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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의 식탁 - 인물과 음식으로 읽는 식탁 위의 세계사 이야기
차이쯔 창 지음, 이화진 옮김 / 애플북스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먹는 것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 이 말을 좀 더 넓게 해석해보면 사람은 먹는 대로 된다고도 할 수 있다. 당신의 먹는 모습이나 표정이 곧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그대로 알려준다는 것이다. - 프롤로그에서
우리는 매일 음식물을 섭취하며 살아간다.
적게는 하루 한 두 끼에서 많게는 세끼 이상을 말이다.
그냥 나를 위한 식사나 친한 사람들과의 자리는 그렇다고 쳐도 한 번씩 누군가에게 식사를 대접을 해야 할 때는 고민이 여간 저간이 아닐 수 없다.
내가 대접을 하는 이 사람의 나이와 식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하며 또한 식사자리의 목적을 만족스러운 결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곳을 고르는 것은 평상시 일보다 더 스트레스 일수도 있다.
보통의 우리도 이런 문제로 머리가 아픈데 한 나라를 대표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거의 매일 겪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꼼꼼하게 따지지 않으면 안 되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대통령 주최의 오찬이 빈번함에도 매번 뉴스에 나오지 않은가.. 이번 오찬에 영부인이 직접 어떤 다과를 준비했다든지 말이다.
책 내용 중 처칠이 외교문제를 해결함에 있어 음식을 잘 이용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식탁이라는 장소는 적을 친구로 만들고 친구에게 도움을 청하고 도움을 준 친구에게 답례를 표하는 최상의 장소이며 정보를 얻어내는 중요한 수단으로 말이다.
물론 이 뿐만이 아니라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것을 드러내는 곳 일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든다.
일례로 바로 얼마 전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우리나라에서 대접한 식사 메뉴가 한국과 일본에서 뉴스를 장식했던 일이 있었다. 물론 양국의 정상이 모이는 자리이니 둘이 나눈 대화도 나왔지만 화제를 불러일으킨 건 바로 식사 메뉴중 하나인 새우였다는 것이 말이다. 이름부터가 주목을 끌만한 독도새우 하나가 한일 양국에서 큰 이슈가 된 것이다.
“아니.. 어떻게 이런 생각을..”
같은 말이어도 그 말에 담긴 뜻은 정반대 였을테지만 말이다.
이처럼 정치인의 식탁에는 음식만 올라갈 수 있는 건 아닐지도 모른다.
대접을 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국가의 외교문제나 경제 상황 등 모든 것을 내포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일 것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이 그들이 국가와 국민을 대표하는 정치인이기에 더 강하고 효과적일 것이다. 책에 서술된 것처럼 보통의 미국 중산층 출신인 미국 전 대통령 클린턴도 자신의 성장과정에 있어 자극적이고 고열량 음식을 즐겨먹은 사람이지만 대통령이 되고 백악관으로 와서는 영부인인 힐러리에 의해 채식위주의 고담백 저열량 음식으로 식단이 대폭 교체 된 것은 기름지고 육식위주의 미국 식탁을 앞장서서 바꾸려는 의미였을 것이다.
꼭 외교에서만 정치인이 활약을 하는 것이 아니니까 말이다. 외교보다도 더 신경을 쓰는 것이 자국민의 안위 일테니 자신들이 모범을 보이면서 바꾸려고 노력을 한 것이리라
작가가 하고 싶었던 말처럼 책속의 정치인들은 식사하나만으로 자신을 모두 보여주었다고 생각을 한다. 전쟁 영웅인 나폴레옹은 식사보다 전쟁에 더 관심을 갖는 사람으로 식사엔 맛있는 음식엔 큰 의미를 두지 않으나 단, 징크스처럼 승리의 음식은 존재 하였다는 것, 재임 기간 중 소박하고 털털함으로 미국인들에게 사랑을 받은 오바마의 햄버거 사랑 같은 것이 말이다. 또한 티비 보급으로 티비앞에서 접시를 들고 식사를 하는 대통령을 보면 정치인들도 자신의 위치에 따라 달라지지만 실상은 똑같은 사람이라는 것이 아닐까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