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코틀러의 굿워크 전략 - 세상과 소비자의 마음을 얻고, 함께 성장하라!
필립 코틀러 외 지음, 김정혜 옮김 / 와이즈베리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특별한 일이 없다면, 매년 울산대공원 장미축제를 관람하러 간다. 입소문으로 관람객이 많아져, 약간 복잡하긴 하지만, 참 잘 꾸며놓은 공원이다. 동남권에서는 가족, 연인들이 가기에 가장 좋은 공원으로 인정받는 울산대공원은 과연 어떻게 탄생했을까? 아시다시피 울산은 예나 지금이나 공업이 발달한 도시다. 특히, 과거에는 '성장'이라는 목표에 가려져 '공해도시','환경이 열악한 도시'.'시민의 삶의 질을 생각하지 않는 도시'라는 오명이 더 강했다. 이에 울산시는 이미지 탈피가 필요했고, 시민들이 쉴 수 있는 대공원 조성이 절실했다. 때마침 SK주식회사가 기업이윤의 일부를 지역사회에 환원하고자 방안을 기획하고 있었고, 절묘한 타이밍에 만난 도시와 기업이 협약하여 울산대공원 첫 삽을 뜬 것이다. 이후, SK 주식회사는 약 10여년동안 울산대공원 조성에 1,020억원을 투자했다. 실로,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조성 후 SK는 공원을 울산광역시에 무상으로 기부하였고, 현재는 울산광역시 시설관리공단에서 관리하고 있다. 포상의 의미일까? 재미있게도 울산대공원에는 SK광장이 있다. 지역의 대표적 공원에 특정 기업의 사명이 들어간다? 아직 조사는 안 해봤지만, 이 광고효과는 생각보다 매우 클 것 같다. 특별히 불쾌한 경험을 하지 않는 이상, 울산대공원에 다녀오는 분들은 SK에 대해 호의적인 이미지를 갖게 될 것 같다.

 

부정적인 문제는 순간적이고, 강하다. 며칠 전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460억원 이상의 회사자금을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혐의가 인정되어 실형을 선고 받고, 법정구속 당했다. 항소가 남아있긴 하지만, 최회장의 모습은 상당히 실망스럽다. 아마도, 울산대공원으로 좋았던 SK의 이미지는 한순간에 무너졌을 것이다. 적어도 대한민국 국민 한명에게는 말이다. 대표자의 이름이 본인이라 하여도, 엄연히 주주가 있는 주식회사에서 공금횡령은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다. 물론, 숫자가 인격이었던, 고도성장기에는 기업 총수들의 범죄는 경범죄 취급 받았다. 경제발전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받아 솜방망이 처벌을 받는 모습을 보고 쓴웃음을 짓던 기억이 난다. 그래도 시대가 시대 아닌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 기업의 성숙도를 더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실적과 영업이익, 주가총액을 따지면, 대한민국 5위권안에 드는 초우량 대기업이지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성숙하지 못한 모습을 보인다면, 기업의 미래는 그 누구도 보장해주지 못 할 것이다. 그럼 과연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미래기업으로 가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 필립 코틀러에게 배우는 미래기업의 正道. 굿워크 전략 ) 

미래기업의 正道

마케팅의 세계적 거장. 필립 코틀러는 신간 '굿워크 전략'에서 미래기업이 가야할 방법을 제시한다. 그 방법은 바로 착한일, 굿워크다. 숫자만이 인격이고, 실적이던 시절은 지났다. 필립 코틀러는 굿워크 전략을 통해 기업이 착한일을 하면서, 이익을 남길 수 있는 방법을 전하고자 한다. 공공의 이익과 기업의 이익 사이에서 절묘한 균형을 이루며, 성장을 도모하는 길이 바로 미래기업이 가야하는 길임을 알려준다. 고도성장기때 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 즉,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이 기업의 이익을 먼저 계산하고, 남는 여분의 금액으로 환원하는 경향이 있었다면, 이제는 목표설정부터 CSR을 염두하고 전략을 짜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에는 이윤을 창출하는 동시에, 사회에 기여하는 전략으로 성공을 거두고, 여전히 승승장구하고 있는 세계의 여러 기업들을 소개한다. 커피농가에서 매장에 이르기까지 책임 있는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자 노력하는 세계적인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STARBUCKS), 맨발로 다니는 어린아이들을 돕는 취지에서 회사를 설립하고, 소비자가 한 켤레의 신발을 구입하면 한 켤레의 신발을 제3세계 어린이들에게 기부하는 일대일 기부로 유명한 탐스슈즈(Toms shoes) 등, 수 많은 기업들의 사례들이 담겨져있다. 뿐만 아니라, CSR 담당자나, 대표자가 만나게 되는 다양한 현상과 리스크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사례를 통해 알려준다. 정말 방대한 사례들이 가득했다. 우리가 많이 들었던 회사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업종, 이름 모를 회사들의 사례도 가득했다. 전 세계를 찾아 다녀야만, 배울 수 있는 사례들을 한권의 책으로 만날 수 있게 되어서 매우 감사했다.

 

오늘날 사람들은 세상이 직면한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기업들이 도움을 주기를 바란다. 이런 기대가 역사상 가장 뜨겁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스타벅스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인정하고 CSR의 새로운 기준을 마련할 것이다.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CEO

 

읽다보니, 사례에 나온 기업들이 정말 어떻게 활동하는지 궁금해졌다. 탐스슈즈 본사를 찾아 미국으로 날아갈 수는 없고, 집 근처 스타벅스를 방문해보았다. 커피 한잔 마시러 방문했을 때는 무심코 지나쳤던 부분들이 눈에 들어왔다. 책에 언급한 그대로였다. 환경문제에 집중하는 스타벅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스타벅스에서는 환경을 위해 재생용지 냅킨 사용을 하고 있었고, 머그컵 사용을 권장하고 있었다. 또한 고객들이 커피원두 찌꺼기를 퇴비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매장 한편에 비치되어 있었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점은 복지관 봉사활동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었다는 것. 고객에게 커피를 만들어 파는 커피전문점을 넘는 활동이었다. 단순히 매장수를 늘리고, 매출을 늘리는 것에만 집중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양적 성장을 넘어, 지역사회를 위해 노력하는 스타벅스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성장과 동시에 사회적 책임을 다하여, 존경받는 회사를 만들고, 지역사회가 더욱 풍요로워 지도록 힘을 보태는 것이 스타벅스의 존재 이유라고 한다. 작지만 나의 커피 한잔이 스타벅스의 매출을 올려주고, 이 기업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경상이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고, 혜택을 받는 커피 농가들은 더 좋은 커피를 공급하고, 다시 나는 더 좋은 커피를 마실 수 있게된다. 필립 코틀러가 말하는 선순환 구조가 바로 이런 것이었다. 이런 모습들을 통해 스타벅스의 이미지는 매우 좋아졌고, 지속적인 매출상승은 물론, 누구나 일하고 싶은 최고의 직장 중 하나로 선정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다.

  

(▲ 다양한 굿워크를 하는 스타벅스 부산 M매장)
 

물론, 이런 착한 일에는 고통이 따라온다. 스타벅스 역시 국내 정착 초창기만해도, 고가의 커피값을 포장하기 위해 하는 사회적 활동을 한다는 비난을 받은것으로 기억한다. 봉사활동의 의도를 의심받고, 비판과 비난을 겪은 것이다. 꾸준하게 활동을 지속했기에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비판의 시선은 남아있는 것 같다. 이런 상황을 직시하듯 굿워크 전략에는 부정적 상황들이 발생했을 때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는 메뉴얼 등을 구축해 놓을 것을 알려주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런 상황에 정직하게 대응하는 것임을 잊지 말라고 필립 코틀러는 전했다. (고가의 건물 임대료 등으로 여전히 대한민국 아메리카노는 미국의 아메리카노 보다 1달러 정도 더 비싸긴 하다.)

 

스타벅스의 사례를 통해 배웠듯이, 기업들이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고, 그 이익을 다시 소비자에게 돌려주고, 소비자 역시 그런 기업들의 제품을 사용하며 기업의 성장을 돕는 선순환구조가 생기는 것이 필립 코틀러가 원하는 미래 기업의 正道, 굿워크 전략 임을 알게 되었다. 내가 원하는 것은 이제 굿워크 전략, 즉,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단순한 전략이나 기법의 한가지로 접근하지 말고, 경영 패러다임의 변화의 차원에서 접근했으면 하는 기대를 해본다.

 

내 예상으로는 이 책이 커뮤니케이션(마케팅,광고,홍보) 관련 학과와 넓게는 경영,복지 관련 학과 등에서 주교재, 보조교재로 사용될 듯 싶다. 챕터도 열다섯 챕터로 구성 되어 있어서 수업교재로는 제격이다. 또한 기업의 실무자들, NGO단체, 관련 공무원들도 많이 찾을 듯 싶다. 소비자의 마음을 얻고, 사회 발전에 이바지 하는 착한일은 이제 필수이기 때문이다. 소비자입장에서 굿워크 전략으로 무장한 기업들이 많아 진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이런 기업들이 많아 질수록 우리 사회는 더 좋아질 것이고, 일하고 싶은 직장은 늘어나기 때문이다. 기분 좋은 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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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 저택의 비밀 1 - 모로 백작의 초대 모로 저택의 비밀 1
스토리 이펙트 글, 이정태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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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친구들!

난 앙투안이라고 해.

파리 기숙학교에서 유학중인 학생이야.

멋진 외모답게 인기가 참 많지... 농담이구~

사실, 며칠전 암호문으로된 편지를 받게 됐어.

내가 좀 똑똑해서... 금방 해석했지.^^;

편지 내용을 보니, 집으로 가야겠어.

8년만에 가는 집이 좀 신경쓰이긴해.

왜냐구? 음.... 사실, 난 양아들이거든...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형제들이 다섯명이나 있지...

사실 눈치도 조금 보이고 그렇네...

나까지 총 여섯명...

그래... 우리아버지는 엄청난 부자야.

요즘 자녀 세명이상은 갑부야 갑부.

우리 아버지 직위는 백작. 모로 백작님이시지.

백작알지? 공작이 제일 높은 계급이고, 다음이 후작. 그 다음이 백작이야.

뒤에 자작, 남작이 있으니깐 중간정도는 하는 계급이지.

편지를 받고, 부랴부랴 집에 왔어.

그런데...내가 도착하기 전에... 아버지께서 돌아가셨어...

..........

알고보니, 심장마비가 아니라, 독살이야... 타살인거지...

다행스럽게도 아버지께서는 당신의 죽음을 미리 예측하셨는지,

나에게 편지와 유서를 남기셨어.

문제는 형제들이 나를 범인으로 내몰고 있어...

억울한 누명을 벗고, 반드시 범인을 잡고 말겠어!!

일단, 내 추리로는

아버지께서 8년간 집을 떠나 기숙사에 있던 나를 부르셨다는 건!!

분명 이 저택 안에서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 중에 한 사람이 범인이기 때문일꺼야.

그런데 범인 잡는게 쉽지가 않네...

이 저택에는 비밀스러운게 너무 많아.

이 비밀들을 하나씩 해결해야돼!!

번호 자물쇠 푸는 것도 간단하지가 않아.

쉬운 수학 문제 같은데, 그렇지가 않아!

의문의 숫자 조합도 해석해야돼!

아 정신없어!

이 복잡한 미로도 지나가야돼!!

그래야 아버지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풀 수 있어!

보기만해도 어질어질하네!!

어떤 메세지가 있는것 같은데... 과연 뭘까?

과연 이 의문의 숫자들을 어떻게 해석하지??

다행스럽게도 모로 저택에는 내 편도 있어.

소개할께. 어린시절 소꿉친구인 레아야.

레아도 우리와 함께 사건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꺼야!!

친구들도 함께 해줄꺼지??

그럼 읽어 볼까!

1권의 마지막 장!!!

앙투안을 노리는 이 의문의 사나이는 과연 누굴까??

위기에 빠진 앙투안을 도와주세요!!

2권으로 이어집니다!!!

명탐정 코난, 셜록 홈즈 덕으로 우린 어느정도 추리물에 익숙해졌다. 모로 저택의 비밀 역시 추리만화다. 추리물이 갖춰야 할 작가의 함정, 트릭, 긴장감, 예측을 벗어나는 결과들... 뭐 하나 빠지는게 없다. 이제 명탐정 코난은 잊어라. 모로 저택의 비밀에는 코난을 능가하는 천재 소년 앙투안이 등장한다. 양아버지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명석한 두뇌의 소유자 앙투안과 4차원이지만 사랑스런 소꿉친구 레아가 함께 나섰다. 이들과 함께 퍼즐을 풀어야 하고, 때로는 미로를 지나가야 한다. 논리적으로 접근해야만 해결이 되는 문제를 만나기도 한다. 이런 수수께끼들을 해결하다보면, 어느새 범인은 가까워지는데, 작가는 쉽게 범인을 가르쳐 주지 않는다. 아동만화라고 우습게 생각했나보다. 쉽게 범인을 잡을꺼라 예상했지만, 생각지도 않은 거듭되는 반전에 점점 빠져들었던 것 같다.

요즘 아이들 온라인 게임이니, 스마트폰 게임이니 해서 즐거운 놀이가 참 많다. 그러다 보니 독서는 항상 뒤로 밀리는 분위기다.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지인의 말을 빌리자면, 독서를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은 확실히 독해능력이 떨어진다고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차이가 난다고 한다. 본인이 직접 보고 느낀게 있어서인지, 자신의 자녀가 태어나면 어렸을 때 부터 책 읽기를 부지런히 시킬거라고 한다.

독서가 뭐 거창한게 있나? 처음부터 거창 할 필요없다. 만화로 시작해보는것도 좋다. 어른들이 쉽게 착각하는게 있는데, 만화에 대한 금독(禁讀)령은 아이들의 독서의 재미를 영영 사라지게 할 수도 있다. 그러니 만화를 읽는다고 핀잔을 주지말고, 격력를 해주고, 차츰 독서의 변을 넓히도록 도와주자. 앙투안이 나오는 모로 저택의 비밀을 함께 읽으며,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아이들에게 참 좋은 책 읽기 훈련이 될 것 같다. 아마 2권은 언제 나오냐고 매일같이 괴롭힐지도 모르겠다.

Reading is fundamen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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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열심히 살아도 본전인생을 면치 못할까? - 세상에 휘둘리지 않기 위한 개인의 전략
이건호 지음 / 와이즈베리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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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참 재미있는 광고다. 대한민국에서 새해를 산다는 것. 그저 새해는 트레이닝 센터와 외국어학원들만 매출 올리는 달이지 싶다. 오늘도 다짐을 하건만, 몸이 안 따라주고, 마음도 안 따라 준다, 퇴근시 계단이용하기 프로젝트는 3일만에 물거품이 되었다충격적인 뉴스를 보고 무의식적으로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러버렸기 때문이다국민연금 개시 시기를 늦춘다는 뉴스다안 그래도 텅 빈 지갑을 갈기 갈기 찢어 놓는 기분이다. 50세 이후의 직장생활도 칠흙같은 어둠이건만 연금개시가 68세라니... 다른 뉴스 역시 그리 반갑지가 않다. 18년 만에 부활한다는 재형저축의 혜택을 받으려면 최소 7년을 넣어야 한단다. 세계경제의 흐름이 짧은 주기로 좋아지고 나빠지고 하는데, 7년이라는 시간을 어떻게 마음졸이며, 버틴단말인가? 결혼도 해야하고, 아이도 낳아야 하고, 공부도 시켜야 하는데 말이다. 여행은 수학여행이 마지막참 피곤하다.

 

언제부턴가 우리네 삶은 온통 불확실함 과의 싸움으로 매우 피곤해졌다. 불확실함이 커지자 청춘들이고, 직장인이고 스펙쌓기에 몰두하고 있다. 무엇이라도 해야 한다는 마음에 쫓기며 남들 다 하는 것은 다 해보려고 하는 것 같다. 이것만이 방법일까? 나 역시 매일매일이 적자인생인 기분이다. 이뤄놓은 것은 없는데, 다급하고 쫓기는 기분이고, 방향을 잡지 못한다. 언제쯤 우리의 인생은 흑자로 전환될까한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음력 2013년이 되기 전에 이 책을 읽었다는 것.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배웠다는 것이다. 컨설턴트인 이건호씨가 쓴 <왜 나는 열심히 살아도 본전인생을 면치 못할까?>.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여전히 방향을 잡지 못하고, 경쟁의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좁은 시야만 가지고 세상에서 헛수고 하며 살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저자 이건호씨는 외환위기 이후 몸 담고 있던 외국계 컨설팅회사가 한국에서 철수하며 직장인으로의 위기를 맞게 되었다고 한다. 회사가 자신을 지켜줄 수 없다는 것을 안 저자는 조직의존도를 낮추고 스스로 경쟁력을 갖출 필요성을 절감했고, 이 어려운 세상을 평범한 소시민이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면서 준비한 자료들을 모아 이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고 한다.

 

사실 저자의 경험처럼 부모님 세대가 겪었던 IMF 트라우마는 쉽게 떠나지 않는다. IMF 트라우마는 개개인의 정신을 괴롭히기도 하고, 사회에는 무한경쟁, 약육강식의 문화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성실히 일하고, 야근특근, 심지어 철야, 5일제가 어디 있었던가주말도 평일처럼 일하고, 회사를 내 집 같이 알고 충성하고, 성실하게 살았건만, 회사는 우리 아버지들의 미래를 책임져주지 않았다. 이 트라우마는 우리에게도 남아있다. 내일 당장이라도 이 사회에서 패배자가 될 수 있고, 낙오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정글의 법칙을 따르겠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단순히 남들도 하는 것들. 그저 열심히 일하는 것. 트레이닝 센터와 외국어 학원에 매달리는 것. 이것들로는 절대 상대를 이길 수도 없다는 것을 저자는 가르쳐 준다. 중요한 것은 방향! 그리고 전략이다.

 

인생전략의 핵심요소 지형시세(地形時勢)

인생에서 추구해야 할 가치. 삶에서 활동할 영역이 바로 지(). 그리고 삶의 롤모델을 찾고, 스스로 규율을 세우고, 꾸준히 지켜가며, 스킬과 지식을 쌓는 것을 형()을 구축한다고 한다. 이렇게 지와 형을 견고하게 구축하고 지내다 보면, ()가 왔을 때 이를 놓치지 않을 것이고, 이 모든 것이 합쳐져 세()를 이룬다는 것이다. 지는 선택하는 것. 형은 스스로 구축하는 것. 시는 포착하는 것. 세는 저절로 형성되는 것이다. 이 책에는 이 지형시세를 나름대로 잘 활용했던 역사적 인물들의 사례를 들어 독자들이 더 쉽게 지형시세를 익힐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자세한 방법은 책을 읽어보면 알게 된다. 저자의 가르침을 따라앞으로 나는 환경과 상황을 이기기 위해서내가 선택한 가치()를 평생 추구하고, 경쟁에서 적절하게 형()을 쌓아가고, 작은 시()들을 무시하기 않고성실하게 살면 언젠간 나의 세()가 형성됨을 잊지 않기로 했다.

 

또한 전략적으로 사는 사람들은 미래에 있을지 모르는 문제를 미리 상상하고, 지금부터 해결해 나간다는 것을 배웠다.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걱정과는 다르다. 향후 2~3년 후 우리가 원하는 미래와 원하지 않는 미래를 설정하고, 차이를 도출해내고 준비하여 전략적으로 해결책을 찾아간다면, 적어도 큰 위기는 맞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인생사가 어찌 우리 마음대로 되겠냐 만은 저자의 가르침대로 전략적인 인생을 살다 보면 갑작스런 위기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필살기 면후심흑(面厚心黑)

문자 그대로 얼굴이 두껍고, 마음이 안 보이는 전략이다. 물론 발달을 시키지 못하면, 그저 낯짝이 두꺼워 뻔뻔하고 이기적이며, 마음이 시커멓고, 사기꾼 기질이 다분한 사람에 불과하다. 부디 이 책에 나온 비법을 통해 제대로 된 면후심흑을 익히기 바란다. 냉철한 부동심과 끈질긴 인내심을 가진 사람판단에 있어서는 과감하고 냉혹하고, 예측 불가한 사람이 되자아마도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데 가장 필요한 필살기를 가진 사람이 될 것이다. 이 마지막 비법은 말 그대로 필살기다. 아무한테나 가르쳐 주지 않는 것오직 책을 읽는 자만 얻을 수 있다고 하니, 자세한 내용은 적지 않겠다.

 

처음에는 다소 어려웠지만책에 나와 있는 여러 사례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인물들초패왕 항우와 맞서 싸워 이긴 유방, 섬 출신 촌뜨기에서 황제가 된 나폴레옹, 돗자리 장수 였던 유비 현덕, 환관의 자손이었던 조조 맹덕, 테르몰필라이 전투를 처절하게 표현한 영화 300, 세계적인 컨설턴트인 짐 콜린스, 말콤 그래드웰, 스티브 코비 등 이름만 들어도 설레고 멋진 인물들의 사례들을 통해 뒷부분은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재미 읽게 있은 것 같다.

 

마지막으로 내가 아직 이런 이야기를 할 나이도 아니고, 경험도 부족하지만, 방향 없이 흔들리는 청춘들에게 한마디 하자면, 무작정 스펙을 쌓는 것이 심리적인 불안감을 없애주는 위안이 될 수는 있지만근본적인 치유책은 될 수 없다고 말하고 싶다. 빌 게이츠가 했던 말을 전하면 마치고자 한다. "내가 제일 두려워하는 존재는 어디선가 세상을 바꿀 새로운 뭔가에 몰두하고 있을 젊은이다" 라는 말. 잊지 말자. 세계적인 부호이자 우리네 삶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빌 게이츠도 세상을 바꿀 새로운 뭔가에 몰두하고 있는 젊은이를 두려워한다는 것을 말이다. 그리고 좀 더 전략적으로 살아보자. 그 비법은 <왜 나는 열심히 살아도 본전인생을 면치 못할까?>에서 찾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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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성 父性 - EBS 다큐프라임 아빠가 된 남자를 탐구하다
EBS다큐프라임「아버지의 성」제작팀 지음 / 베가북스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2013년 1월 2일 새벽. 아내의 진통이 시작되었다. 해만 넘기자고 태담을 나눴는데, 그게 다였나보다. 1월 2일. 오늘은 회사 시무식이 있는 날이다.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장모님이 도착하셨다. 일단은 회사에 다녀오겠다고 했다. 가장은 어쩔수 없나보다. 2월이면 연봉 협상도 있고, 혹시라도 시무식에서 내 이름이 불린다면, 내가 자리에 없다는 것을 몰랐으면 하는 분들까지 나의 공석을 알게 될거다. 출근하는 내내 경우의 수를 따진다고 머리가 복잡해진다. 뭐지? 이 불편한 진실은...? 

 

나에게 2012년은 특별했다. 3년만에 아기가 생겼다는 프리미엄(?)으로, 단, 2번을 제외하곤 아내를 따라 산부인과에 다녀왔다. 물론, 회사에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게 되도록이면 주말로 병원 예약을 잡았다. 하지만 정밀 초음파 등 선예약에 밀려 어쩔수 없이 평일 방문을 해야 할 때는 죄를 짓는 기분으로 팀장의 책상 앞에 가곤 했다. 흡사 고등학교 야자를 하기 싫어 말도 안되는 핑계거리를 떠올리며 교탁으로 걸어가던 그 기분이랄까? 난 가족이 중요하고,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하는데... 나의 의지를 방해하는 이 분위기는 무엇일까? 다행스러운 것은 사회가 조금씩 변화고 있다는 거다. 그리고 남성의 육아 참여에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지지하는 분위기다. 문제는 생각의 변화가 여전히 느리다. 아직도 우리 사회는 가정에 충실하면 직장에 불성실할 것이라는 통념에 젖어있다. 아버지가 된다는 것은 엄청난 신분 변화임에도, 미리 겪은 같은 남자들이 이해를 못해주니 속이 터질 노릇이었다.

 

이런 속 터지는 상황에서 '아버지의 성'을 읽고 유레카를 외치고, 기립 박수를 쳤다.

 

먼저 아버지의 성은 나와 같은 초보 아빠에게 아버지의 역할에 대해 알려주었다. 사실, 아버지의 역할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가르쳐 주지 않았다. 그저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게, 열심히 일하는 것만 가르쳐줬을 뿐... 그래서 여성분들도 이해를 해주셔야 하는게 있는데 여자에서 엄마가 되는 것이 어려운 만큼 남자에서 아버지가 되는 것은 실로 엄청난 충격이고 어려운 부분이다. 그 누구도 가르쳐 주지 않은 아버지의 역할을 아버지의 성에서 배울 수 있었다. 사랑하는 자녀에게 비싼 장난감을 사주고, 함께 조립하고, 좋은 곳에 여행을 가는 것이 아빠의 역할의 전부가 아니었다. 물론 이런 부분도 필요하겠지만, 아이들이 원하는 아버지는 가슴이 따뜻한 아버지, 엄마 같이 잘 챙겨주는 아버지, 친구 처럼 친하게 서스럼 없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아버지, 세상에 대해서 잘 알려주는 아버지가 필요했다. 이런 아버지의 역할이 아이들의 행복과 미래와 직결된다는 것은 어느정도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부분을 제대로 배울 수 있다.

 

두번째로는 배울점이 너무 많은 열혈 아빠들을 만날 수 있었다. 나처럼 가정을 중시하고,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은 아버지들 말이다. 남들은 팔불출이네, 바보네 하며 놀려도 당당히 아기띠를 매고, 유모차를 끌고, 아이에게 젖병을 물리는 일을 쉽게 하는 멋진 아빠들이다. 아주 개방적이시다고 자부하시는 우리 어머니도 산후조리원에 오셔서 "무슨 산부인과에 남편이 이렇게 많니?" 하시는데, "요즘 아빠들은 거의가 이렇습니다" 하며 침을 꿀꺽 삼켰다. 부모님께는 죄송스럽지만, 가정은 나의 인생에서 최우선이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아이의 인생을 위해 아빠의 역할을 고민하고, 또 학습하는 분위기다. 이런 분위기는 점점 일시적인 트렌드를 넘어 문화가 되고 있다. 나 역시 아빠가 되기 전에 100인의 아빠단과 마더탐사단 활동을 통해 돈 주고도 배울 수 없는 아버지 수업을 받았다. 특별히 아버지의 성에는 직접 만든 장난감 놀이, 런닝맨 놀이 등 기발한 놀이로 자녀와 함께 놀아주기로 유명한 파워블로거 '항상 일만하는 아빠'님의 소개가 있다. 여기에 비행기 타고 날아가 악수를 나누고 싶을 정도로 멋진 스웨덴 아빠들, 일본 아빠들도 있었다.

 

마지막으로 아버지의 성을 통해 내가 어떤 아버지가 되어야 할 것인가를 심도있게 고민할 수 있었다. 단순한 양육 도우미, 조력자에서 벗어나 엄마와 함께 아이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아버지가 되기로 했다. 여전히 바쁘고, 피곤하지만, 가족에게 겉돌지 않기로 했다. 아무래도 사회경험이 엄마보다 많으니 아이에게 스트레스와 실패를 견뎌내는 힘과 능력을 가르쳐주고 싶다. 엄마가 주로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면, 나는 세상에 나아가는 힘을 키우고 도전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 싶다. 이런 방법들이 이 책에 고스란히 나와 있다. 아마 여러번 읽게 될 것 같다.

 

참 좋은 책이다. 가히, 대한민국 모든 아버지들의 필독서라 할 수 있겠다.

힐러리 클린턴은 자신의 자립심과 성취욕은 아버지와의 대화 덕분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빌 게이츠 역시 아버지로부터 얻은 가장 훌륭한 조언 중 하나로 아버지께서 못하는 일을 잘하도록 격려하고, 밖에 나가 수영이나 풋볼 등 다양한 운동을 즐기라고 볻돋워준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우리의 자녀도 나중에 누군가의 대화속에서 현재의 내가 있게 한 것은 아버지의 역할이 컸다고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버지 노릇이 녹록하지 않은 세상이고, 아버지 혼자만의 힘으로는 변하기도 사실 어려운 세상을 살고 있다. 그래도 한번 해봐야 되지 않을까?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일단은 스스로 배워보고 노력하자. 그리고 이런 아버지를 위해 가족들은 응원을 해보자. 그러면 자녀가 변하고, 가정이 변하고, 사회가 변하는 놀라운 일을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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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3-01-21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잘 읽고 갑니다.
 
당신의 인생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 하버드 마지막 강의, 마지막 질문
클레이튼 M. 크리스텐슨 외 지음, 이진원 옮김, 이호욱 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힐링 다음... 도약을 위한 점검이 필요할 때.

2012년이 워낙 힘겨웠기 때문일까? 여기저기서 힐링을 외친다. 너나 할 것 없이, 위로할 곳, 위로해줄 사람, 위로해줄 책을 찾는 분위기다. 주위에서는 혜민스님의 책과 같은 지친 마음과 정신을 위로해 줄 책을 권한다. 나의 대답은 No Thanks! 연초에는 항상 채찍질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이상한 성격 탓에 신년 계획을 세우며, 자기계발 서적 한 권을 읽었다. 작년에도 강력한 잔소리! 전옥표 박사님의 습관부터 바꿔라를 읽으며 한 해를 시작했던 기억이 난다. 올해는 경영학의 아인슈타인으로 불리는 클레이튼 M. 크레스텐슨 교수의 당신의 인생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라는 책을 집었다. 경영학 교수님이 쓴 자기계발서, 인생지침서라…? 많은 분들이 고개를 갸우뚱하고, 또 의문이 생기겠지만, 나는 클레이튼 교수가 대한민국에 선교사로 왔었던 점, 암 투병을 이긴 점 등의 약력이 마음에 들어서 읽게 되었다.

 

사실, 클레이튼 교수님은 경영학 공부 좀 해보신 분들은 한번쯤은 들어봤을 혁신 이론의 창시자이다. 그 동안은 이론에 정통한 학자답게, ‘혁신기업의 딜레마’, ‘미래 기업의 조건과 같은 정통 경영서만 쓰셨다. 역시 교수님께서는 이번 책에서도 이론의 중요성을 가장 먼저 설파하셨다. 그래서 그런지 처음에는 읽히는 속도가 잘 나지 않았다. 그러나 교수님께서 암 투병을 하시면서 느꼈던 점을 적은 부분에서 눈시울이 붉어졌다. ‘인생이란 자신처럼 생명이 위태로운 병에 걸렸을 때가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매일 중요한 것이라는 교수님의 메시지가 힘겹게 암 투병 중이신 아버지께서 나에게 하셨던 이야기와 너무나 비슷했기 때문이다. 아버지께서는 정신 없이 하루가 지나고, 또 지나다 보면, 어느새 중년이라고 하셨다. 최선을 다해 살았는데, 자신에게 온 건 중한 병이란다. 물론 강한 의지로 이겨내겠지만, 중간에 한번쯤 나를 돌아보고, 주위를 돌아보지 못한 것이 후회스럽다고 하셨다. 맞다. 우리는 너무 바쁘다. 바쁜 나머지, 인생을 점검할 틈도 없이 정신 없이 살고 있지는 않은지 주위를 둘러보자. 인생의 위기가 코 앞에 닥쳤을 때, 해결하려고 들면, 너무 힘겹다. 교수님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시간이 날 때마다 점검을 해야 한다는 깨우침과 구체적 방법들을 알려주셨다.

 

이제 막 부모가 된 나에게 DELL의 예화는 머릿속 깊이 각인 되었다. 세계에서 가장 획기적인 컴퓨터 제조업체였던 미국의 DELL 컴퓨터가 대만의 ASUS에게 소형회로 생산부터 메인보드 생산, 조립,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수년간 조금씩 아웃소싱 하다가, 결국 브랜드 외의 모든 부문을 아웃소싱하게 된 비극을 들려주었다. DELL의 매출은 좋아졌으나 DELL 만의 유일함, 특별함은 사라지고, 되려 평범해졌다.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조차 남의 손을 빌리면서 결과적으로 미래 경쟁력이 악화한 것이었다. 내 아이가 다른 사람들로부터 가치를 얻는다면 그 아이는 과연 누구의 아이일까? 갓 돌쟁이를 어린이 집으로 보내는 부모들과, 영어 유치원에서 기적을 기다리는 부모들에게 경종을 울릴만한 질문이었다. 부모들이 반드시 점검해야 할 점. 자녀양육의 결과는 수십 년이 지나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자녀양육처럼 오랫동안 노력이 요구되는 일들보다는 회사에서 승진이나 유리한 연봉협상을 위해 지나치게 일에 치중하지는 않았는지? 즉시 결과를 볼 수 있는 일들을 우선순위에 두지는 않았는지 점검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언제나 습관처럼 내뱉던, ‘이번 한 번만이라는 불량 선언이 가져오는 폐해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순간의 이익을 위해 딱 한번만 자신을 정당화하고, 상황을 모면하려 하다가, 막대한 전체비용을 지불하고 파산한 영국의 Barings Bank의 사례가 기억에 남는다. 이 외에도 전략의 변화를 꾀해 레드오션 시장에서 소형 오토바이 브랜드로 당당히 살아남은 일본의 오토바이 제조업체 HONDA의 사례와 창조적인 기업문화가 일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준 PIXAR(애니메이션 기업) 등의 다양한 기업의 사례를 들면서 경영의 이론을 통해 개인의 인생을 새롭게 생각하는 방법을 알 수 있었다.

 

처음은 어렵지만, 따뜻한 조언에 마음이 녹아지는 책.

언론은 매일 같이 슬픈 소식을 들려준다. 깊어지는 경제 불황에 청춘들은 갈피를 못 잡는다. 어른들은 욕심을 버리라고 한다. 한쪽에서는 청춘들이 나약해서 그렇다고 한다. 세대간의 갈등의 골이 깊어진다. 머뭇거리다 보니 인생이 꼬여버린 것 같고, 어디서부터 풀어야 될 지 모르겠는가? 주저 앉은 청춘들이여 일어나라. 언제까지 주저 앉아 있을 것인가? 그만 위로 받고, 날아보자. 도약해보자. 우리의 인생은 한정적이다. 시간이 없다. 모든 일에 도전하고 싶겠지만, 여건이 그렇지 않다. 한번 사는 인생, 제대로 살고 싶지 않은가? 지금까지 길을 잘못 들었다고 계속 잘못된 길을 걸어 갈 것인가? 지금 당신이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당신의 인생 전략은 제대로 수립되었고, 잘 진행되고 있는가? 당신의 인생에 목적은 무엇인가? 당신은 당신의 인생을 어떻게 평가하고 싶은가? 이 모든 질문의 힌트를 이 책에서 찾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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