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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명촌 - 우리의 맛을 빚는 장인들의 이야기
한정원 지음, 전영건 사진 / 컬처그라퍼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요즘 정규방송이나 케이블 등의 티비를 보거나, 신문의 뉴스나 칼럼을 보더라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건강에 많은 신경을 쓰는지 알수 있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운동이나 건강보조식품같은 약도 챙겨 먹겠지만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바로 먹거리라고 생각이 든다. 가장 쉽게 접할수 있으면서 가장 많은 부분을 접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매일 하루 세끼의 식사를 하며 제대로 된 먹거리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
예전엔 나 자신은 그런 생각같은걸 하지 않았다.
하지만 사랑하는 나의 가족이 아프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우리 가족에게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믿을수 있는 먹거리, 말 그대로 제대로 된 먹거리를 찾아 다녔다.
돈이 얼마나 드는지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매일 식사를 하면서 매일 먹어야 하는 기본적인 식재료가 건강하지 못하다면 아무리 비싼약을 먹고 명의라는 사람들에게 치료를 받아도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이 책, 우리의 맛을 빚는 장인들의 이야기. 명인명촌의 주인공들도 같은 마음으로 제대로 된 것을 만들어 내지 않았을까 싶다.
우리가 정말 손쉽게 접하고 매일 먹는 수많은 음식들속에 스며있는 간장, 된장, 꿀, 식초, 매실, 요구르트, 참기름, 천일염,,
태평양 맑은 물/ 신안바다 지나가다/ 소금밭 염전 판에
다소곳이 머물더니 따순 볕 바람달라/ 하나님께 제 올리네
옮겨 가는 한단한단/ 구슬땀이 내려앉고/ 천금같은 내 자식들
바람꽃이 되어/ 소금 꽃 뱁년 꽃/ 한 올 한 올 피어나네.. ~~-p.190
어찌보면 너무 익숙하게 많이 보는 식재료여서 어떻게 만들어 지는지, 어떤 마음으로 만들었을지, 어떤 과정을 딛고 나온 건지 일말의 의아심마저 들지 않았었다.
그저 그렇게 그만큼 익숙한 재료였던 것이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니 책속의 주인공들은 아주 작은 일부터 많은 수고스러움을 전혀 꺼려하지 않고 하루 하루 그렇게 몇 년을 견뎌온 사람들이다. 수 많은 실패를 거듭하고 현재의 명품 식재료를 만들었음에도 자만하거나 만족하지 않고 묵묵히 어제와 다르지 않은 오늘을 사는 사람들로 보인다.
그리고 자신이 할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하고 난후 자신의 정성과 땅, 하늘, 바람 등 자연의 힘이 더해져야 최고가 만들어 진다고 믿는 사람들,
그래서 더욱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꾸준히 할수 있었을 것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하늘을 한번 쳐다보며 날씨를 예상하고 바람을 느끼며 늘 그랬듯 본인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식재료 앞에서 정성을 다하고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