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사용설명서 - 일주일 만에 대화형 인공지능 챗봇 완전 정복
송준용 지음 / 여의도책방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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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 GPT는 인간의 고유영역인 창조에 진입한 AI이다. 다른 AI는 예고라고 해야 하나, 여기저기서 들어 보기도 하고 어느 정도 지식이 있는 상태에서 접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챗 GPT는 등장하자마자 ‘이게 뭐야?’ 이런 반응이었다. 챗 GPT는 마치 사람과 대화하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할 만큼 고도화된 기술력을 보여준다. 단순 질문에 답하는 것을 넘어 실수도 인정할 뿐만 아니라 질문에 잘못된 전제가 있다면 거기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부적절한 요청은 거부하는 역량도 갖추고 있다.

아이디어를 내면 즉시 검색해서 문서로 만들어 주는가 하면 법률, 의학 등 전문분야에 대한 질문도 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실험에서 챗 GPT는 미국 의학 시험을 통과했다고 한다. 성적은 C 로 낮은 편이었지만 로스쿨과 MBA 과정도 합격했다는 소식에 인간이 무언가를 위한 도전이나 테스트는 고전적인 방식으로 전환되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챗 GPT를 사용해 검색엔진을 출시한다고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존에 ‘빙’이라는 검색엔진을 출시한 적이 있는데 전 세계에서 겨우 3%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 AI에 투자하면서 챗 GPT를 검색엔진에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과연 검색엔진에서 구글을 제칠 수 있을까?

송준용 저자는 챗 GPT 번역 앱 ‘프롬프트 지니’ 프로젝트 마케팅을 맡고 있다. 국내 유일의 챗 GPT 커뮤니티 ‘챗지피터스’의 모더레이터이며 국내 1호 챗 GPT 확장 앱의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다.

이 책에는 챗 GPT 업무 투입 준비 과정과 챗 GPT와 아이디어 만들기, 시장 조사하기, 비즈니스 글쓰기와 취업, 채용을 위한 프롬프트, 고급 사용자를 위한 챗 GPT 능력 확장 툴 등 실전을 위한 실용적인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챗 GPT의 실제 결과물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 신기했다. 요청한 것에 비해 긴 결과물과 반복되는 내용도 있어 내용을 다듬어 분량을 줄이면 꽤 괜찮은 글이 완성될 것 같다.

챗 GPT의 인기로 인류가 질문(프롬프트)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답을 찾기 위해 질문을 고민하는 시대로 접어든 만큼 챗 GPT의 활용을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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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철학은 처음이야 - 흔들리는 10대, 철학에서 인생 멘토를 찾다 처음이야
박찬국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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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을 이해하기 위해 기억을 더듬어본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의문에 사로잡히는 일에 열중하며 논쟁하는 학문이 철학인듯하다. 철학이 다루는 문제는 사실상 우리가 이미 그 답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들이지만, 알고 있는 사실에 대한 물음에 쉽게 답이 나오지는 않는다. 그래서 이를 연구하는 학문이 철학이다.

인간은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는 동물이다. 인간이 어떤 고정된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 자신을 형성해나가는 존재임을 의미한다. 인간을 다른 동물보다 우월한 존재로 보는데 이러한 견해를 철학에서는 ‘인간중심주의’라고 일컫는다. 과학이 놀라운 발전을 이루면서 이러한 인간중심주의는 위협을 받고있다. 왜냐하면 과학은 인간이 동물보다 우월하다고 보지 않기 때문이다. 과학은 인간을 진화 과정에서 우연히 생성된 것에 불과한 정도이며, 공룡이 사멸했듯이 인류도 어느 순간 사멸할 수 있다는 뜻을 품고 있다. 기후 위기 또한 한몫 거들고 있는 건 사실이다.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며 우월한 존재가 아니라는 느낌을 받는다면 철학적인 사유로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고민해 보는 것도 방법이긴 하다.

이러한 고민의 연속이 지속되다 보면 불안감과 외로움, 무력감을 느끼게 되며 삶을 비관하게 된다. 이는 인간이 자유로운 존재이기 때문에 따라붙는 그림자와 같다. 이러한 부정적인 감정들을 자기 발전을 위한 동력으로 전환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자유라는 것이 내 의지대로 삶을 꾸려가는 것이라면 자유의 경계선이 어디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인간은 다른 모든 동물과 마찬가지로 불완전한 존재이다. 그러나 인간은 동물과 달리 자신이 불완전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인간은 과거를 기억하고 미래를 예상할 수 있다. 과거를 기억하기에 과거의 실패를 경험 삼아 미래에는 그러한 실패를 겪지 않도록 대비할 수 있다. 또한 미래를 생각하면서 지금보다 나은 삶을 구상하고 대비할 수 있다. 이와 달리 동물에게는 시간 의식이 없다고 한다. 대부분의 동물은 과거의 일을 기억하지 못하고 미래를 걱정하지도 않는다. 그 대신 동물은 현재에 빠져 있다. 자유가 있기 때문에 시간 의식도 가질 수 있는 것 같다.

인간의 편의대로 자연을 지배하고 정복해도 된다는 관점은 결국 환경오염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우리에게 주어진 자유와 시간 의식을 이용해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지 결정을 해야 된다. 철학이 가르쳐 준 대로 우리 주위에 수많은 답이 있을 것이다. 답은 이미 알고 있지만 모든 걸 멈출 수 없는 노릇이다. 이 상태에서 철학이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의문스럽다. 차라리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라면 철학은 더 쉬울지도 모른다. 농경지 밭 갈듯 지구의 모든 것들을 사막화해버리고 다시 시작한다면 소크라테스의 말처럼 ‘무지의 지’에서부터 시작하는 일을 당연하게 받아들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러한 결론에 도달하기까지 철학의 도움은 받은듯하여 앞으로도 쉽게 철학과 마주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이런 철학은 처음이야’라는 제목에서 예상은 했지만, 이런 게 정말 철학이 맞는 건지 묻고 싶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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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지 - 엣지, 한 끗의 차이를 만드는 내 안의 힘
로라 후앙 지음, 이윤진 옮김 / 세계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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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이 전부는 아닐뿐더러 운과 같은 다른 무엇의 영향 또한 무시 못 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재능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어린 시절 우상이던 에미넴, 칸예 웨스트, 타블로에게는 없는 나만의 엣지가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는 BTS 리더 RM과 이 책을 쓴 로라 후앙이 호탕한 웃음으로 일론 머스크를 사로잡은 엣지가 발휘되는 순간은 그들의 재능이나 재치가 발휘되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노력의 시점을 발견하는 게 중요하다.

이 책은 성격과 강점, 심지어 약점까지도 활용해 엣지를 창조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스스로 엣지를 만드는 데 노력을 기울이는 사람일수록 엣지는 더 강력해진다. 그리고 그 강력해진 힘은 고스란히 자신의 것이 되며 예기치 못한 상황이 유리하게 작동하도록 효과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엣지의 토대는 가치를 제공하고 상황을 더 나아지게 만드는 능력에 있다. 1부에서는 진정으로 누군가의 역량을 향상시키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를 보여주는 데 집중한다. 엣지를 창조하여 상황을 개선하는 몇 가지 방식을 소개하고 있다. 2부에서는 타인에게 진짜 기쁨을 줄 때 생기는 변화에 대해 다룬다. 제공할 수 있는 가치를 소개라도 하려면 우선 현재 상황에서 기쁨을 느끼도록 만들어야 한다. 사람들을 기쁘게 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며 이것이 왜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 3부는 자신이 처한 맥락에서 스스로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발휘하는 방법을 살펴본다. 세상의 편견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일로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이나 요소들을 유연하게 받아들일 때 비로소 온전히 자신의 내면을 소유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4부에서는 엣지를 지속하는 길이라는 주제를 다룬다. 수고와 노력이 어떻게 자신의 엣지를 강화하는지 알 수 있다.

강점과 약점을 모두 발견하고 정확히 집어낼 때 엣지가 어디에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IBM을 창업한 토머스 왓슨은 이렇게 말했다. “나는 천재가 아니다. 특정 분야에서 현명할 뿐이다. 그래서 그 분야를 떠나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능력 범위다. 작은 틈새를 파고들어 다른 결과를 얻어내는 엣지의 힘은 노력이 스스로를 위해 더 효과적으로 쓰이는 방법을 발견할 때 발휘가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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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이 불안을 말한다 - 몸으로 드러나는 마음의 징후에 귀 기울이고 대처하는 법
엘런 보라 지음, 신유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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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은 심리적인 요인 때문에 병이 아닌 성격 탓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사회 불안는 다른 사람 앞에서 자신 있게 말도 못 하고 사람 만나기를 꺼리기에 소심한 성격 탓이라 생각한다. 또 범불안는 예민한 사람으로, 강박증 환자는 꼼꼼한 성격으로 간주한다. 그러나 불안은 성격이 아니라 뇌의 특정 부위가 과도하게 활성화되거나 덜 활성화됨으로써 생기는 병이다.

오늘날과 같이 다방면의 빠른 성장은 스트레스 지수를 높여 불안장애의 발병 원인이 되기도 한다. 코로나19는 합리적인 불안을 넘어 과도한 공포심을 느끼게 하기도 했다. 각종 미디어가 발달하면서 거짓 소식과 장면이 즉각적으로 우리 뇌를 자극한다는 사실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엘런 보라는 미국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홀리스틱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이며 침술사이자 요가 강사이기도 하다. 불안이 단순히 마음의 문제가 아니라 몸 전체의 문제라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으며 실제 임상 경험을 통해 불안이 신체 내 불균형에서 비롯된 사례를 반복적으로 확인했다. 신체 균형이 깨져서 생기는 ‘가짜 불안’을 바로 대처하는 다양한 실천 방안을 가르쳐 줌으로써 스스로 잘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길을 전하고 있다.

인간의 불안이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예방 가능한 문제이며 식단과 생활 방식의 비교적 간단한 변화를 주기만 해도 불필요한 스트레스반응을 피하고 불안을 중간에 저지할 수 있다고 한다. 단순히 신체적 문제가 아닌 좀 더 깊은 불안의 막연한 두려움은 쉽게 다스릴 수 없으나 신체적 원인이 만든 첫 번째 불안을 다스리고 나면, 깊은 고통에 다가가는 길도 훨씬 선명해진다는 것을 엘런 보라는 여러 환자를 통해 확인했다. 이 책에는 가짜 불안을 알아내고 다루는 법과 진짜 불안을 경청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법으로 불안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현실적이고 실천 가능한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어쨌든 아직도 정신적 괴로움보다는 신체적 아픔으로 관심을 받는 편이 덜 불편하고 손가락질도 덜 받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는 신체적 증상이 ‘그저 불안’으로 무시되고 있다기보다는 정신적 고통이 신체적 질병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이해해야 한다.”

불안이 전하려는 메시지를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내 몸과 삶에서 균형이 깨진 부분을 살피는 것이 우선시 되어야 함을 잊지 말아야겠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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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기쁨 - 흐릿한 어둠 속에서 인생의 빛을 발견하는 태도에 관하여
프랭크 브루니 지음, 홍정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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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어느 순간에 갑자기 시력을 잃게 되면, 장애에 대한 인식과 고통의 수용이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점이 있다. 대부분 분노와 우울에서 주체적 삶으로 이행해간다는 사실이다. 상실과 소외 속에서 분노하다 결국엔 받아들인다. 이후 주변의 지지를 회복하고 일상에서 긍정적 요소들을 발견한다. 이어 잔존감각을 활용해 새로운 가능성을 되찾는다. 잃어버렸던 삶을 다시 세우고, 일상에서 작은 것을 성취하며 자신이 쓸모 있다는 면을 되찾게 되면서 주체적인 삶을 살아간다.

프랭크 브루니는 흐릿한 어둠을 삶의 조건으로 받아들이고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창조하며,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지속적인 도전을 시도한다. 자신의 관심과 애정을 주변으로 확장시키고 타인에게 희망이 되고자 했으며, 시간이 흐르면서 자신의 장애와 함께 성장해 갔다. 흐릿한 어둠 속에서 인생의 빛을 발견하는 태도는 철학적이기까지 하다.

수십 년간 저널리스트로 명성을 쌓아온 프랭크 브루니는 뉴욕타임스 간판 칼럼니스트로 일하며 백악관 담당 기자, 이탈리아 로마 지국장을 역임하고, 음식 평론가로도 활동했다. 쉰두 살이 되던 어느 날, 뇌졸중으로 오른쪽 눈의 시력을 잃고 만다. 이를 계기로 상실 속에서 현실을 깊게 성찰하며 지혜와 품위를 배우게 된다.

지독한 불운에 대해 인정했지만, 화창한 날을 간절히 원하면서도 비가 내리리라고 확신했고, 마음에 드는 상대가 궁극적으로는 거절하리라고 생각해 단단히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을 때가 많은 그에게 비관론은 차고도 넘쳤으며 언제나 최악을 준비하는 것은 특이하고 그리 자랑스럽지 않은 타고난 성벽 탓으로 돌리기 바빴다.

“뇌졸중을 겪고 안개 같은 시야를 경험하며 한동안 내면의 날씨를 감당할 방법을 모색하다 이 근본적 진실을 새로이 음미하게 되었다. 주변 사람들은 앞으로 매끄럽게 나아가는데 나만 삐걱거리며 하루하루를 힘들게 감당하고 있다는, 남들은 토끼풀에 안착했는데 나만 가시덤불에 들어섰다는 믿음. 자기 연민은 대개 이러한 망상에서 나온다. 자기 자신을 불쌍하게 여기는 것은 실은 모든 사람이 언제라도 강렬한 고통을 겪을 수 있다는 사실, 거의 모든 사람이 자신만의 고통을 헤쳐나가기 위해 과거에도 노력했고 현재에도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것과 같다.”

그에게 삶의 도전은 상실에 적응하는 것과 상실은 불가피한 것일 뿐만 아니라 삶의 유일한 궤적임을 아는 것이다. 삶의 도전을 마주하고 가늠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고 우리에게는 여전히 남아있는 것들이 있으며 그중에는 위안도 있다. 우리에게 남은 것을 소중히 여기는 것은 잘 살기 위한 비결, 가끔은 살아남기 위한 비결인 셈이라는 사실을 가슴 깊이 담아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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