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한 상품의 법칙 - 상품이 아니라 작품을 만드는 사람들
전태성 지음 / 제8요일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MD는 상품에 맞는 가치를 찾고 입혀주기 위해 존재한다. 기획자로서 상품이 처한 상황에 알맞은 아이디어로 가치를 부여해 상황을 타개하고 반전 시킬 수 있도록 만드는 존재인 것이다. - p. 244
    
  내 화장대위에는 홈쇼핑에서 구매한 화장품들이 즐비하며, 욕실에는 미용도구들, 그리고 주방에는 조리도구부터 냉장고속 식품까지 홈쇼핑으로 구매를 한 제품들이 꽤 여럿 있다. 물론 이 뿐만 아니라 각 방마다 홈쇼핑에서 구입을 한 제품들이 맘먹고 찾으면 꽤 되지 않을까 싶다.
이건 나에게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한국인이라면 각자의 집에 홈쇼핑에서 물건을 구입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없을 테니 말이다. 심지어 시골의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이라도 전화를 걸어 상담원을 통해 물건을 구입하고(이렇게 되면 할인 혜택은 못 받겠지만..) 그것도 힘들다면 홈쇼핑을 보다가 자식들에게 주문해달라고 요청을 해서라도 홈쇼핑 상품을 이용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똑같은 상품이라도 그냥 인터넷에 나와 있는 상세페이지를 보고 구매를 하는 것과 쇼호스트의 알기 쉬운 상품의 설명과 함께 매진임박, 남은 수량 얼마 없음 이 말 한마디에 핸드폰에 손이 가는 것은 정말 다르다는 것이다. 마법의 주문 같은 그 들의 설명에 혹하여 꼭 필요하지 않았던 상품을 구매 한적도 많았으니 말이다.
나는 드라마를 잘 보지 않는다는 특징으로 인해 티비 채널은 뉴스나 스포츠에 거의 반고정 상태이다. 그러다 채널을 돌리면 채널과 채널사이에 홈쇼핑을 볼 수밖에 없다. 나만 그렇게 느낀 건지는 모르겠지만 같은 시간대에 여러 홈쇼핑 채널에서 비슷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느낄 때가 있다. 저녁밥 먹는 시간에는 식품류를 판매하고 금요일 밤에는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처럼 동시에 여러 채널에서 비슷한 류의 상품을 판매했을 때 구매로 이루어지는 것은 나의 필요성, 그리고 쇼호스트의 능력이라고만 생각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말이다.
당연히 홈쇼핑MD가 있다는 건 알지만 그 들이 하는 일이 마냥 상품을 홈쇼핑에서 판매하기 위해 기획하는 사람 정도라고만 생각했었다.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 홈쇼핑에서 판매를 하면 일반적으로 직접 판매를 하는 것보다 많은 양이 판매되는 것을 알기에 굳이 MD가 상품을 찾아다닌다고도 생각하지 않았다. 상품의 생산자가 판매하고픈 물건을 가지고 왔을 때 판매를 해도 될까? 이 정도라고 생각한 나의 무지함이지만 말이다.
 
 하지만 내가 생각을 했던 것보다 MD는 더 많은 일을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포괄적으로는 적절한 상품을 찾아서 기획하고 개발하며 가격을 책정해 사람들이 구매 할 수 있도록 하는 모든 일들이 말이다.
내가 필요했던 상품을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가격에 괜찮은 사은품까지 챙겨주는 그 모든 것들을 아우르는 것이 MD가 해야 하는 일인 것이다. 내가 홀린 듯이 전화기를 꺼내 물건을 구매하게 만든 것이 쇼호스트의 말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쇼호스트가 집고 넘어가야할 멘트 하나까지도 염두를 한 MD의 작품이라는 말이다.
 
 유통업계중에서도 가장 치열하다는 홈쇼핑에서 12년을 근무하면서 대박과 쪽박을 다 맛본 베테랑MD인 저자의 그간 경험과 노하우가 응집된 책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MD라는 직업을 가지고 싶은 사람도 상품을 만들어 판매를 하고 싶은 사람도 모두에게 해당이 되는 이야기들이다. 어떻게 하면 MD의 마음을 사로 잡을수 있는지 첫인상부터 미팅준비, 상품 기획, 가격 책정 노하우까지 생산자에게 안내를 해주고 반대로 MD를 준비하는 사람에게는 첫 만남에 이렇게 준비를 해온 사람, 상품을 이렇게 기획하고 생산을 하는 사람을 걸러내고 제대로 볼수 있는 눈을 알려주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하루에도 여러 곳에서 비슷한 상품이 나오는데 그런 촌각을 다투는 시간을 줄여주며 서로에게 윈윈할 수 있는 것 말이다.
단 한번 판매로 사라질 상품이 아닌 그 다음도 기대할 수 있는 롱런하게 만드는 생산자와 MD를 위한 책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이제 홈쇼핑 채널을 그저 쇼호스트의 마법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저렇게 방송하기까지 MD의 어떤 수고스러움이 있었는지를 알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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