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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주의자의 자유 부동산
이응윤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20년 3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도서는 직관주의자 이응윤씨의 #직관주의자의자유부동산 이라는 책이에요~ 부동산 카페에서 글을 쓰다가 ‘직관주의자의 자유 부동산’ 카페를 운영하게 되었고 바로 그 분의 책이랍니다. 목차 먼저 보실까유?
부동산에 '직관'이라는 단어를 사용함으로써 어떻게 보면 위험해보일 수 있는 시각으로 부동산을 바라보고 있지만 그 바탕에는 확실한 부동산의 경기흐름과 경제지표에 대한 지식이 있기 때문에 직관적으로 행동하라고 할 수 있지 않나 싶어요.
처음 집을 살 때 마음에 들었던 곳을 사지 않으면 돌아와서 '이성'에 의해 자신의 감정을 끼워 맞추기 때문에 틀릴 때가 많다는 건데요. 기존의 부동산 서적과 접근방식이 달라서 읽는 데 신선했고 더 좋았어요. 실제 더 도움이 되는 정보랄까? 특히 제4장과 제6장이 분야별로, 투자타입별로 콕 찝어주듯이 정리돼 있어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는데요.
제1장 '부동산 투자의 기본은 사고의 틀을 바꾸는 것에서 시작된다'에서는 '직관'에 대해 설명하고 있어요. 미래의 보여지는 시장을 머릿속에 그려보고 그 시장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이 오기 전에 행동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는데요. 남들이 불안해하고 행동하지 않을 때 행동하게 만드는 것이 직관의 힘이라는 거에요. 그러려면 현재 정부의 정책과 규제를 정확히 알고 있어야겠죠? 따라서 단순히 '감'이 아니라 정확한 정책의 내용을 배경으로 상상했을 때 어떻게 행동하면 될지를 떠올리며 정부의 겁박이나 다른 사람들의 반응과 상관없이 직관대로 행동하라는 거죠.
대출에 대해 이전에 갖고 있던 생각은 '부정적'이었는데요. '남의 돈'이라는 인식을 떨쳐버리지 못했고 '빚'이라는 생각 때문에 좁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보곤 했어요. 반복적으로 부동산을 비롯한 경제서적을 읽으면서 '대출'은 '시간'이구나하는 생각을 갖게 된 게 얼마 안됐는데요.
저자는 대출을 싫어하는 사람은 미래의 시간가치를 포기하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어요.
나의 저축은 남에게는 레버리지와 시간가치라는 선물을 해주고, 나는 더욱 가난해지는 신용 시스템인 것이다.
직관주의자의 자유부동산 ( p51)
이 단순하지만 심오한 진리를 무시한다면 그 격차를 따라잡을 수 없다는 것을 이제야 확실히 실감하고 있지만유..
매 장마다 써머리를 달아놔서 정리가 쏙쏙 되게 구성돼있더라구요. 이 책은 다 읽고나서 두세번 더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써머리를 보면서 기억안나는 단락만 다시 읽으면 좋겠더라구요.
제2장에서는 부동산 대책에 대해서 정리돼 있구요. 이를 보고 정말 직관적으로 해석하시는 게 부러웠습니다. 제3장에서는 남녀 감성의 차이를 다루고 있고 레버리지와 시간가치의 관계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는데요. 남성보다는 여성이 직관적 판단을 한다고 말하고 있더라구요. 아무래도 주변지인들에게 커피타임을 통해 물어보고 안정감을 도모하는 여성과 달리 남성들은 결과에 대한 원인분석과 매스컴, 기사등을 통해 분석을 하기 때문에 더 이성적이라고 보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남들이 다 저거다할 때 거꾸로 생각해보라고 말하고 있는데요. 냉정하게 상황을 바라보고 여론에 휩싸이지 말라는 거죠. 상위 20%가 하위 80%를 움직이고 있으며 상위20%는 하위 80%와 다르게 행동한다는 거에요.
제4장에서는 부동산 하면 생각나는 키워드 8가지로 직관, 수요공급, 전세가율, 금리, 환율, 시간과 공간, 학군과 역세권으로 꼽으며 키워드별로 부동산에 접근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이 부분이 간결하면서도 평소 궁금했던 부분들이 잘 정리돼 있더라구요.
제6장에서는 '부동산을 고르는 직관의 법칙'에 대해 나와 있는데요. 신축 밭의 구축은 사지 말고, 구축 밭의 신축은 사라고 하면서 신축, 구축 밭의 신축 아파트 예를 들며 이해가 쏙쏙 되게 정리돼 있더라구요.
신축 밭에 구축을 사는 것을 곁불효과라고 한다. 신축 밭에 구축을 산다는 것은 신축 수요가 다 충족된 이후 계단식으로 구축으로 내려가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정말 요긴하게 쓰인다. 신축 밭이면 그럼 무엇을 사야 하는가? 신축 밭에서는 지하철에서 가장 가까운 동을 사면 된다. 신축이라고 하는 것은 동일 학군으로 이미 배정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동과 동 사이에서 학군이 갈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 신축 밭에서는 역세권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 승자다. 신축 밭에 구축은 사실상 모든 수요가 꽉 차서 내려올 때 빛을 보는 경우가 많다. 사실 너무 느리다. 그리고 경기 사이클을 잘못 만나면 떨어지는 시기에 오른 호가로 사는 경우가 많다. 그와 대조적으로 구축 밭에 신축이 들어서면 무조건 사면 된다. 이른바 토박이 효과가 있다.
직관주의자의 자유 부동산(p111)
제7장에서는 부동산 현안에 대한 직관주의자의 자문자답이 실려있고, 제8장에서는 회원과의 대화가 실려 있어요. 제9장에서는 직관투자의 테크닉이 있는데요. 저평가 아파트 고르는 방법과 지방 아파트 매수, 매도 타이밍에 대해 나와 있어요. 부동산 투자를 해보지 않아 좀 생소하고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긴 했는데 반복해서 읽다보면 이해가 되겠죠?
부동산이 상승하는 시기에는 언제나 전세가율이 떨어진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갭 투자가 많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갭 투자는 전세를 끼고 사는 투자 방법으로 갭 투자가 성행할수록 더 많은 전셋집이 공급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동산 상승기에는 언제나 전세가율이 낮아지는 것이 정상이고, 그것은 긍정적인 신호다
직관주의자의 자유 부동산(p179)
제10장에서는 2020년 이후의 부동산 전망에 대해 나와 있고 제11장에서는 직관주의자의 성공 투자 비법이 나와 있는데요.
전체적으로 초보자라면 2,3번은 읽는 게 이해가 확실히 될 것 같고 부동산 투자를 좀 해봤고 평소 관심이 있어 어느 정도 지식이 있다하는 분들이 읽으면 더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기초적인 개념에 대한 용어 설명은 없다고 보면 되구요. 이미 다들 알고 있는 부분에 대한 거라고 여기고 본인의 직관에 대해서만 쓰고 있어서 군더더기 없다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아요. 이 책을 읽음으로써 확실히 읽기 전보다는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생각이 들었구요. 부동산이 그리 어렵지 않구나하는 생각을 갖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