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소리의 품격 - 평범한 순간에서 비범한 생각을 찾는 신개념 영감 수집법
이승용 지음 / 웨일북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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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은 우리의 일상 속에서 얻게 되는 뜻밖의 선물이다. 그럴싸한 생각에 골몰하며 머리 숙여 고민 끝에 떠오르는 아이디어도 좋지만, 실없는 헛소리에 실소를 퍼부으며 즐거워하다 얻어걸린 경우도 좋다. 창의적인 생각의 재료를 헛소리에서 발견한다면 조금은 즐거운 일이 되지 않을까?

신선한 자극과 창의적인 환경을 지속적으로 찾아 나서는 노력이 필요하다. TV 예능에서는 영감을 참고할 만한 소재거리가 많다. 헛소리의 영감 폭격기 박명수가 한 예이다.

티끌 모아봤자 티끌이다. 원수는 직장에서 만난다. 즐길 수 없으면 피해라. 시작은 단지 시작일 뿐이다. 일찍 일어난 새가 피곤하다.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지 않다.

비호감 연예인의 캐릭터를 살려 뼈를 때리는 돌직구를 날린다. 너무나 현실적인 해석에 박명수의 이미지는 급상승했다. 그래서 헛소리의 품격 하면 박명수가 제일 먼저 떠올랐다. 역시나 이 책에서도 박명수는 등장한다.

좋은 헛소리에는 똑소리 나는 인사이트가 숨어있다. 헛소리를 사랑하지 않았다면 카피라이터가 될 수 없었을 것이라는 작가는 헛소리에서 찾은 의미 있는 순간들을 모아 ‘헛소리의 품격’을 썼다. 제일기획 카피라이터로 가벼운 말장난이나 엉뚱한 농담마저 성실하게 수집하며 평범한 것들을 평범하지 않게 바라보는 순간, 특별한 아이디어가 시작된다고 믿는 사람이다. 다수의 대기업 광고에 아이디어를 내고 카피를 섰고 수상 이력도 화려하다.

문장의 센스를 비트는 헛소리의 품격은 세상에 없는 문장을 애써 찾아 헤매는 것이 아님을 말한다. 그보다는 모두가 아는 문장에서 의외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일에 가깝다.

헛소리에서 발견한 인사이트와 카피 줍기의 기술, 매일 실패하며 완성하는 사람들의 고품격 헛소리를 이 책으로 만나볼 수 있다. 퇴근 후에 품격 있는 딴짓을 즐기며 평범한 순간에서 비범한 생각을 찾는 일에 공을 들이는 것도 신나는 일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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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 로드에서 만나 텍스트T 4
이희영.심너울.전삼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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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의 삶의 질은 인생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이들을 향한 관심과 사회적 공감 분위기가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제페토라는 앱은 가입자 2억 명 이상이라는 엄청난 수치를 기록하고 있어 메타버스에 열광적이다. 앞으로는 메타버스가 청소년기의 삶의 질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상 세계에 열광하는 이유는 현실에서 얻지 못하는 욕구를 채우기 위함이다. 욕구 충족을 위한 과정에서 부딪치는 문제들을 마주하는 이 소설은 가상 세계 의존도를 두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에는 이미 접점에서 너무 쉽게 녹아있는 세상에 반기를 들 수 없음을 깨닫게 한다. 그러면 조화를 이루어 잘 사는 수밖에 없는데 이에 따른 시행착오를 소설로 만나볼 수 있다.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 시작은 단순했다. 똑똑 떨어지는 물방울이 바위를 뚫듯, 데구루루 굴러가는 눈덩이가 눈사태를 만들 듯, 모든 일은 한 방울의 물, 조약돌만 한 눈덩이로부터 시작되었다.

명품에는 전혀 관심 없던 채이였다. VR 세계에서는 아카데미 수업을 듣는 게 전부였다. 그런데 메타버스에도 명품숍이 늘어선 거리가 존재하고 현실 세계처럼 로열 로드에도 명품 숍에 각종 상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보면 볼수록 신기하고 재밌기에 아무리 가상 세계라도 명품은 명품이었다. 현실 세계에서 채울 수 없는 욕망을 가상 세계에서 마음껏 누르는 신나는 일에 욕망의 덫은 끝이 없었다. 결국 채이는 한계를 넘어서고 만나.

“야, 우리 들어가 보자.”

그래 봤자 허공에 터치 한 번이면 없어지는 환상인 것을. 이러한 경험이 채이에게 악영향만 주는 것일까? 가상 세계가 선사하는 모든 일들이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는데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생각이 많아진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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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로부터 배웁니다 - 일에 대한 관점도, 삶을 위한 태도도
김도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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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로부터 배웁니다’를 통해 나는 무엇을 배워야 할까? 힌트는 얻었지만, 대단한 기업들의 브랜딩 결과의 큰 성공에만 집중해온 터라 나와의 연결고리를 찾기가 부담스럽기도 하다.

김도영 작가는 브랜드 만드는 일을 다른 직업에 비유해 본다면 ‘관점’과 ‘해석’의 결과물을 내놓는 번역가에 가장 가깝고, 본질 그대로를 똑바로 마주할 때 얻는 유익함과 나만의 시각으로 마음껏 재해석하며 얻는 즐거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존재라고 한다.

이 책은 그동안 인상 깊게 만났던 브랜드들에 관한 그의 번역서이다. 모아온 작은 생각들을 찬찬히 풀어놓았으며 기존에 가지고 있던 시각에서 벗어나 ’이 브랜드로부터 무엇을 배울 수 있고 무엇을 내 것으로 한번 받아들여 볼까‘라는 태도를 지닐 길 바라는 마음을 전하고 있다.

브랜드는 무엇을, 어떻게 이야기하고 어떤 가치와 의미를 발견해 삶에 적용해 볼 수 있을까?

자기 언어를 가진 애플은 무엇보다 이성과 감성의 균형이 잘 유지되도록 하는 데 집중하고 기능 위주의 용어가 난무하는 것도 허락하지 않지만 공허함에 가까운 막연한 단어가 떠다니는 것 역시 용납하지 않는다.

이야기를 가꾸는 테드는 이야기가 힘을 가지고 널리 퍼져나갈 때, 누군가에게 의미 있게 다가갈 때, 그 이야기를 바탕으로 또 다른 이야기가 만들어질 때 이 세 가지가 TED를 만든다.

안테룸 호텔 교토는 교토라는 하나의 통 경험을 갖기 어려운 환경 속에서 교토의 조각들을 하나하나 이어 붙여 큰 시퀀스를 완성해 준 곳으로 전체를 아우르는 키워드는 ‘아트’였지만 그 기반의 모든 것은 교토라는 도시 자체를 가리킨다. 교토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들이 각자의 예술혼을 담아 재해석한 교토의 이야기들을 따라가다 보면 호텔 안에 머물고 있어도 그 도시에 속해 있다는 사실이 피부로 느껴졌다고 한다.

“결국 브랜딩이란 자기다움의 결과물을 가지고 더 크고 깊은 자기다움을 찾으러 떠나는 여행과도 같으니까요. 방점이 ‘나’라는 존재에 찍히는 게 어쩌면 아주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죠.”

큰 그림을 그려놓은 브랜드의 역사 속에서 작게나마 꺼내올 가치를 발견하는 일이 신나긴 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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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랏소에
달시 리틀 배저 지음, 강동혁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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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는 이웃이 중고 물건들을 내다 팔 때 실물 크기의 플라스틱 두개골을 하나 샀다. 산 물건을 집으로 가져온 엘리는 공구함을 뒤져 텅 빈 해골의 눈구멍에 부리부리한 눈알 두 개를 풀로 붙여넣었다.

그날 밤 꿈에서 엘리는 헤로토닉 철교를 건너려 했지만, 다리가 도무지 끝나지 않았다. 강은 큰 바다가 되었고 달은 ‘그’ 부엉이의 노란 눈이 되었다. 가장 높은 수평 들보에 단 한 줄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트레버의 마지막 유언과 증언이다.

“누군가 내 사촌을 죽였어.”

엘리의 꿈에서 사촌 트레버는 알려진 사고사와 달리 살해이며, 살인범까지 알게 된다. 엘리는 그의 가족을 살인으로부터 보호하겠다고 맹세하면서 소설은 본격적인 출발을 알린다.

엘리는 지하 세계에서 유령을 소환하는 엄청난 힘을 물려받은 밝고 자신감 넘치는 17세 소녀이다. 사촌이 살해당하자 자신의 힘을 가장 위험한 한계까지 시험하게 되고, 정의나 연민에는 관심이 없는 또 다른 고대의 힘에 맞서야 했다. 다양한 문화의 신화가 가미된 매혹적인 세계를 창조하며 소설의 판타지가 펼쳐진다. 엘리는 영혼과 대화를 하는 특별한 능력을 지녔지만, 강력한 힘에 따르는 책임감과 위험을 이해하고 죽은 사람의 영혼은 절대 깨우지 않는다는 규칙을 지킨다.

인종 차별, 식민지화, 권력자들의 이익을 위해 사용되는 소외된 사람들과 관련된 것을 은유를 통해 다루고 있어 인상 깊다가도 답답한 면을 느꼈지만, 인상적인 세계관을 체험하는 판타지가 가독성 좋게 다가왔다.

퇴마사들이 개 한 마리를 지하 세계로 보낼 때마다 그 개는 다른 개로 즉시 대체되었다. 오직 엘리와 제이만이 당황스러운 꼴을 면했다. 착한 개들은 인간의 개인적 공간을 존중할 만큼 사려 깊었다.

“아름답다!” 제이가 말했다.

그는 머뭇거리며 가장 가까이에서 아른거리는 존재로 손을 뻗어, 만져지지 않는 녀석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유령은 만족스러운 소리를 냈다. 한숨과 짖음 사이의 어떤 소리였다.

달리 리틀 배저 장편소설로 그림은 로비나 카이가 그렸다.
미국 텍사스의 리판 아파치 부족의 일원으로 지구과학자이자 작가인 달리 리틀 배저는 이 책을 데뷔작으로 타임지 역대 최고의 판타지 소설 100에 선정되었으며, 로커스 문학상을 수상했다. 또한 다수의 매체에서 최고의 청소년 판타지 소설로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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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는 전략이다 RED
김유진 지음 / 도서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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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들이 더 이상 외롭지 않고, 더 이상 지치지 않고, 더 이상 아프지 않을 그런 세상!

외식 업계의 엑셀러레이팅 컴퍼니, ‘장전’의 리더 김유진이 외침이다. 창업을 망설이는 분에게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망하느냐 계속 살아남느냐의 기로에서 불안한 마음을 다스리도록, 불경기에 매일 밤잠 설치는 분들에게 유용한 도움을 주고자 <장사는 전략이다>를 집필했다.

“어떠세요? 지금부터 저를 믿고 한번 따라와 보시겠습니까?”

그를 믿고 책을 순서대로 따라가 보니 전략적 설계도가 그려졌다. 부정하는 콘셉트, 타깃이 명확한 메뉴, 고객이 원하는 가치, 감동을 주는 디테일, 침샘 자극과 친절한 설명, 마지막으로 사장다운 사장이 살아 남는다.

“맛이 없어서가 아니라 유명하지 않아서 안 팔리는 겁니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부정적인 뉘앙스가 관심이 더 가는 건 사실이다. 유명해지려면 달라야 하고 달라지기 제일 쉬운 방법은 업계 상식을 부정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고객은 주목하게 되고 여기서 충분히 납득할 만한 증거를 제시하면 관심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한다.

‘일구양득’, ’일구삼득‘을 하게 도와줘야 한다. 이래야 고객의 뇌를 파고들어가 똬리를 포지셔닝에 성공한다.

“보통은 국밥을 그냥 먹습니다. 저희 집에서는 일단 고기를 건져 대저에 넣어 비벼 드시고, 그다음 밥을 말아 드세요.”

이렇게 제안하면 고객은 지불한 금액에 비해 한 가지가 아니라 두 가지 혜택을 누린다고 느끼며 두 배의 효과를 낼 수 있다.

가치 강화 전략으로 감동을 주는 디테일에는 무조건 예쁜 음식, 단돈 1,000원의 위력, 가치를 더하는 1% 초디테일 전략 100 등 고급 정보가 담겨있다. 고객 유인책으로 5초 안에 시선을 사로잡는 법, 고객을 사로잡는 사진 원칙은 장사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도 적용해도 될 만큼 유용한 정보다. 매장 운영에 있어 직원과의 관계, 불황, 아이디어 등 현실적인 조언도 아끼지 않는 책이다.

구체적인 고객을 설정하고 고객이 좋아하는 맛을 구현하며 고객에게 필요한 아이템을 만든다. 고객이 가치 있다 느낄 요소를 더하고 가게의 모든 요소를 1%씩 강화하고 다른 곳에서 경험할 수 없는 최초를 개발하는데 힘쓴다. 고객의 필요와 욕구를 자극하고 일방적인 강요 대신 친절한 설명을 전하며 부지런히 고민하고, 공부하고, 일하면서 스스로를 믿는 것이 이 책에서 말하는 외식업의 10계명이다.

열정만으로는 꿈을 이룰 수 없다. 철저히 준비하고 행동하여 전략한다면 모든 꿈은 이루어진다고 믿는대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창업을 준비하거나 불황을 겪고 있다면 도움이 크게 될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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