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관주의자의 자유 부동산
이응윤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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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도서는 직관주의자 이응윤씨의 #직관주의자의자유부동산 이라는 책이에요~ 부동산 카페에서 글을 쓰다가 직관주의자의 자유 부동산카페를 운영하게 되었고 바로 그 분의 책이랍니다. 목차 먼저 보실까유?

 

 

부동산에 '직관'이라는 단어를 사용함으로써 어떻게 보면 위험해보일 수 있는 시각으로 부동산을 바라보고 있지만 그 바탕에는 확실한 부동산의 경기흐름과 경제지표에 대한 지식이 있기 때문에 직관적으로 행동하라고 할 수 있지 않나 싶어요.

 

처음 집을 살 때 마음에 들었던 곳을 사지 않으면 돌아와서 '이성'에 의해 자신의 감정을 끼워 맞추기 때문에 틀릴 때가 많다는 건데요. 기존의 부동산 서적과 접근방식이 달라서 읽는 데 신선했고 더 좋았어요. 실제 더 도움이 되는 정보랄까? 특히 제4장과 제6장이 분야별로, 투자타입별로 콕 찝어주듯이 정리돼 있어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는데요.

 

 

 

1'부동산 투자의 기본은 사고의 틀을 바꾸는 것에서 시작된다'에서는 '직관'에 대해 설명하고 있어요. 미래의 보여지는 시장을 머릿속에 그려보고 그 시장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이 오기 전에 행동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는데요. 남들이 불안해하고 행동하지 않을 때 행동하게 만드는 것이 직관의 힘이라는 거에요. 그러려면 현재 정부의 정책과 규제를 정확히 알고 있어야겠죠? 따라서 단순히 ''이 아니라 정확한 정책의 내용을 배경으로 상상했을 때 어떻게 행동하면 될지를 떠올리며 정부의 겁박이나 다른 사람들의 반응과 상관없이 직관대로 행동하라는 거죠.

 

 

대출에 대해 이전에 갖고 있던 생각은 '부정적'이었는데요. '남의 돈'이라는 인식을 떨쳐버리지 못했고 ''이라는 생각 때문에 좁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보곤 했어요. 반복적으로 부동산을 비롯한 경제서적을 읽으면서 '대출''시간'이구나하는 생각을 갖게 된 게 얼마 안됐는데요.

 

 

저자는 대출을 싫어하는 사람은 미래의 시간가치를 포기하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어요.

 

나의 저축은 남에게는 레버리지와 시간가치라는 선물을 해주고, 나는 더욱 가난해지는 신용 시스템인 것이다.

 

직관주의자의 자유부동산 ( p51)

 

이 단순하지만 심오한 진리를 무시한다면 그 격차를 따라잡을 수 없다는 것을 이제야 확실히 실감하고 있지만유..

 

 

매 장마다 써머리를 달아놔서 정리가 쏙쏙 되게 구성돼있더라구요. 이 책은 다 읽고나서 두세번 더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써머리를 보면서 기억안나는 단락만 다시 읽으면 좋겠더라구요.

 

 

2장에서는 부동산 대책에 대해서 정리돼 있구요. 이를 보고 정말 직관적으로 해석하시는 게 부러웠습니다. 3장에서는 남녀 감성의 차이를 다루고 있고 레버리지와 시간가치의 관계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는데요. 남성보다는 여성이 직관적 판단을 한다고 말하고 있더라구요. 아무래도 주변지인들에게 커피타임을 통해 물어보고 안정감을 도모하는 여성과 달리 남성들은 결과에 대한 원인분석과 매스컴, 기사등을 통해 분석을 하기 때문에 더 이성적이라고 보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남들이 다 저거다할 때 거꾸로 생각해보라고 말하고 있는데요. 냉정하게 상황을 바라보고 여론에 휩싸이지 말라는 거죠. 상위 20%가 하위 80%를 움직이고 있으며 상위20%는 하위 80%와 다르게 행동한다는 거에요.

 

 

4장에서는 부동산 하면 생각나는 키워드 8가지로 직관, 수요공급, 전세가율, 금리, 환율, 시간과 공간, 학군과 역세권으로 꼽으며 키워드별로 부동산에 접근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이 부분이 간결하면서도 평소 궁금했던 부분들이 잘 정리돼 있더라구요.

 

 

 

6장에서는 '부동산을 고르는 직관의 법칙'에 대해 나와 있는데요. 신축 밭의 구축은 사지 말고, 구축 밭의 신축은 사라고 하면서 신축, 구축 밭의 신축 아파트 예를 들며 이해가 쏙쏙 되게 정리돼 있더라구요.

 

 

신축 밭에 구축을 사는 것을 곁불효과라고 한다. 신축 밭에 구축을 산다는 것은 신축 수요가 다 충족된 이후 계단식으로 구축으로 내려가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정말 요긴하게 쓰인다. 신축 밭이면 그럼 무엇을 사야 하는가? 신축 밭에서는 지하철에서 가장 가까운 동을 사면 된다. 신축이라고 하는 것은 동일 학군으로 이미 배정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동과 동 사이에서 학군이 갈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 신축 밭에서는 역세권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 승자다. 신축 밭에 구축은 사실상 모든 수요가 꽉 차서 내려올 때 빛을 보는 경우가 많다. 사실 너무 느리다. 그리고 경기 사이클을 잘못 만나면 떨어지는 시기에 오른 호가로 사는 경우가 많다. 그와 대조적으로 구축 밭에 신축이 들어서면 무조건 사면 된다. 이른바 토박이 효과가 있다.

 

직관주의자의 자유 부동산(p111)

 

7장에서는 부동산 현안에 대한 직관주의자의 자문자답이 실려있고, 8장에서는 회원과의 대화가 실려 있어요. 9장에서는 직관투자의 테크닉이 있는데요. 저평가 아파트 고르는 방법과 지방 아파트 매수, 매도 타이밍에 대해 나와 있어요. 부동산 투자를 해보지 않아 좀 생소하고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긴 했는데 반복해서 읽다보면 이해가 되겠죠?

 

 

 

부동산이 상승하는 시기에는 언제나 전세가율이 떨어진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갭 투자가 많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갭 투자는 전세를 끼고 사는 투자 방법으로 갭 투자가 성행할수록 더 많은 전셋집이 공급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동산 상승기에는 언제나 전세가율이 낮아지는 것이 정상이고, 그것은 긍정적인 신호다

 

직관주의자의 자유 부동산(p179)

 

10장에서는 2020년 이후의 부동산 전망에 대해 나와 있고 제11장에서는 직관주의자의 성공 투자 비법이 나와 있는데요.

 

 

전체적으로 초보자라면 2,3번은 읽는 게 이해가 확실히 될 것 같고 부동산 투자를 좀 해봤고 평소 관심이 있어 어느 정도 지식이 있다하는 분들이 읽으면 더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기초적인 개념에 대한 용어 설명은 없다고 보면 되구요. 이미 다들 알고 있는 부분에 대한 거라고 여기고 본인의 직관에 대해서만 쓰고 있어서 군더더기 없다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아요. 이 책을 읽음으로써 확실히 읽기 전보다는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생각이 들었구요. 부동산이 그리 어렵지 않구나하는 생각을 갖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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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이기는 부동산 경매 수업
신종승(신과장) 지음 / 원앤원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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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에 관한 서적을 접한 이후 너무너무 읽고 싶었던 책인데요.

드디어 읽었어요!!!!

책은 두껍지만 그만큼 내용이 너무 알차다고 할까요? 경매에 관심이 있는데 막막하고 뭘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권리분석은 뭔지 싶어 검색조차도 못하는 분들을 위한 책이에요.

저자 신종승(이하 신과장)은 500만원으로 경매를 시작했는데요. 파트너 아내와 함께 임장을 다니며 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해요. 평생의 동반자가 경매 파트너라니 세상 부러웠답니다. 부동산 경매 전문가로 강의를 진행하면서 수강생들과 전국을 함께 다니며 현장에서 물건을 선별하고 투자가치를 분석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고 해요.

제1장과 제2장에서는 경매를 해야하는 이유와 장점 그리고 투자계획서 만드는 법, 경매 절차까지 본격적으로 경매를 시작하기 전에 경매를 해야하는 이유와 마음가짐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는데요. 이 부분만 읽어도 의지가 불끈불끈 솟아오른다고 할까요? 생각보다 별거 아니구나 싶은 기분이 든달까요. 제3장부터는 본격적으로 경매물건 찾는 법과 실전 노하우에 대해 나와 있구요. 제4장에서는 그 어려운 권리분석에 대해 알려주고 있답니다. 제 5장에서는 현장에서 필요한 실전 노하우에 대해 나와 있고 제6장과 제7장에서는 경매물건별로 나눠 투자 포인트를 짚어주면서 명도와 대출의 기술까지 상세하게 나와 있답니다.

권리분석이라는 말도 어렵지만 전문용어들이 너무 많아서 이것때문에 보통 나중으로 경매를 미루는 경향이 있고 저 또한 그랬는데요. 뒷장에 상세하게 나와 있는 내용을 보면서 따라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분양가 7억 원의 아파트를 50% 가격으로 낙찰받을 수 있는 곳이 바로 부동산 경매 시장입니다.

무조건 이기는 부동산 경매수업(p22)

아무래도 경매로 나온 매물들은 경매청구권자(채권자)의 신청으로 법원이 주체가 돼 채무자의 부동산을 매각하는 과정이다보니 근저당 설정을 해둔 내용으로 법원에 신청서만 제출하면 바로 경매 진행 준비를 하게 되잖아요. 경매신청서 접수 이후에 감정평가사가 감정평가를 한 뒤 평균 4-6개월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경매 투자자들에게 노출되다 보니 감정평가 시기상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는 시기라면 시세보단 저렴하게 낙찰할 수 있는거죠. 물론 위의 경우는 국가위기가 오거나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에 실패하거나 경영악화 등으로 내놓는 경우에 해당되겠지만요.

임대수익률 계산 공식을 보여주면서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부분이 개인적으로는 쉽게 이해돼 좋았습니다. 부동산 투자 성공을 위해선 반드신 자신만의 기준이 있어야 하는데요. 이 기준이 없다면 주변의 말에 휘둘려 혹은 무조건 싸게 나왔다고 덤비듯 입찰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에요. 기준의 예로 매매가격에 비해 전세가격이 높거나 70% 이상인 물건이라는 기준을 잡는다고 볼게요. 만약 전세가격보다 낮은 금액으로 부동산을 취득했다면, 임대를 주고 여유롭게 시세차익이 발생하기를 기다렸다가 적당한 가격에 매도할 수 있고 가격이 안오르면 계속 세를 줘도 무방하니까요. 구체적이고 확실한 투자기준을 만들어야 막연하게 '부동산을 사서 팔면 돈이 남겠지'하는 투자를 하지 않는다는 거에요.

부동산 경매의 장점?

1. 가격이 싸다.

2. 대출(경락잔금대출)을 활용해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다.

3. 시장 상황에 상관없이 투자하기 좋다.

4. 위험률이 낮다.

경매로 손해를 많이 본 유형을 분석해보면 크게 3가지가 있다고 해요.

1. 권리분석 실수

2. 시세조사 잘못

3. 입찰가격 잘못기제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물건을 낙찰받았는데 추가로 인수해야 하는 권리가 있어서 보증금을 포기하는 경우, 단지 내 동, 층, 향, 리모델링, 확장 여부에 대한 시세 조사를 하지 않고 단순히 가격만을 비교해 낙찰받았는데 터무니없는 물건인 경우, 입찰가에 0 하나를 더 썼거나 보증금을 부족하게 넣는 경우, 필요한 서류를 준비하지 못한 경우 등 입찰 무효처리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해요.

자신에게 맞는 수익률을 정했다면 부동산 경매 절차를 알아야 하잖아요? 그래서 경매 흐름 절차도를 보며 상세한 설명이 나와 있어요. 절차를 알고 난 뒤 경매 투자 흐름을 보면서 머릿속으로 경매투자 진행과정을 그려보는 거죠.

경매정보 사이트부터 보면서 경매정보를 검색하고 보는 방법부터 알아야 하는데요. 대법원 법원경매정보 사이트보다는 유료 사이트가 더 보기 좋고 경매정보도 쉽게 찾을 수 있다고 해요. 등기사항전부증명서, 실거래가 정보 뿐 아니라 사진정보, 권리분석, 예상낙찰가 분석, 해당 번지의 지난 낙찰가격 등을 비교, 분석해주고 질의응답도 된다고 하니 가입할만 한 것 같아요. 구체적으로 제3장에서는 경매정보 사이트에서 찾는 법을 알려주고 있어요.

부동산 매매나 전월세로 계약하기 전에는 반드시 등기사항전부증명서(구 등기부등본)을 보고 근저당이나 기타 권리들의 유무를 확인해야 해요. 확인하지 않고 계약해서 문제가 생기면 보증금을 날리거나 소송에 휘말리거나 소유권을 빼앗기는 일까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등기사항전부증명서에는 부동산에 관련된 대부분의 권리들이 기재돼 있으나 기재되지 않은 권리들도 있어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는 거죠. 과거에 어떤 이가 소유했고 어떤 권리들이 설정됐다가 말소됐는지도 알 수 있고, 현재 살아있는 등기까지 알 수 있어요. 현재 부동산의 가치보다 훨씬 많은 부채가 있다면 결국 경매가 진행되겠구나하는 것도 알 수 있구요. 한번 소유권이 이전되면 되돌릴 수 없고 되돌릴수 있을지라도 장기간의 소송을 통해 큰 손해가 발생될 수 있으니 누구나 볼 수 있게 제공되는 거에요.

부동산 경매 권리분석 기억해야할 3가지

1. 등기사항전부증명서

2. 말소기준권리

3. 매각물건명세서

위의 3가지 사항을 보는 법에 대해 자세히 나와 있고 주택임대차보호법과 임차인에 우선변제권 등에 대해서도 나와 있어요.

제 5장에서는 이론을 바탕으로 인터넷으로 임장하는 방법, 현장에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는 방법과 수익률 분석, 입찰시 주의사항까지 신과장의 노하우에 대해 나와 있는데요.

마음에 드는 물건이 나타났다고 바로 현장으로 가기 전에 사전조사를 미리해야 시간 절약을 할 수 있다고 해요. 인터넷으로 충분한 정보를 파악 후 최종적으로 투자가치가 있는 물건에만 임장을 가는 거죠. 인터네으로 시세 및 임대료를 조사하고 자신의 수익률 기준에 부합하는 확인하고 인터넷 지도와 로드뷰를 통해 직접 걸어서 시간을 재지 않아도 역에서 도보로 얼마나 걸리는지 등을 미리 파악하며 위성지도와 지적도를 통해 정보를 습득하고 가면 훨씬 더 효율적으로 현장답사를 할 수 있다고 해요.

제6장에서는 경매로 아파트, 다세대주택, 다가구주택, 오피스텔, 상가에 투자할 때의 핵심 포인트에 대해 짚어주면서 투자금액대별 투자대상 물건을 선별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구요. 끝으로 명도와 대출의 기술에 대해 기본절차와 유의사항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어요.

끝으로 정말 초보적이라고 할 수 있는 실제 24문 24답에 대해서부터 경매용어와 경매투자 사이트 그리고 전국 법원별 입찰시간표까지 기초적인건데 모르는 것들 태반인 내용에 대해서도 부록으로 실려있답니다.

경매에 관심은 있는데 용어도 생소해 어렵고 어디 물어보기도 애매해 시간만 보내고 있는 저같은 초보자에겐 너무 도움이 되는 책이었고 몇번 더 읽으면 더 확실히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안전한 경매를 시작할 수 있는 길잡이 도서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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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생에서 중요한 것만 남기기로 했다 - 단순한 삶이 불러온 극적인 변화
에리카 라인 지음, 이미숙 옮김 / 갤리온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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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에리카 라인은 '미니멀 라이프'의 핵심은 사고방식이라는 것을 깨닫고 내게 중요한 가치를 우선순위로 두고 불필요한 것들은 과감하게 포기하는 삶의 방식을 선택했는데요. '미니멀리즘'이란 자신에게 꼭 맞는 삶을 살겠다는 선택이라고 보고 있어요.

냐옹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목차가 굉장히 끌려서! 인데요. 단순한 삶이 만드는 극적인 변화부터 허리케인이 집을 덮쳤을 때 손 안에 남은 것들, 미니멀리스트는 어떻게 일할까, 사람이든 물건이든 좋은 것만 곁에 둘 것, 사소하고 꾸준한 것들이 인생을 바꾼다 등의 목차들은 보는 것 만으로도 기운이 나고 뭐랄까 인생이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은 내용이 써 있을 것 같아서 였어요.

사실은 아무것도 아닌 것들이 내 시간을 잡아 먹고, 내 머릿속을 지배하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되자 집안일에 시간을 덜 쏟는 대신 아이들과 놀아주기, 중요한 업무에 집중해서 빠른 시간 안에 끝내기, 오늘은 뭐 입지 고민하는 시간에 아침 운동하기 등 구체적인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니 내가 해야 할일이 보였다고 해요. 그러려면 정신을 쏙 빼는 잡동사니에 둘러싸여 어떻게 중요한 것에 집중하겠냐하는 것에 생각이 미쳐 일상을 루틴으로 만들어 단순화할 필요를 느꼈고 내 에너지를 빼앗는 사람들과 거리를 둘 필요를 있었다는 거에요. 신경을 빼앗는 것들로부터 나를 지키기 위해 미니멀리리스트가 됐다는 거죠.

집이 클수록 청소할 일이 많아지게 되고 더 이상 액자와 예술 작품으로 벽을 채우지 않으며 단순할수록 아름답다고 여기게 됐어요. 그러다보니 다른 사람들의 눈에 내가 어떻게 보일지에 점차 신경을 쓰지 않게 돼 이전보다 만족감과 자신감이 더 커졌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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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자신의 감정, 특히 힘든 감정을 회피하기 위해서 무엇이든 한다고 여기며 그 중 많은 이들의 분출구를 '소비'로 보고 있어요. 쇼핑을 통해 기분전환(리테일 테라피)을 한다는 거죠.

이에 저자는 나만의 '가치 나무'를 만들것을 권유하고 있는데요.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선택하는 거에요. 소중하게 여겨야하는 것 말고 소중하게 여기는 것을 선택하는 거죠. 더 소중하게 여기는 것을 위해 좋아하는 것을 포기한 적이 있다면 그것이 바로 핵심 가치관에 따라 움직인 거라고 말하고 있는데요. 이 중 세가지 핵심 가치만을 선택하는 거에요. 이제 가치 나무에 가지를 그릴 차례에요. 삶의 각 영역에서 내가 꼽은 가치들을 어떤 식으로 전개할 것인지 생각해보는 건데요. 가지는 내가 생각하는 것으로 바꿔도 무방해요. 각 가지에 3가지씩 가치를 쓰되 핵심 가치와 겹쳐도 무방해요. 같은 가치가 자주 언급될 수록 내 가치관이 일관적이라는 의미에요. 일기에 써도 좋고 자주 보이는 곳에 가치들을 포스트잇에 써서 붙여도 좋고 블로그나 인스타, 친구와 같이 하면 더 좋다고 해요.

이것들을 토대로 책 내용이 이어지는데요. 단순히 물건을 버리고 정리해라 하는 내용이 아니랍니다~

물건을 버리지 못하겠거든 질문을 던지면 더 쉽다고 해요. 이것이 존재함으로 내가 더 행복해질 수 있는지? 이것이 존재함으로 내 가치관에 어울리는지? 비단 물건에만 국한되지 않고 직업 선택과 이사, 결혼 등에 대해서도 같은 질문을 해보고 판단할 수 있어요.

반복해서 집안에 들여놓게 되는 우편물과 DM, 소비를 유혹하는 스팸 메일과 문자 등은 1년에 2번 정도 업체에 전화를 해 DM을 보내지 말라는 전화 통화로 아예 차단할 것을, 우편함에서 확인 후 바로 버려 집안에 들이지 않을 것을 권하고 있는데요. 정신적 부담을 방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거죠.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이 어떻게 삶을 영위해나가는 것인지 곰곰히 생각해보라고 하는데요. 자신이나 다른 사람과 경쟁이 필요 없다는 거에요. 내 방식으로 가족생활을 영위해나가고 내게 어울리는 방식을 찾게 되며 안정감과 위안을 느낀다는 거죠. 미니멀리스트라고 해서 모든 물건을 갖다 버리라는 뜻이 아니고 자신에게 중요한 것을 바탕으로 선택적인 삶을 살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될 것 같아요.

각자의 삶의 목적과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방법으로 할 순 없으니 재정적인 부분에서도 반드시 필요하고 중요한 것에만 돈을 쓰고 나머지 부분에 지출을 하지 말라는 거에요. 실제로 물건을 잘 버리지 못하고 집에 쌓아두기만 하는 사람의 경우 스스로 검소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해요. 집안을 정리할 기회가 생겨 그간 쌓아둔 물건들을 보면 이루 말할 수 없이 그 동안 쓸데없는 곳에 사용하지 않을 것들에 소비를 많이 하고 살았다는 것을 깨닫는다고 해요. 내게 필요 없는데 포기가 되지 않는 것들은 스스로 정한 일정기한을 두고 그 기한내에 입거나 사용하지 않을시 과감하게 버리거나 기부하거나 중고로 팔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거죠.

쇼핑을 끊지 못하는 경우 '편리함'을 끊으면 된다고 말해요. 어플을 지우고 DM을 차단하고 쇼핑몰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사하는 등 쉽게 접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들라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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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각자에겐 너무 충분히 많은 물건들이 있는데 계속해서 사들인다면 그만큼 버리면서 살 것을 권하고 있어요. 어차피 오래되고 낡아 버리게 될 것들이라면 다시 그것을 사기 위한 노력과 시간이 그만큼 의미 있지 않다는 거에요. 현재 나를 둘러싸고 있는 많은 물건로 충분히 행복하지 않다면 더 사들인다고 해서 더 행복해지지 않는다 그리고 그것들을 치우는데 더 많은 시간이 든다는 거죠. 쇼핑을 할 때 분출되는 도파민이 감사를 할 때 도한 분출된다고 해요. 그래서 매일 감사한 것을 3가지씩 기록하는 감사 일기를 쓰고 긍정적인 감정에 빠지는 일에 도전해보라고 권하고 있구요. 뇌가 감사하는 일을 찾고 쓸 수 있도록 한다면 자연히 부정적인 생각을 몰아낼 수 있고 더 많은 감사할 대상을 찾게 된다고 해요. 항상 물욕에 가려 신선한 공기, 핑크빛 노을,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식사가 뒤로 밀려선 안된다는 거죠. 소비 습관부터 시간 관리와 인간 관계에 이르기까지 가장 근본적인 행동을 진정으로 변화시키려면 정체성을 바꿔야된다는 건데요. 정신없이 사는 삶이 천천히 바뀔 수 있도록 스스로 원하기만 하면 미니멀리스트는 나의 정체성이 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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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청약의 정석 - 현직 분양소장이 알려주는 청약 100문 100답
권소혁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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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청약통장 하나쯤은 갖고 계시죠? 청약부금, 청약예금 이제는 청약종합저축이라고 해서 이름도 다양하고 뭐가 뭔지 정확하게 말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나혼자 산다'의 이시언씨가 청약 당첨됐을 때 로또 당첨됐다고 표현했던 게 생각이 나더라구요. 정작 갖고 있던 통장을 냐옹인 10년 넘게 갖고 있다가 다시 해지하고 다시 만들고 바보짓을 하며 아직까지 써본적은 없는채로 가지고만 있는데요~

잇님들은 청약 잘 알고 계신가요?

#주택청약의정석 은 현직 분양소장이 알려주는 청약 100문 100답으로 QnA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크게 10파트로 나눠 각 분야별 질문에 대해 간결하게 대답을 하고 그 내용을 살피는 형식으로 구성돼 있어 목차만 봐도 어떤 내용인지 궁금한 부분만 뽑아서 볼 수 있게 해뒀더라구요~

청약통장, 청약자격, 부양가족, 주택 소유, 특별공급, 부적격 당첨, 재당첨 제한, 계약과 대출, 전매 제한, 그리고 덧붙이는 마지막 기타 사항들까지 모두 청약의 흐름에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하는 내용들이 나와 있구요. 롯데건설 분양소장으로 재직 중인 권소혁씨가 현장에서 일하다보니 주택법, 주택 공급에 관한 규칙 등을 잘 몰라 청약에 실패하는 안타까운 사람들을 많이 봤다고 해요. 그래서 청약제도에 관심은 있는데 물어볼 사람을 찾기 힘들었던 사람들에게 알기 쉽게 정보를 제공해서 부적격 당첨되는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줄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 책을 쓰게 됐다고하네요.

청약 당첨이 되었는데 계약을 하지 않으면, 청약통장은 다시 사용할 수 없어요. 당첨이 되었다는 것은 이미 동, 호수가 지정된 것이고 그렇게 되면 계약과 상관없이 통장은 재사용이 어렵다고 해요. 간혹 예비입주자의 순번을 받게 되는데 부적격 당첨자 또는 미계약자분으로 예비입주자 동, 호수 배정 참여의 연락이 오는데 배정 추첨에 참여하지 않으면 통장은 살아 있으나 참여하여 동, 호수 배정을 받으면 계약 여부와 상관없이 통장은 사용한 것으로 치는 거죠~

청약가점제 배점표가 나와 있는데요. 총점은 84점이에요. 무주택 기간 32점, 부양 가족 수 35점, 입주자 저축 가입 기간 17점으로 가점 항목이 나눠져 있어요. 수도권 공공주택지구, 투기과열지구, 청약과열지역, 기타지역으로 지역별 청약가점제 비율이 달라요. 청약 문외한이라 항상 궁금했던 부분이기도 한 무주택 기간의 산정은 언제부터 일까요? 무주택 기간은 청약하려는 아파트의 모집공고 기준 만 30세부터 계산해요. 만 30세 미만의 미혼자는 무주택 기간 점수가 0점이고 만 30세 미만이라도 기혼자면 결혼한 날부터 모집공고일까지의 무주택 기간을 인정해 줘요. 단, 중간에 한 번이라도 유주택이었다가 모집공고일에 무주택이라면 유주택에서 무주택이 된 시점부터 다시 산정하구요.

무주택으로 인정되는 소형, 저가 주택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어요. 그 외 무주택으로 인정되는 경우와 유주택으로 인정되는 경우에 대해서도 상세히 잘 나와 있구요.  집이 있다고 무조건 유주택이 아니라 무주택 일수도 있다는 거죠!

막상 청약이 된다고 해도 자금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니 대출을 받아야 할 텐데요. 분양권 중도금 대출 기준에 대한 내용도 나와 있어요. 규제지역과 비규제지역에 따라 적용비율이 다르다고 나와 있어요.

생각보다 청약 당첨 결과 발표 이후 부적격 당첨자가 많이 나온다는 것도 책을 보고서야 알았는데요. 그래서 이를 대비해 예비당첨자를 40%나 뽑아놓더라구요. 청약가점 계산하는 것이 그만큼 단순하지 않다는 걸텐데요. 본인은 부양가족에 포함되지 않는데 본인을 포함하여 부양가족 수에 포함하여 5점이라는 점수를 더 챙기는 경우도 의외로 많고, 만 60세 이상 직계존속의 주택은 무주택으로 치지만 부양가족에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해요. 직계비속은 미혼이어야 하며, 주민등록표에 등재되어 있어야 하고 결혼한 자녀, 이혼한 자녀 모두 부양가족으로 인정되지 않는다고 해요. 단, 만 30세 이상 직계비속은 모집공고일 기준 최근 1년 이상 주민등록표에 등재되어 있어야 해요.

 

부모님 청약통장을 승계 받을 수도 있는데요. 이 경우,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청약통장은 해지해야 돼요. 부모님 통장은 가입 기간에서 가점을 높일 수 있어 승계 받는 것이 유리하겠죠.

모집공고일 기준 쌍둥이를 임신하고 있다면 1순위 청약에 이 쌍둥이 태아는 부양가족에 포함될까요? 부양가족으로 인정되는 직계비속은 주민등록표상 등재된 미혼의 자녀여야 해서 부양가족이 될 수 없어요.  임신 중인 태아는 부양가족 수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신혼부부 특별공급에서는 부양가족 수로 포함이 돼요. 주택을 소유한 경우에도 전용면적이 60제곱미터 이하이거나 공시가격이 수도권 1억 3,000만 원, 비수도권 8,000만 원 이하인 경우에는 무주택자로 인정이 되구요. 단, 특별공급 청약에서는 유주택자로 적용돼요.

그 밖에도 특별공급의 종류와 자칫 부적격 당첨자로 되기 쉬운 유의해서 점수 계산을 해야 할 부분들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 있다. 또한 당첨이 되었다면 재당첨 제한을 잘 유념해서 그 기간이 지난 후에 다시 청약할 수 있는 기본적인 내용들, 청약 당첨 후에 꼼꼼히 챙겨야 하는 발코니 확장 계약, 마이너스 옵션제, 부부 공동명의의 계약에 관한 사항, 중도금 대출, 전매에 관련한 내용 등등 청약의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어 청약 통장을 가지고 있는 누구나 읽어보면 도움이 될 내용들이 잘 소개돼 있답니다~

요즈음은 청약자격이 세대주부터 무주택, 분양지역 거주기간 제한 등이 복잡해 내 점수도 계산하기 어렵지만 내가 청약할 수 있는지조차도 알기 어려운데요. 조건이 까다로워지는만큼 제대로 알아야 시도라도 해볼 수 있지 않겠어요? 주택청약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에 대한 가이드북으로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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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용감한 마흔이 되어간다 - 기숙사에 사는 비혼 교수의 자기 탐색 에세이
윤지영 지음 / 끌레마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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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책은 마흔에 관한 주제로 자신의 삶을 돌이켜보며 쓴 #나는용감한마흔이되어간다 라는 책이에요~ 저자 윤지영은 5년간의 시간강사 생활을 하다 부산의 한 사립대학에서 교수로 지내다 40대 초반 안식년에 자신이 살던 집을 다 정리하고 1년여간 해외를 떠돈 뒤 돌아와 대학 기숙사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어요.


내용은 총 4개의 파트로 구성돼 있는데요.

1부. 어른 같지 않은 어른

2부. 기숙사 생활 자

3부. 마흔, 자기 탐색하기 좋은 나이

4부, 지도에 없는 길 걷기

그간 본인이 살던 삶에 대해 담소하듯 혼잣말하듯 차분하게 이야기하며 일상을 보여주고 자신의 생각과 가치관을 파트별로 산문시를 쓰듯 담아내고 있어요.

아파서 갔던 치과에서 관리를 어떻게 하라고 주의를 받았건만 당부를 무시하고 결국 사달이 나 다시 찾은 치과 선생님이 자신을 나무라거나 화내거나 배신감 운운하지 않은 것을 보면서 느낀점을 말하는 부분인데요. '사람은 원래 어리석고 좀처럼 변하지 않는 존재다, 그냥, 변하기 싫은 거다. 하던 대로 하는게 가장 편한 거다. 인간은 그런 존재인 거다.'라구요. 나조차도 변하기 싫어하는데 누구를 변화시킬 수 있냐는 말인가하는 거죠. 학생들에게 멘티들에게 열과 성을 다 쏟아 부어보기도 하고, 사무적으로 내 할 도리만 해보기도 하지만 나역시 학생이 되면 하던 대로 고집을 부리고, 적당히 하면서 좋은 결과만 바라다가 도움이 필요해서 찾아가는 식이라는 거죠.

정답은 없겠지만 그리고 내 눈앞에서 변하진 않을지라도 언젠가는 그 가르침 때문에 그의 삶이 변할 수도 있으니까 그 가능성을 내가 함부로 단정 짓지 않겠다고 해요. 가르치는 일을 업으로 삼는 사람에게는 겪을 수 밖에 없는 일인 것 같아요.

늘 정리정돈을 해야하는 것을 머리로는 알기에 너저분한 것을 정리하고 싶은 마음이 들고, 고장난 물건은 바로 고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삶의 기본 값이 엉망진창, 어수선한 것임을 받아들이고 나니 마음이 그렇게 편할 수가 없다. 물건이 고장나면 고치고, 고치기 귀찮으면 없는대로 살면 된다.' 고 해요. 살던 집을 통째로 정리하고 맡은 일을 모두 떠넘기고 훌쩍 떠나 본 경험으로 그렇게 살지 않아도 큰 탈이 나지 않는다고 덤덤하게 말하고 있어요.

항상 얽매여 있던 부분일지라도 내려놓으면 그 다음부터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알잖아요. 왜 그렇게까지 매달리고 없으면 안될 것처럼 행동했는지 그 당시에는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지나고 나면, 내려놓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경험을 한 적이 있는데요. 비단 물건 고치는 일이나 정리정돈에 대한 예로 저자는 말한 거겠지만 그게 각자의 삶에서 어느 부분이건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해요. 일부분이라도 내려놓으면 그리고 연습을 하면 염려한 것처럼 큰 탈도 나지 않고 내려놓은 것 이상으로 내 마음이 편안해지는 경험을 더 늘려가고 싶단 생각이 드는 부분이었어요.

인생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지만 내 인생이 어디로 흘러갈지 짐작할 수 없기 때문에 다음이 내리막길인지 오르막길인지 결말 조차도 알 수 없지만 누구보라고 상영되는 영화가 아니니까. 내가 주인공이니까 이를 악물고 버티면서도 하고 싶은 말을 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지내는 내 인생이 그리 나쁘지 않다고 여긴다고 해요.

누구 보여주려고 사는 삶이 아니니까!!

저자가 10개월간의 여행에서 깨달은 것은, 우주는 광대하고 나는 그 우주에서 먼지보다 보잘것없는 존재라는 사실이라고 해요. 언제 사라져도 이상할 것 하나 없는 우연과 찰나의 존재라고. 그 이후 '다음 생'을 기약하는 일 따위는 하지 않는다고 해요. 한번도 해본 적 없는 일이지만 간절히 바라고 주변에 알리고 당장 시작한다면 정말 별 것 아니라고. 마흔은, 성패를 신경 쓸 것도, 잘하고 못하고를 신경 쓸 것도 없이 오히려 탐색하기 좋은 나이라고 하고 있어요. 하다 안되면 "안 되면, 말고."

학부 시절 통금이 있었다면 이제는 우리 몸이, 우리 마음이 그만하면 됐다고 말하는 통금에 대한 부분인데요. 밤새 술을 마시고, 오락을 하고, 책을 읽고, 친구와 술을 마시고, 클럽에 가서 춤을 춰도 뭐라고 할 사람이 아무도 없지만 이제는 그럴 수 없다는 거죠. 내일이 오지 않을 것처럼 놀 수 있는 것도 한때라고. 그러니 마음이 동할 때, 몸이 허락할 때 마음껏 놀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어요. 진짜 통금은 내 몸과 마음이 정해준다라고. 전적으로 동감하는 부분이면서도 웃픈 말이에요. 다음 날 타격이 오니까 ㅋㅋㅋㅋ

마흔이 넘으면 생활 반경이 정해지니 새로운 사람을 만날 일도 많지 않고, 친구 없이도 인생은 그럭저럭 굴러 가요. 할일이 많기도 하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거니까 친구 사귈 기회는 점점 더 줄어들거구요. 그러니 더 마음을 내서 초대하고 초대에 응하자고 해요. 그렇지 않으면 점점 더 설렘과 경이로부터 차단된 세계에 갇히게 된다구요.

'각자의 마음'이라는 내용의 일부인데요. 사랑을 이유로 누군가의 마음이 내 마음과 같기를 요구하는 일이 상대에 대한 사랑이 아닌 나의 이기심이라는 것을, 끝내 안 열려도 그냥 거기에 함께 있는 것이 사랑이고 우정이라는 것을 이제는 안다고 해요. 쉽지 않은 일이고 잘 안되는 일이지만 각자에게는 각자가 하고 싶은 '내 마음'이라는 게 있으니까요.

저자가 여행을 간 곳은 사막과 암석 투성이였던 곳이 많아 지도에 나와있지 않은 부분들이 많았다고 해요. 어느 방향인지만 대략 파악하고 무작정 걷다 보면 목적지가 갑자기 눈앞에 나타나기도 하고 전혀 엉뚱한 곳으로 간 적도 있다고 하는데요. 지도에 표시된 곳을 다녀오는 것이 여행의 목적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어요. 지도에 표시되어 잇지 않은 멋진 곳을 많이 만났기 때문이고 지도에는 표시된 곳보다 표시되지 않은 곳이 세상에 더 많이 때문이라고 해요. 지도에 없으니 다시 찾아갈 순 없지만 내 기억 속엔 남아 있으니 상관없다고 해요.

아직 살아가고 있고 살아온 인생과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 남은 날들을 살아가야해서 지도 없는 삶을 매읾매일 살아가겠지만 지도에 있건, 없건 어리둥절의 연속이라는 거죠. 늘 설레고 경이로울 순 없겠지만 세상과 차단하지 않으면서 끝없이 나를 탐색하며 살다보면 내 인생도 그리 나쁘지 않은 인생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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