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뚱보 댄서 - 외모 어린이를 위한 가치관 동화 20
조 외슬랑 지음, 까미유 주르디 그림 / 개암나무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할머니, 아빠, 엄마가 모두 뚱뚱한 몸을 가진 소녀 마르고는 그저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한 이유를 생각 해본적이 없어요. 그 상황을 이겨내 보려 하지도 않았구요. 친구들과 나눠먹으라고 준 사과파이를 혼자 먹으며 친구들이 붙여준 여러 가지 뚱뚱한 몸에 대한 별명을 혼자 곱씹으며 자신을 단련시킬 뿐이죠. 친구들의 놀림에 꿋꿋 해지기위한 혼자만의 방법인 것이죠.

하지만 정작 그 본질적인 것을 해결하지는 못했지요.

신체검사를 한 후 양호 선생님의 살빼야 한다는 편지에 마른몸을 가진 이모를 제외한 나머지 가족들은 큰 의미를 두지는 않지요.

상담을 받으러간 자메라 선생님은 몸과 행복하게 살수 있는 방법을 찾으라는 진찰을 내려요. 예를 들어 피아노치기라는 것을 알려주지요. 엄마와 함께 간 음악학원에서 마르고는 피아노와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요. 그러던 어느날 학교에서 이쁘고 춤도 잘추는 인기많은 친구인 라라와 둘이 교실에 남게 되고 라라에게서 댄스 공연 티켓을 받은 마르고는 할머니와 공연을 보러 가서 커다란 충격을 받게 되요. 자신과 같은 커다란 엉덩이를 가진 무용수의 몸짓을 보고 행복한 충격을 받게 된 것이죠. 자메라 선생님이 말해준 몸과 행복해지는 법이 바로 춤이라는 것을 알게 되지요. 그리고 댄스 학원에서 공연이 있던 날 학교 친구들에게 용기를 내 초대를 하는 마르고의 모습으로 이야기는 마무리 됩니다. 물론 책의 시작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멋지고 당당하게 춤을 춘후 커다란 박수 갈채를 받는 것으로 시작 한 것이죠.

 아마 마르고는 춤을 알고 춤을 추면서 부터는 더 이상 친구들 앞에서 울거나 상처 받지 않을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가만히 생각해보면 나의 어린 시절도 별반 다르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 당시 친구들은 어쩜 그리 다른 친구의 별명을 잘 짓는건지 궁금하기도 하다. 친구의 이름을 이용해서 별명을 만들기도 하도 친구의 생김새를 이용해서 별명을 짓기도 했던 어린 시절들이 다들 있었을 거라고 생각된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이들이 짓궂은 거겟지만, 왜 그렇게 별명으로 부르면 화가나고 그랬는지 모르겠다. 어른이 된 지금은 들어도 그냥 그랬을 그런 별명들인데 말이다.

그런 별명들로 인해 친구들 앞에서 의기소침하고 당당하지 못했던 어린시절이 생각이 났다. 나에게도 자메라 선생님 같은 분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그리고 마르고에게 그날 본 공연같은 일련의 사건이 나에게도 있었다면 어땠을까..

지금의 내 모습과 크게 다르지는 않더라고 지금의 나를 조금 더 사랑하지 않았을까?

 

 개암나무 출판사의 책은 어린이를 위한 가치관 동화로 아이들을 위한 여러 이야기가 있지만 어른이 읽어도 많은 생각을 해주는 이야기가 많은 것 같다. 행복한 뚱보 댄서는 외모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아이들의 가치관 형성에 도움을 준다. 이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일률적으로 생기지도 않을것이므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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