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아무것도 아닌 것들이 내 시간을 잡아 먹고, 내 머릿속을 지배하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되자 집안일에 시간을 덜 쏟는 대신 아이들과 놀아주기, 중요한 업무에 집중해서 빠른 시간 안에 끝내기, 오늘은 뭐 입지 고민하는 시간에 아침 운동하기 등 구체적인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니 내가 해야 할일이 보였다고 해요. 그러려면 정신을 쏙 빼는 잡동사니에 둘러싸여 어떻게 중요한 것에 집중하겠냐하는 것에 생각이 미쳐 일상을 루틴으로 만들어 단순화할 필요를 느꼈고 내 에너지를 빼앗는 사람들과 거리를 둘 필요를 있었다는 거에요. 신경을 빼앗는 것들로부터 나를 지키기 위해 미니멀리리스트가 됐다는 거죠.
집이 클수록 청소할 일이 많아지게 되고 더 이상 액자와 예술 작품으로 벽을 채우지 않으며 단순할수록 아름답다고 여기게 됐어요. 그러다보니 다른 사람들의 눈에 내가 어떻게 보일지에 점차 신경을 쓰지 않게 돼 이전보다 만족감과 자신감이 더 커졌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