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든 천천히 읽기 1


필사는 독서의 한 방법이다. 속독이 전력질주라면, 필사는 최대한 천천히 걷는 것이다. 나는 빨리 걸으면 무릎이 시리는 체질이다. 속도를 포기하자 나는 무릎 건강뿐만 아니라 세세한 풍경 또한 얻을 수 있었다.

뭐든 처음은 중요하다. 처음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처음의 마음가짐, 처음 시작할 때의 설렘, 세상이 달리 보이는 체험이 중요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소로의 첫단락을 밑줄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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