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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어드의 미국 주식투자 원칙 - 테슬라, 메가 트렌드를 보다
레이어드 지음 / 포르체 / 2020년 12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미국 주식투자에 대한 열풍이 불고 있는 만큼 테슬라의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주가를 다들 아실텐데요. 미국 주식 초보 투자자를 위한 기본 용어 총정리 [레이어드의 미국 주식투자 원칙]을 읽어 봤어요. 저자 레이어드는 현재 대기업 기획실 전략파트에서 근무 중인데 2016년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를 알게 되고, 미국 주식투자를 시작하게 됐다고 해요. 카이스트 MBA에서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전략을 세워 테슬라에 집중투자하여 현재 3,500주를 보유 중이며, 10년 이상 더 보유할 생각이라고 하는데요.
테슬라의 가치를 먼저 알아본 레이어드의 미국 주식투자 전략을 살펴봄으로써 파괴적 혁신 기업을 발견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어 읽게 됐답니다. 저자는 미국 주식투자를 하면서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기업들의 공통점을 발견하고 그 기업들을 ‘파괴적 혁신’ 기업이라고 말하는데요. 테슬라와 같은 미국의 파괴적 혁신 기업을 찾아내 장기투자하면서 수익률을 높이는 투자 과정과 방법에 대한 노하우를 알려주고 있어요.
저자는 본인의 기준에 부합하는 기업이어야만 투자를 한다고 말하는데요. 그런 면에서 한국의 배터리 기업 등 일반 제조업을 투자에서 배제한다고 해요. 매수와 매도 시점을 결정할 수 없는 경우도 포함하고 있어 단순히 단기 시세를 좇는 투자가 아니며, 군중심리에 휩쓸리지 않고 신중하게 나만의 기준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는 걸 알려주고 있어요. 한국 주식은 경기에 민감한 단기적 특성이 있어 B2B, 미국과 중국의 수요나 환율, 글로벌 경제 상황 등의 외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일반인이 쉽게 투자하기 까다롭다고 보고 있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분석이 까다로운 전통적 의미에서의 가치주보단 일반인도 접근하기 쉬운 미국의 글로벌 성장주에 투자하라고 해요. 저자의 투자성향은는 적당한 레버리지(신용대출)를 활용해 미국의 글로벌 성장주 3-5개 종목에 집중투자라고 하는데요. 전통적 의미에서의 가치주란 저PER, 저PBR 주식을 말하는데 주가가 전통 지표로 산정할 때보다 현저히 낮은 주식으로 현대제철이나 KT&G를 꼽고 있어요. 미국의 글로벌 성장주로 테슬라, 코카콜라, 스타벅스, 코스트코 등의 예를 들며 한국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외부환경(지정학적 위협, 글로벌 환경 등)에 영향을 덜 받고, 성장의 과실을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고 최근의 중국발 위기와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덜 노출돼 있다고 해요. 그런 의미에서 미국의 글로벌 성장주는 '저가 매수, 고가 매도'의 타이밍이 자유롭고 장기적으로 우상향하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는 더 이상 국내 주식만을 고집하지 말고 현재 수익 진행형인 미국 주식에 투자할 것을 권하고 있어요.
레이어드의 투자 원칙은 기존 산업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 초고속 성장을 만들어가는 파괴적 혁신 기업을 5~10년 동안 보유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인데요. 장기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주식투자를 위해 무엇보다 CEO의 비전과 비즈니스를 이해하고 투자에 대한 지식을 쌓아 나가야 한다고 말하고 있어요. 파괴적 혁신 기업의 비즈니스 패턴을 알려주며 미래에 이 회사가 무얼 하고 있을지를 파악해 선택하고, 따라잡기 힘든 소프트웨어 역량이 있는지, 상품이 네트워크로 연결될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지, 리더와 팬덤은 어떤지 등을 통해 기업을 찾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어요.
실제로 파괴적 혁신 기업에 투자하기 위한 조건으로는 매출의 성장 동력과 추이를 분석하고, 손익계산보다는 현금흐름을 보라고 하는데요. 현금흐름 중에서는 잉여현금흐름(FCF)가 증가하는지와 영업활동에 의한 현금흐름(CFO) 두가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해요. 부채비율(자본에 대한 부채비율)과 유동비율(유동자산에 대한 유동부채의 비율로 1년 이내에 현금이 소진될지, 늘어날지에 대한 지표) 둘다 살펴봐야 하는데, 부채비율은 1 이하이면 좋겠으나 2 이상의 기업은 자세히 분석해봐야 한다고 해요. 구글에서 회사 영문명과 debt to equity macrotrends(또는 sacks)로 검색하면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다고 알려주고 있어요. 유동비율이 1이면 1년 이내에 들어오는 현금으로 1년짜리 부채를 간신히 갚을 수 있는 의미로, 1 이하의 기업은 자세히 분석해봐야 한다고 해요. 발생액(당기순이익-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해당 기업이 재무적으로 건강한지를 나타낸 지표로 마이너스 값일 때 좋다고 해요. 끝으로 나스닥 홈페이지에서 공매도 잔고를 확인할 수 있는데, Days to Cover(평균거래량) 즉, 공매도 잔고를 커버하는데 걸리는 시간으로 1은 평균거래량이면 하루 만에 다 커버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해요. IPO 직후 기업에 대한 투자는 거의 도박에 가까우니 권하지 않는다고 해요.
혁신 기업의 미래가치를 보는 방법부터 꼭 알아야 할 미국 주식투자 원칙과 성장주 기업분석, 미국 주식 종목의 매수·매도 전략 등 주식 개미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미국 주식투자 정보를 담고 있어, 해외 투자를 하는 투자자들이 읽으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저자는 초고속으로 성장하면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는 시장을 찾는 것이 우선이고, 경쟁 우위가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선도 기업을 선택하는 것이 바로 성장주 투자전략의 기본이라고 말하고 있는데요. 시장이 불안할수록 성장주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에 개인적으로 동의하지만, 이런 혁신 기업을 찾는 안목과 성장을 지켜볼 수 있는 인내심이 필요하기에 찾고 믿으면 그만큼 홀딩할 수 있는 힘이 관건이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