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테라피 - 뉴욕 최고의 퍼스널 쇼퍼가 알려주는
베티 할브레이치.샐리 웨디카 지음, 최유경 옮김 / 올댓북스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매일 아침, 밖에 나가기 전에 옷을 갈아입으려 거울앞에 서면 왜 이렇게 자꾸 한숨이 나오는지 모르겠다. 비단 나 뿐만 아니라 주변의 많은 친구들이 하는 말일 것이다.

 

  ‘우리 작년 이맘때 대체 뭘 입고 다닌거지? 분명히 벗고 다닌건 아닌데 왜 나가려고 보면 입을 옷이 하나도 없냐?’

 

 그렇다고 해서 우리의 옷장이 텅텅 비어있거나 그렇지도 않는다. 분명 옷장은 더 이상 자켓이나 블라우스가 넣을수 없을만큼 옷걸이의 개수가 가득 차 있음에도 매일 무엇을 입고 출근을 해야 하는지 한숨부터 나오는 것이 현실인 것이다.

 그런 고민이 나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고 한국, 동양에서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는게 책을 읽는 도중 생각이 났다. 미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옷이라는 것에 많은 관심을 갖고 고민을 한다는 것이다. 옷 욕심이 많아서 그러는 것이 아닐 것이다.

 필요한 티셔츠 하나를 사러 매장에 들어가서 점원이 건네는 말 한마디에 현혹되어 생각하지도 않았었던 옷을 구매했던 경험은 다들 있을 것이다.

이 옷 정말 잘 어울리시네요. 딱 손님 거네. 이거 딱 이거 사이즈 하나 남아서 우리는 팔고 싶어도 못팔아. 머리색하고 옷이 정말 딱 잘 어울리잖아. 어디서 이 가격에 이렇게 잘 어울리는 옷을 사겠어?”

이런 저런 사탕 발린 말들을 듣다보면 매장문을 나설 때 내 손에 묵직한 쇼핑백이 들려있는 경우.. 맘에 드는 옷을 사기위해 이옷 저옷을 입어보고 그냥 나가기 미안해서 어쩔수 없이 하나를 구매할 수밖에 없었던일..

그리고 정작 사와서 입어보니 왜 샀을까? 하는 고민과 함께 그 옷은 영원히 옷장에서 세상구경을 못하는 경우도 많다. 그냥.. 집에서라도 입어야겠다 하는 생각과 함께 말이다.

 

 하지만 저자는 말한다.

무조건 좋다 좋다 하는 점원은 피하라고.. 그리고 관심없어 보이는 직원도 피하라고..

무작정 사는게 아니라 내가 현재 가지고 있는 옷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이다.

 대책없이 무작정 사서 내가 가지고있는 옷들과 전혀 어울리지 않아 입지 못하거나 이미 비슷한 옷이 있음을 나중에서야 알아차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말이다.

 

  우리는 모두 안다.

새옷을 하나 샀으면 옷장안에 들어가있는 옷들 중 하나는 밖으로 나와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알면서도 매번 반복되는 실수를 어떻게 해서는 방지하기위한 저자의 외침으로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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