럴 때, 우리는

아무것도 못하고 기다리기만 해야 할 때도 있으며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용기를 내야 할 때도 있고

남과 다른 나를 소중히 하기 위해 지혜를 얻어야 하기도 하고

필요한 도움을 요구할 수도 있어야 한다.

<여덟 공주와 마법 거울>은 바로 의지와 선택과 삶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다.

공주들의 선택과 삶을 보면서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아하 이런 방법도 있구나.

결국은 이렇게 해결되기도 하는구나 등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생각을 해 볼 수 있다.

옛이야기 형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모두 작가가 그 의미를 설명하고 있지 않다. 상징화되고 은유화되어 표현되어 있다.

이야기 속에 숨어 있는 의도와 생각, 진심을 아이와 함께 꼭 이야기해 봐야 하는 책이다.

그러면, 한편의 이야기를 가지고도 정말 많은 대화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자연스레 타인에 대한 이해, 공감, 깊은 사유를 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깊은 철학적 사고까지도 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 '여덟 공주와 마법 거울' 마법 일부분)

지은이 - 글 ; 나타샤 패런트 / 그림 ; 리디아 코리

글 작가가 궁금해서 검색해 보았지만 딱히 찾을 수 없었다.

책 뒤쪽에 작가 소개가 잠깐 나와 있었는데 이미 여섯 살 때 작가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하고 글을 썼다고 한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다른 세계로 빨려들 듯한 느낌을 받았고 바로 그 순간 작가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

상상해 보면,

너무 귀엽다. 여섯 살 아이의 진지한 모습과 그 결심이....

그리고 그 꿈을 이루고 한국에까지 책이 번역되어 들어왔다. 이 책은 우리나라에 번역되어 들어온 그의 첫 번째 책이라고 한다.

그림 작가 리디아 코리는 '로열 예술 대학'에서 회화를 배웠다고 한다. 지금 영국에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 '여덟 공주와 마법 거울' 표지)

미디어에 빼앗길 수 없는 '이야기'의 힘!

요즘은 '틱톡'이 대세다

짧은 영상에 이야기를 담는 감각적이고 새로운 방식이다.

유튜브조차도 진득하니 시청해야 할 '시간'을 필요로 하는데 틱톡의 영상은 몇 십 초면 다음 영상으로 넘길 수 있다.

무한 반복하며 짧고 감각적이고 자극적인 영상을

보다 보면 생각하는 힘이 더 사라질까 봐 걱정도 된다.

재미있는 이야기의 세계로 아이들을 초대하자.

<여덟 공주와 마법 거울>은 옛이야기와 같은 형식을 갖고 있어 읽기 부담 없고 그림이 예뻐서 친근해 보인다.

다시 이야기의 힘을 아이들이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

<여덟 공주와 마법 거울>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여덟 공주와 마법 거울' 표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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