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저 인간이 싫을까? - 인간관계가 불편한 사람들의 관계 심리학, 7주년 기념 개정판
오카다 다카시 지음, 김해용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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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 꽃가루, 바나나 알레르기 등 알레르기를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 대상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인상이 찌푸려진다.
게다가 가까이 다가가기도 무섭고, 어쩔 수 없이 접촉하게 되면 몸에서부터 반응이 시작되고, 심한 경우 몸과 마음이 매우 고통스럽고, ⠀
약한 강도로 자주 접촉하게 되면 때때로 증상이 사라지거나 완화되기도 한다.

이제 본인이 싫어하는 사람을 알레르기에 대입해 보자. 비슷하지 않은가?

이 책은 사람이 사람을 싫어하는 현상을 인간알레르기로 명명한 후 실제 알레르기와 그 유사성을 비교해 설명해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알레르기 치료와 비슷한 방법으로 인간 알레르기를 치료하는 방법도 알려준다.

책 제목을 처음 봤을 때는 특정한 사람이 왜 그렇게 싫은지에 대해 심리적인 이유를 풀어주는 책인 줄 알았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포괄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부터 부모의 올바른 양육방법, 유아기 애착형성의 중요성, 연인·부부관계를 잘 유지하는방법 등에 대해 예시를 들어 구체적으로 역설한다.
읽다보면 알고 있었던 내용도 있지만 이를 "알레르기"와 연관지어 풀이하고 설명해주니 더 쉽게 와닿았다.

​부록에 있는 인간 알레르기 예방을 위한 5단계 매뉴얼은 자주 보고 내면화해야겠다 😅⠀
물론 '무조건 퇴치'보다는 '올바른 수용'이 먼저다😊

💕 동양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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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서기를 위한 심리학 - 타인에게 휩쓸리지 않고 단단하게 중심을 잡는 법
로리 애쉬너.미치 메이어슨 지음, 고빛샘 옮김 / 빌리버튼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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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부모에게 과도한 사랑을 받고 자란 어른아이"가 겪을 수 있는, 천성의 문제로 덮어두었던 성격에 대해 사례를 들어 천천히 분석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해 준다.

아이에서 어른으로 성장해가며, 몸은 독립했을지라도 정신까지는 말끔히 독립하지 못한 어른.
돈과 같은 물질적 의지가 아니더라도 '무조건적인' 정신적 의지와 포용에 길들여진 어른아이는 흔히 버릇없이 컸겠지,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위와 같이 길들여졌기 때문에 오히려 부모님의 통제와 간섭, 기대감, 부채감 등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렇게 되면 앞서 말한 것처럼 사소한 일에도 결정을 못하고, 부모 뿐 아니라 타인에게까지 기대거나 책임을 맡겨버리는 무책임한 습관이 생길 수 있다.

홀로서기 위한 연습을 시작하며, 다른 사람에게 기대지 않고 주체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건강한 어른이 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책이다.

#홀로서기를위한심리학⠀
#신간책추천 #신간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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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결혼생활의 7가지 습관 - 스티븐 코비의 변하지 않는 결혼과 사랑의 법칙
스티븐 코비 외 지음, 박홍경 옮김 / 더숲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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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처음보는 책인데 제목도, 작가도 낯이익다 했더니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저자였다.
여튼 이분은 결혼생활도 성공적으로 하신걸로 보인다.
우리나라 저자가 아니라서 우리나라 사회와 시대를 반영한, 예를들면 시월드의 세계라던가 명절증후군이라던가 하는 것들을 세심하게 다룰수 있을까? 라는 걱정이 들기도했다.

이 책에서는 결혼생활을 행복하게 유지하기 위해 7가지 습관을 문장으로 정리해두고, 구체적인 설명을 제시하고 있다.
위 예시같은 사례는 없었지만 보다 큰 개념을 다루고있다.
무엇보다 인상깊었던 개념은 부부는 개인 두 명이 아니라, 하나의 팀이라는 것이었다.
언뜻들으면 당연한 얘기지만, 실생활에서 그렇게 생각하고 있느냐 라고 물으면 대답을 못할 것 같다.
팀이기 때문에 서로의 다른점을 반갑게 여기고, 서로의 장점을 활용할 방법을 의논해나가는 것.
팀이라는 개념하나로 어제의 적군(..)이 오늘의 동지가 될수 있을것 같다.

또,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과 가정인 것을 강조한다.
직장 일이나 다른 신경쓰이는 일이 해결되어야 비로소 가족을 챙길 여유가 생기는 나로써는 정말 배워야 할 습관이다.
사실 가정이 튼튼해야 내가 흔들리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말이다.

미혼이든 기혼이든, 한 번 읽어서는 안 될 책 같다.
아직 결혼은 안했지만 결혼하게 된다면 이 책을 읽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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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녀 - 꿈을 따라간 이들의 이야기
벨마 월리스 지음, 김남주 옮김 / 이봄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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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늙은 여자'에 이어 이어 벨마 월리스의 새소녀를 읽게 됐다.
두 늙은 여자 작품속의 배경과 거의 일치해서 좀더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남주(?) 다구는 앞선 작품에도 나오지 않았던가! 왠지 번외편 느낌도.

어딜가든 한두명씩은 독특한 친구들이 있게 마련이다. 무리생활이 무엇보다 중요한 설원에서, 저멀리 해의 땅에 가고팠던 다구와 남자들처럼 사냥하고 싶은 새소녀는 부모님의 반대를 뒤로하고 꿈을 따라 나간다.

보통은 주인공들이 난관을 극복하며 원하는 바를 쟁취하지만 이들은 내 기대와는 달리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전개속에서 여러번 내 뒤통수를 쳤다.
과장되지도 감정에 호소하지도 않는 담담한 문체가 오히려 가슴아프게 했다.

젊을때의 멋모르는 패기가 지금세대에선 어쩌다 얻어걸리는 행운일 수도 있지만, 하루하루가 생과 사의 갈림길인 저 곳에서는 자신의 꿈도 목숨건 도박이다.
그래서인지 이들을 자신들의 때를 누리기엔 너무 일찍 태어난 두 젊은이라고 표현했다.

비범한 인물의 영웅담은 아니지만, 삶이 자신에게 시련을 줄지라도 자신의 미래를 끝까지 믿었던 이들의 스스로의 영웅담이다.

- 새소녀는 미소를 짓고는 고개를 내저었다. 좀 특이한 남자였다.
때때로 뜻밖의 사건이 먹고살기 위해 애쓰는 일상의 단조로움을 깨뜨려주었다.
그녀는 이 우연한 만남을 기억할 터였다.

- “우리는 우리의 미래를 믿어야 해.”
그들은 믿음 없이는 나아갈 수 없음을 알았다.
"난 나의 미래를 믿어야 해.”
다구는 이제 자신에게 말했다.

- 바람과 해와 별이 멀리 있고 가까이 있고는, 사람의 마음에 달려 있음을 그는 알았다.
그를 고향 땅에서 아득히 먼 곳으로 데려간 것은 바로 그의 호기심이었다.

* 출판사 제공도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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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늙은 여자 - 알래스카 원주민이 들려주는 생존에 대한 이야기
벨마 월리스 지음, 짐 그랜트 그림, 김남주 옮김 / 이봄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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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만으로만 가봤던 알래스카를 배경으로, 실제 원주민이었던 작가가 어머니로부터 전해들은 옛이야기를 소설로 탄생시킨 작품이다.

족장을 중심으로 무리를 이루어 살아가는 이 원주민들은 혹독한 겨울을 맞게되고, 앓는소리만 하고 불평불만만 늘어놓는 두 늙은 여자를 버리고 떠나기로 결정한다.
여든 개의 여름을 본 '칙디야크'는 자신을 버린 딸에게 충격을 받게 되고, 일흔다섯 개의 여름을 본 '사'는 친구를 다독이며 "뭐든 해보고 죽자"고 자신도 함께 다독인다.

예전같지 않은 체력과 뼈마디가 하루하루를 고통스럽게 했지만 슬픔과 외로움을 이겨내기 위해 끊임없이 일하고 서로 대화하기를 멈추지 않는다.
아이러니하게도 서로의 아픔을 공유하며 서로를 사랑하고, 마음의 위안을 얻으며 외로움을 덜어낸다.
두 늙은 여자는 버려진 존재에서 결국은 한계를 뛰어넘은 지혜로운 존재로 스스로를 증명하게 된다.

한 편의 따뜻한 옛 동화를 읽은 기분이다
백세인생에서 1/3도 채 살지 못했음에도 나는 나의 가능성의 문을 어느샌가 점점 닫고 있었다.
마침 어제 정년퇴임을 하신 분께서 이런말씀을 하셨다.
"시원하고 뿌듯하다는 기분보다는, 삶의 궤도에서 막 떨어져나갔다는 기분이 든다."고.
그 말을 들은 우리는 어느정도 공감을 했던 것 같다.

이 멋진 두 할머니를 보며 나라는 존재에 대해 부정하지 않고, 내 가능성을 의심하지 않는 삶을 기대해본다

- 그녀의 친구는 여든 개의 여름을 보았고, 자신은 일흔 다섯 개의 여름을 보았다.

- "우리가 한 걸음 한 걸음 걸을 때마다 우리가 가려는 곳에 가까워지는 거야.
오늘 나는 몸이 좋지 않지만, 내 마음은 몸을 이길 힘을 갖고 있어.
내 마음은 우리가 여기서 쉬는 대신 앞으로 나아가기를 원해.
그게 내가 하고 싶은 일이야."

- 다구는 자신이 지난겨울 잃어버린 내면의 힘을, 한때 아무 대책 없이 나약하다고 생각했던 이 두 여인 덕택에 되찾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왠지 몰라도 그는 이제 다시는 자기 자신을 늙고 약한 존재로 치부하지 않으리라. 다시는 그러지 않으리라!

-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많은 것을 증명했어."

- 어느 날, 칙디야크가 땔감을 모으고 있는데, 그녀 뒤에서 아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제 손도끼를 찾으러 왔어요."

* 출판사 제공도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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