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성의 진수는 사물 간의 연결 관계에 있다. 다양한 사물의 서로다른 연결 방식은 참신한 창의성을 만들어낸다. 우리의 과제는 사물 자체와 사물 간의 가능한 연결 방식을 정확하게 바라보는 능력을 키우는것이다. 사물을 제대로 보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라벨 제거‘ 이다.
앞서 언급한 창의성에 대한 정의로 돌아가 보면, 작품은 참신해야 할뿐만 아니라 ‘적합‘ 해야 한다. 즉 문제 자체가 제시하는 모든 도전에적합한 것이어야 한다. 대부분의 ‘브레인 티저‘는 적합한 문제가 없는, 그래서 합리적인 답을 필요로 하지 않는 자의적인 아이디어이다. 어떠한 해답이든 적합한 답이 될 수 있고, 어떠한 해답이든 부적합한 답이될 수 있다. ‘적합한 문제가 결여되면 창작물 속의 사물은 다른 사물과 자의적으로 연결되고, 관객은 이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 도무지갈피를 잡을 수 없게 된다.
1. 사물의 원형을 보는 능력 : 100% 순수하고 가감이 없는, 그래서있는 그대로의 면모를 볼 수 있는 능력은 우리로 하여금 어떤 사물을 보았을 때 단순하게 그것을 볼 수 있게 해준다. 이 순수한 보는 행위를 통해 사물의 본질을 엿볼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앞에서언급한 ‘여시관이다.
2. 사물의 인과관계를 파악하는 능력 : 사물의 현재 면모를 만들어낸 전인과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매우 비이성적으로 행동하는 것을목격한 후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이해하고 이 행동이 가져올 후과後果를 예측하는 능력이다. 이것이 바로 창의성 피라미드의 ‘인과관으로, 일종의 비교 분석적인 방법이다.
‘어떻게 볼 것인가‘는 이 장에서 다루는 세 가지 ‘관‘을 학습한 후 세상을 보는 방식을 바꾸는 것이다. 그렇게 해야만 정확하게, 그리고창의적으로 사물 간의 연결 관계를 새롭게 구축할 수 있다.
사물의 원형을 본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우리가 사물을 볼때, 원형을 보지 못한다는 말인가? 정확하게 말하자면, 사물을 볼 때이에 대해 즉각적인 판단을 내리지는 않았는가 하는 문제이다. 만약 그렇다면 사물의 원형을 제대로 보기 힘들다. 판단이 시선을 가리기 때문이다. 판단은 편견 여과기‘ 를 통해 사물을 바라보는 행위이다. 이는눈에 창의성을 저해하는 여과기를 쓰고 사물을 보는 것이나 다름없다.
우리는 좋아하는 사물에 이끌리고 싫어하는 사물을 배척한다. 관심밖의 사물에 대해서는 보고도 못 본 채 지나간다. 우리는 매 순간 자신의 행위를 결정짓는 이 판단 메커니즘에 대해 더 이상 깊이 생각하지않는다.
우리는 자신의 호오관을 점검해보아야 한다. 일상생활 속의 사소한좋고 싫음부터 인생의 큰 문제, 큰 집착, 마음의 응어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들의 형성 과정을 돌이켜보아야 한다. 모든 것의 형성 과정에는다 연유가 있다. 좋고 싫음이 형성된 연유를 찾아야만 그것을 제거할방법을 찾을 수 있다.
스트루커를 통해, 나는 이 능력의 가소성, 즉 누구나 마음속에 거짓말탐지기를 장착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능력은 고도의 집중력, 순수한 집중력, 어떤 잡념이나 편견, 선입견도 끼어들 틈이 없는 집중력을 필요로 한다.
다른 식으로 말하자면, 어떤 사물을 볼 때 자신을 내려놓는 것이다. ‘내려놓음‘의 과정을 통해 우리는 ‘보는‘ 능력을 얻을 수 있다. 프로의 판단력은 이처럼 순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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