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 로드에서 만나 텍스트T 4
이희영.심너울.전삼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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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의 삶의 질은 인생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이들을 향한 관심과 사회적 공감 분위기가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제페토라는 앱은 가입자 2억 명 이상이라는 엄청난 수치를 기록하고 있어 메타버스에 열광적이다. 앞으로는 메타버스가 청소년기의 삶의 질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상 세계에 열광하는 이유는 현실에서 얻지 못하는 욕구를 채우기 위함이다. 욕구 충족을 위한 과정에서 부딪치는 문제들을 마주하는 이 소설은 가상 세계 의존도를 두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에는 이미 접점에서 너무 쉽게 녹아있는 세상에 반기를 들 수 없음을 깨닫게 한다. 그러면 조화를 이루어 잘 사는 수밖에 없는데 이에 따른 시행착오를 소설로 만나볼 수 있다.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 시작은 단순했다. 똑똑 떨어지는 물방울이 바위를 뚫듯, 데구루루 굴러가는 눈덩이가 눈사태를 만들 듯, 모든 일은 한 방울의 물, 조약돌만 한 눈덩이로부터 시작되었다.

명품에는 전혀 관심 없던 채이였다. VR 세계에서는 아카데미 수업을 듣는 게 전부였다. 그런데 메타버스에도 명품숍이 늘어선 거리가 존재하고 현실 세계처럼 로열 로드에도 명품 숍에 각종 상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보면 볼수록 신기하고 재밌기에 아무리 가상 세계라도 명품은 명품이었다. 현실 세계에서 채울 수 없는 욕망을 가상 세계에서 마음껏 누르는 신나는 일에 욕망의 덫은 끝이 없었다. 결국 채이는 한계를 넘어서고 만나.

“야, 우리 들어가 보자.”

그래 봤자 허공에 터치 한 번이면 없어지는 환상인 것을. 이러한 경험이 채이에게 악영향만 주는 것일까? 가상 세계가 선사하는 모든 일들이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는데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생각이 많아진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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