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 속에 숨어 있는 논술 - 살림-숨어 있는 논술 살림 '숨어 있는~' 시리즈 5
한수영.이은정 지음 / 살림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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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을 뭐라고 해야 할까?
'명작 소개서'? 또는 명작 입문서?
P가 추천해달라고 해서
이런 소개서를 언급하기는 하지만....글쎄...^^
난 이런 책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 풍부한 내용을 단 몇 마디로 보여줄 수 있을까...하는 의심 때문이다.
사실, 지금 소개하는 책들을 읽어보고도,
겨우 이것만 말하고 넘어가다니...하는 생각이 드는 대목들이 있었다.  





P에게 물었다.
명작을 바로 읽어보면 좋을텐데,
소개서를 읽으려는 이유는 무엇인지....?
P는
시간도 오래 걸리고 복잡하니까,
엑기스만 뽑아진 걸 먹고
무식하다는 소리를 면하려고 한다고 했다^^

암튼, P와 같은 사람에게 소개할 만한
좋은 '명작 소개서'를 두 벌 추천해 본다.
'명작 속에 숨어 있는 논술'과 '논술에게 길을 묻다(총 2권)'이다.

제목만 보기에는 '명작에게 길을 묻다'가 훨씬 멋지다.
반면
'명작 속에 숨어 있는 논술'이란 제목은 어딘지 좀
논술 광풍에 묻어가려는 상업적인 냄새가 난다^^
그런데 책을 들춰보면,
제목에서 깎아먹은 점수를 충분히 만회하고 있다.
 
두 책을 비교해 보자.
'명작에게 길을 묻다'는 원래 라디오 프로그램의 산물이었다.
불특정 다수인 라디오 청취자들을 대상으로 명작을 소개하다 보니,
좀더 대중에게 편안한 정도의 소개를 하고 있다.

이에 반해,
'명작 속에 숨어 있는 논술'은 대학 강의실에서
학생들과 함께 책을 읽고 글쓰기를

저자들의 경험의 산물이다.또, 문학과 철학과 영화를 함께 묶어보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그래서 조금 더 깊이 들어간다.

명작 하나를 예를 들어 두 책을 비교하자면 이렇다.
귀스타브 플로베르의 '마담 보바리'를 놓고 보자.
'명작에게 길을 묻다'에서는
보바리 부인이 남편과 현재 생활에서는 권태를 느끼고
늘 낭만적인 새로운 사랑을 찾다가 파멸해 가는 과정을 보고
'지금 옆에 있는 행복을 소중히 여기지 못하는 인간의 심리'
에 대해 생각해 보자고 제안한다.


그런데, '명작 속에 숨어 있는 논술'에서는
보바리 부인의 그 욕망이 어디에서 기인했는지를 다루고 있다.
낭만적 사랑을 희구하는 보바리 부인의 욕망은
그녀의 진짜 욕망이라기보다는
그녀가 소시적에 수도원에서 읽었던
낭만적 경향의 소설들에게서 매개된 욕망이라는 해석을 다루고 있다.
약간은 더 깊게 읽어낼 수 있다고 하겠다.

우리 집 젊은이들의 반응을 보여주자면 이렇다.
P는 30대의 젊은이인데, 평소에 가벼운 읽을거리 외에는 안 읽는다.
W는 바빠서 책을 잘 못읽기는 하지만, 책 읽기를 좋아하고 어려운 책도 읽어보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H는 '명작에게 길을 묻다'를 훨씬 좋아했고, 막 아는 척을 하면서...원작을 읽은 사람들과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
W는 '명작 속에 숨어 있는 논술'을 더 좋아했고, 읽고 감동을 받아서 명작 원작들을 손대기 시작했다.

이런 책들을 읽고, 원작을 손대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으면,
책의 소명을 다하지 않았나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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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에게 길을 묻다
송정림 지음, 유재형 그림 / 갤리온 / 200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이런 책을 뭐라고 해야 할까?
'명작 소개서'? 또는 명작 입문서?
P가 추천해달라고 해서
이런 소개서를 언급하기는 하지만....글쎄...^^
난 이런 책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 풍부한 내용을 단 몇 마디로 보여줄 수 있을까...하는 의심 때문이다.
사실, 지금 소개하는 책들을 읽어보고도,
겨우 이것만 말하고 넘어가다니...하는 생각이 드는 대목들이 있었다.  





P에게 물었다.
명작을 바로 읽어보면 좋을텐데,
소개서를 읽으려는 이유는 무엇인지....?
P는
시간도 오래 걸리고 복잡하니까,
엑기스만 뽑아진 걸 먹고
무식하다는 소리를 면하려고 한다고 했다^^

암튼, P와 같은 사람에게 소개할 만한
좋은 '명작 소개서'를 두 벌 추천해 본다.
'명작 속에 숨어 있는 논술'과 '논술에게 길을 묻다(총 2권)'이다.

제목만 보기에는 '명작에게 길을 묻다'가 훨씬 멋지다.
반면
'명작 속에 숨어 있는 논술'이란 제목은 어딘지 좀
논술 광풍에 묻어가려는 상업적인 냄새가 난다^^
그런데 책을 들춰보면,
제목에서 깎아먹은 점수를 충분히 만회하고 있다.
 
두 책을 비교해 보자.
'명작에게 길을 묻다'는 원래 라디오 프로그램의 산물이었다.
불특정 다수인 라디오 청취자들을 대상으로 명작을 소개하다 보니,
좀더 대중에게 편안한 정도의 소개를 하고 있다.

이에 반해,
'명작 속에 숨어 있는 논술'은 대학 강의실에서
학생들과 함께 책을 읽고 글쓰기를

저자들의 경험의 산물이다.

그래서 조금 더 깊이 들어간다.

명작 하나를 예를 들어 두 책을 비교하자면 이렇다.
귀스타브 플로베르의 '마담 보바리'를 놓고 보자.
'명작에게 길을 묻다'에서는
보바리 부인이 남편과 현재 생활에서는 권태를 느끼고
늘 낭만적인 새로운 사랑을 찾다가 파멸해 가는 과정을 보고
'지금 옆에 있는 행복을 소중히 여기지 못하는 인간의 심리'
에 대해 생각해 보자고 제안한다.


그런데, '명작 속에 숨어 있는 논술'에서는
보바리 부인의 그 욕망이 어디에서 기인했는지를 다루고 있다.
낭만적 사랑을 희구하는 보바리 부인의 욕망은
그녀의 진짜 욕망이라기보다는
그녀가 소시적에 수도원에서 읽었던
낭만적 경향의 소설들에게서 매개된 욕망이라는 해석을 다루고 있다.
약간은 더 깊게 읽어낼 수 있다고 하겠다.

우리 집 젊은이들의 반응을 보여주자면 이렇다.
P는 30대의 젊은이인데, 평소에 가벼운 읽을거리 외에는 안 읽는다.
W는 바빠서 책을 잘 못읽기는 하지만, 책 읽기를 좋아하고 어려운 책도 읽어보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H는 '명작에게 길을 묻다'를 훨씬 좋아했고, '원작'을 읽어본 사람들과 대화하기 시작했다.^^
W는 '명작 속에 숨어 있는 논술'을 더 좋아했고, 감동을 받아서 명작 원작들을 손대기 시작했다.

이런 책들을 읽고, 원작을 손대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으면,
책의 소명을 다하지 않았나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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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에게 길을 묻다 세트 - 전2권
송정림 지음, 유재형 그림 / 갤리온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이런 책을 뭐라고 해야 할까?
'명작 소개서'? 또는 명작 입문서?
P가 추천해달라고 해서
이런 소개서를 언급하기는 하지만....글쎄...^^
난 이런 책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 풍부한 내용을 단 몇 마디로 보여줄 수 있을까...하는 의심 때문이다.
사실, 지금 소개하는 책들을 읽어보고도,
겨우 이것만 말하고 넘어가다니...하는 생각이 드는 대목들이 있었다.  





P에게 물었다.
명작을 바로 읽어보면 좋을텐데,
소개서를 읽으려는 이유는 무엇인지....?
P는
시간도 오래 걸리고 복잡하니까,
엑기스만 뽑아진 걸 먹고
무식하다는 소리를 면하려고 한다고 했다^^

암튼, P와 같은 사람에게 소개할 만한
좋은 '명작 소개서'를 두 벌 추천해 본다.
'명작 속에 숨어 있는 논술'과 '논술에게 길을 묻다(총 2권)'이다.

제목만 보기에는 '명작에게 길을 묻다'가 훨씬 멋지다.
반면
'명작 속에 숨어 있는 논술'이란 제목은 어딘지 좀
논술 광풍에 묻어가려는 상업적인 냄새가 난다^^
그런데 책을 들춰보면,
제목에서 깎아먹은 점수를 충분히 만회하고 있다.
 
두 책을 비교해 보자.
'명작에게 길을 묻다'는 원래 라디오 프로그램의 산물이었다.
불특정 다수인 라디오 청취자들을 대상으로 명작을 소개하다 보니,
좀더 대중에게 편안한 정도의 소개를 하고 있다.

이에 반해,
'명작 속에 숨어 있는 논술'은 대학 강의실에서
학생들과 함께 책을 읽고 글쓰기를

저자들의 경험의 산물이다.

그래서 조금 더 깊이 들어간다.

명작 하나를 예를 들어 두 책을 비교하자면 이렇다.
귀스타브 플로베르의 '마담 보바리'를 놓고 보자.
'명작에게 길을 묻다'에서는
보바리 부인이 남편과 현재 생활에서는 권태를 느끼고
늘 낭만적인 새로운 사랑을 찾다가 파멸해 가는 과정을 보고
'지금 옆에 있는 행복을 소중히 여기지 못하는 인간의 심리'
에 대해 생각해 보자고 제안한다.


그런데, '명작 속에 숨어 있는 논술'에서는
보바리 부인의 그 욕망이 어디에서 기인했는지를 다루고 있다.
낭만적 사랑을 희구하는 보바리 부인의 욕망은
그녀의 진짜 욕망이라기보다는
그녀가 소시적에 수도원에서 읽었던
낭만적 경향의 소설들에게서 매개된 욕망이라는 해석을 다루고 있다.
약간은 더 깊게 읽어낼 수 있다고 하겠다.

우리 집 젊은이들의 반응을 보여주자면 이렇다.
P는 30대의 젊은이인데, 평소에 가벼운 읽을거리 외에는 안 읽는다.
W는 바빠서 책을 잘 못읽기는 하지만, 책 읽기를 좋아하고 어려운 책도 읽어보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H는 '명작에게 길을 묻다'를 훨씬 좋아했다. 그리고 명작의 원작을 읽어본 사람들과 자신있게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
W는 '명작 속에 숨어 있는 논술'을 읽고 감동을 받아서, 명작 원작들을 손대기 시작했다.

이런 책들을 읽고, 원작을 손대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으면,
책의 소명을 다하지 않았나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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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철학 에세이 - 개정증보판 동녘선서 70
김교빈.이현구 지음 / 동녘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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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철학 고전을 읽는 난 후 생기는 최악의 증상 :
    누가 뭐라고 말했는지 알게 되는 것. 그리고는 '나는 안다'라고 생각하는 것.
    왜, 그가 그런 말을 할수밖에 없었는지는 별로 신경쓰지 않은 채로 말이다.
    소위 '과거의 담론을 현재의 가치기준으로 재단하는  폭력을 가하는' 것.

2. 그렇다면, 철학 고전을 소개해 놓는 책들은
    1번의 증상이 최소한으로 줄어들도록 도와주어야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별을 4개쯤 주어야겠다.
   (신영복 선생님의 '강의'를 별 다섯개라고 쳤을 때~!)

3. 이 책은 제자백가시대의 사상가들이 왜 그런 사상을 가지게 되었는지
사회현실을 소개하는데 상당히 자상한 편이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균형감 있게 소개되어 있다.
고등학생들에게 유익할 듯 싶다.
철학고전의 소개서를 통해 고전을 깊게 맛보려는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것이 좋다. 
개요를 알고, 관심이 가지는 고전을 찾아 읽어보게 된다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4. 나는 개인적으로 마치는 글이 가장 마음에 들었는데,
   동양 고전을 통해, 개인주의적 인간관을 반성하자는 취지의 글이었다.
   그 취지가 책 전체에 녹아내려져 있지는 않다. 
   독자들이 개별적으로 자기 공부하면서 내면화시킬 일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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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 나의 동양고전 독법
신영복 지음 / 돌베개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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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것이 취미이다 보니, 

책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주로 지식인들이다.  

최소한, 책을 쓸 정도의 똑똑함은 갖춘 사람들이다. 

언젠가부터 그들에게서 공통점이 하나 발견되었다. 

그건, 자신의 똑똑함에 대한 자부심같기도 했고, 

세상을 향한 답답함 같기도 했고, 뭐랄까... 

사람 표정으로 치자면, 날카로워서 앞에 있는 사람 주눅들게 하는 표정 같은거 말이다.  

똑똑한 사람들이니까 어쩔 수 없겠다...똑똑함에다가 겸손까지 갖추면, 

그게 사람이겠어? 라는 생각을 하며 그러려니.... 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는 생각이 바뀐다. 

똑똑하면서도 자애로운 표정을 가질 수 있구나.  

가장된 겸손이 아니라, 진정한 앎에서 나오는 겸손 같은 것을 

겸비한 사람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분을 한 번도 만나뵌적은 없지만, 책을 읽은 것이 다이지만, 

'선생님'이라고 부르고 싶다.  

선생님의 공부 과정과  

그 공부가 어떻게 저렇게 아름다운 겸손을 가질 수 있게 했는지 

알게 되었다는 점이 

이번 독서의 가장 큰 소득이다.  

131~132쪽---우리의 삶이란 기본적으로 우리가 조직한 '관계망'에 지나지 않습니다. 선택된 여러 부분이 자기를 중심으로 하여 조직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런 점에서 과학 이론도 다르지 않습니다. 객관세계의 극히 일부분을 선별적으로 추출하여 구성한 세계에 불과합니다. 우리의 삶은 천지인을 망라한다고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자기 중심의 주관적 공간에 지나지 않습니다. 우리의 삶은 매트릭스의 세계에 갇혀 있는 것이나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주역'의 범주는 그것이 판단 형식이든 아니면 객관적 존재에 대한 진술 형식이든 그것이 망랑하는 세계는 결과적으로 왜소한 것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절제와 겸손이란 바로 이러한 제한성으로부터 도출되는 당연한 결론이라고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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