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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 자존감 - 내안에 감춰진 위대함을 찾기 위한 안내서
주디스 벨몬트 지음, 홍유숙 옮김 / 미래타임즈 / 2020년 6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 자존감'이라는 제목 자체가 마음에 들어 읽기 시작했는데요, 내 안에 감춰진 위대함을 찾기 위한 안내서라고 돼 있어요. 이 책을 통해 나를 사랑하지 못하게 방해하는 장애물이 무엇인지 알고, 극복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는데요. 어느 정도는 나를 무력하다고 여기고, 스스로를 궁지에 몰아넣는 행동을 그만해야 될 것 같더라구요. 자존감이 낮으면 그만큼 분노, 우울, 스트레스 등으로 나 자신의 정신 건강을 해칠 뿐 아니라 회사나 인간관계에서도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고 스스로 고립되면서 외로워지게 되잖아요. 나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라도 높은 자존감을 갖도록 노력하면 좋을 것 같아요. 목차 먼저 보실까요?
총 10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고 자신의 가치 높이기, 자신의 불완전성 받아들이기, 건강한 사고방식 만들기, 과거 인정하기, 자기 자비 키우기, 마음챙김 배우기, 자기 돌봄 익히기, 자기주장 키우기, 건강한 관계 형성하기, 나의 삶 인정하기로 단계별 자존감 높이는 방법이 나와 있어요. 저자는 순서대로 읽어도 좋지만 무엇보다 가장 필요한 부분만 먼저 읽어도 좋고 그 부분이 습관화될 때까지 반복해서 보라고 권하고 있답니다.
저자 주디스 벨몬트는 심리 치료사로 정신 건강과 정서적 건강에 대한 7권의 저서를 출간했는데요. 이 책은 실제처럼 경험해볼 수 있는 활동 안내, 시각화 작업, 간단한 작업 시트 등이 들어 있어 심리 치료사와 심리 치료를 받는 사람, 그리고 심리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독자들에게 해결책을 제공해주고 있어요.
당신의 허락 없이 당신의 자존감을 낮출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엘리너 루스벨트
나 자신을 진심으로 좋아하려면 자존감이 필요한데 자존감이 낮을수록 우울과 불안을 느끼게 되고 남의 거절에 지나치게 민감해지게 되는데요. 다른 사람의 발언을 비판으로 받아들이는 거죠. 자신감이 부족할수록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허락을 받으려고 하고 그래서 자신의 인정은 저 멀리 내던져비리게 된다고 해요. 자존감은 내 내부에 만들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남이 해줄 수 없잖아요. 남이 내 자존감을 좌지우지하게 둘수록 나는 거부당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더 외로워하며 고립되기 때문에 다른이들과 떨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구요.
모든 아이가 똑같은 신생아실에서 보살핌을 받고, 똑같이 가치 있는 존재로 다뤄지듯 나는 뛰어나지 않고 쓸모없는 존재라고 믿는 것은 터무니없는 짓이라는거죠. 어떤 일이 있어도 나는 나만의 가치를 갖고 있어요.
저자는 스티븐 헤이스의 ACT(수용전념치료)를 이용해 '부정적인 생각으로부터 거리두기'를 하도록 돕고 있는데요. 몸이 계속해서 빨려들어가는 퀵샌드를 떠올리며 내가 다른 사람처럼 되고싶다거나 가장 뛰어난 사람이 되고 싶다, 인정받고 싶다는 생각을 할 때마다 내 몸이 빨려들어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방법이에요. 또는 내가 버스 운전사인데 내 버스에 짜증을 내는 승객들이 한명 한명 탑승하는 거죠. "넌 너무 못생겼어."라는 승객이 타고, "넌 너무 부족해."라는 승객이 또 타는 거에요. 승객들 말을 듣지 말고 앞을 보며 버스를 모는 거죠. 자기 긍정, 자기애에 도착할 때까지 앞만 보며 버스를 모는 나를 상상하는 거에요. 끝으로 다리 위에서 기차를 내려다보는 나를 상상하는 건데요. 기차의 각 화물칸마다 나에 대한 비평이나 부정적인 생각이 써있어요. 하지만 기차는 지나가고 있고 점점 내게서 멀어지고 있구요. 부정적인 생각이 멀어질수록 그 생각에 대한 집착도 덜해지게 돼요. 이 중 가장 도움이 되는 시각화를 골라 그 시각화가 떠오르게 하는 물건을 찾아 눈에 잘 띄는 곳에 두고 상기시켜주면 부정적인 생각으로부터 거리를 둘 수 있다고 해요.
인간에게서 도저히 앗아갈 수 없는 것이 하나 있다. 어떤 환경에서라도 어떤 태도를 보일지는 전적으로 그 사람에게 달려 있다. 인간에게 주어진 마지막 자유다.
빅토어 프랭클
심리학자 앨버트 엘리스의 ABC 모델은 생각과 행동에서 감정을 분리할 때, 생각을 따져보고 변화를 주면 감정과 행동이 달라지게 하는 감정언어를 배우는 방법인데요. 이별을 했다(촉발사건)와 폭식을 했다(결과) 사이에 누구도 나를 절망에 빠뜨리거나 술을 마시도록 몰지 않는다. 그렇게 만드는 건 내 생각이다(믿음)를 더 인식하는 연습을 기록하면서 주기적으로 반복하는 거에요. 그러면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무의식적인 흐름을 막고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생각을 바꿀 수 있다고 해요.
새로운 언어를 배우기에 늦은 때란 없다.
당신은 자신의 생각과 감정에 책임을 지고 인생을 관리할 수 있는 사람이다.
p42
위에서 보듯 성공한 사람들 역시 실패를 경험했는데, 우리는 실패가 두려워 실수에서 배우고 성공할 기회 자체를 잃어버린다고 해요. 완벽주의자일수록 더더 실패하지 않으려고 기를 쓰구요. 실패하지 않는게 중요한 게 아니라, 실패에 어떻게 대응하는지가 중요하다는 거죠.
"나는 이래야만 해"라는 생각이 나를 짓누르고 자존감과 행복을 앗아가고 있다고 해요. 이런 생각이 완벽주의 시각으로 이끄는 거고 ~을 해야해, 했어야 해, 해야 했어, ~가 있어야 해, 절대로 ~해서는 안돼를 ~하고 싶어, 못해도 괜찮아, ~하면 돼로 바꿔 선택이나 선호를 드러내는 말로 바꾸면 남과 비교하지 않아도 최선을 다해 노력할 수 있다고 해요.
'생각과 느낌 분리하기'를 통해 좋지 않은 감정으로 끌고 가는 생각을 통제할 수 있는데요. 곧 내 기분을 통제할 수 있게 돼요. 생각을 파악하고 컨트롤하는 방식으로 기분을 통제하는 요령인데요. 내 삶 속에서 불안과 고통스러운 감정을 불러올 법한 어려운 상황을 골라 바꾸고 싶은 3가지 감정을 적어요. "나는 둔하고 아무도 좋아해줄 사람이 없다고 느껴져"를 "나는 둔하고 그 누구도 좋아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해"로 고쳐 쓰는거에요. 그 다음 "둔하다고 느껴져"를 "나는 원하는 만큼 식견이 있지 않다고 생각해, 그러니 새로운 일을 배우고 더 많이 읽으려고 노력해야겠어"로 고치고, "나를 좋아할 사람은 없다고 느껴져"를 "나는 외로워, 나는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일이 버거워, 나랑 공통분모가 있는 사람과 친해지려고 노력해야겠어"로 바꾸면 돼요. 문제보다 해결에 집중하는 게 포인트에요.
화가 나거나 우울해지거나 불안해지면 우리는 내가 아닌 외부에서 원인을 찾으려고 하는데요. 내게 일어난 일에 대해 내가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봐야 한다고 해요. 왜 이런 방식으로 내가 느끼는지 설명하기 위해 외부를 바라보지 말구요. 내 느낌을 결정하는 건 바로 나 자신의 시각과 생각이기 때문이에요.
인생은 나에게 일어나는 일 10퍼센트와
그것에 대해 내가 보인 반응 90퍼센트로 이루어져 있다.
찰스 스윈돌
걔 때문에 미치겠어를 걔가 나를 비판할 때마다 미칠 것 같다, 계속 무례하게 굴면 더는 걔를 만나지 않겠다고 말할거야로 고치는 거죠. 무력한 느낌이 아니라 힘이 생기는 문장으로 바꾸고, 문제가 아닌 해결책이 중점이 되는 거에요. 저자는 이를 투명한 유리잔 물 속에 부정적인 생각이 식용 색소 한 방울이라고 표현했는데요. 그 한 방울로 인해 전체 물 색깔이 변할 수 있다는 거에요. 부정적인 생각이 수백 개가 모여 매일매일 우리의 마음을 잠식시키게 하지 말고, 투명한 물잔에 투명한 물방울인 긍정적인 생각으로 채워 넣으면 물이 혼탁해지지 않고 사물을 명확하게 바라볼 수 있다고 해요.
어떤 상황 자체가 불행을 일으키지는 않는다. 당신의 생각이 주범이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에크하르트 톨레
부정적인 사고 습관을 파악해 완벽주의적인 생각을 없애야 하는데, 그러려면 인지 왜곡을 이해해야 한다고 해요. '전부 아니면 말고'라는 이분법적인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구요. '자책하기' 다 내탓으로 여기는 거에요. '과대/과소평가'로 내가 상처받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과대평가하거나 과소평가하는 거구요. '정신 필터링'으로 다른 부분은 안보고 부정적인 측면만 집중하기. '독심술' 즉, 남 생각, 행동, 동기에 대해 잘못된 가정을 내리는 건데요. 이 모든 것들이 스스로 상처를 입히는 방식이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바로 잡아야 한다고 해요. '세 칸 사고 기법'으로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부정적인 생각, 인지 에러 유형, '이성적인 대안 사고'를 적어 왜곡된 사고방식을 좀 더 객관적으로 바꿔 실행할 수 있는 대안을 만들도록 돕고 있어요.
더 나은 과거를 가질 수 있었다는 희망을 포기하는 것,
그것이 바로 용서다
릴리 톰린
용서란 나를 치유하는 일이지, 누가 옳고 무엇이 공정한지 따지는 게 아니에요. 내가 내 과거에서 벗어나는 게 바로 용서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어요. 내가 나에게 친절하게 대하고 자비를 베풀어야 자존감이 키워질 수 있다고 하는데요. 네프는 외로움을 느끼는 건 모든 인간의 공통된 감정이라는 것을 알고, 나를 나 자신의 친구이며 내 잘못에도 수용하는 태도를 보여주고, 판단 없이 주위를 받아들이는 자기자비의 3가지 요소를 말하고 있어요.
부정적인 생각을 멀리하기 위해서 이 태풍은 언젠가 지나갈 것이며, 난 이 태풍을 어찌하지 못한다. 지나가면 곧 해가 비칠 거니까 날씨를 지켜보며 떨어져 있자라는 생각으로 내 마음을 괴롭히는 생각을 날씨라고 생각하구요. 나는 하늘, 부정적인 생각은 구름이라고 생각해 구름을 쳐다보는 게 아니고 구름이 사라지는 것을 지켜보라고 해요. 나를 괴롭히는 생각을 종이에 구름을 그려 적는 것도 도움이 되구요. 어떤 생각도 받아들이고 넘어가지 않고 계속 저항하려고 하면 물 속에 비치볼을 강제로 넣으려고 해도 되지 않듯, 자꾸 드러난다고 해요. 차분히 관찰하고 받아들이면서 어떤 일도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가지면 통제할 수 있다고 해요.
나를 먼저 사랑해야 한다. 그래야 모든 것이 제 자리를 찾는다.
무슨 일을 해내고 싶다면 진심으로 자신부터 사랑해야 한다.
루실 볼
"나는 중요한 존재다." 나를 돌봐야 자존감이 생긴다. 자신의 건강을 우선순위 맨 앞에 놓고, 나를 돌봄이 반드시 해야 할 일이므로 나를 위해 시간을 내보라고 권하고 있어요. 스스로를 돌보기 위해 필요한 목표를 세우고,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한 행동을 적고, 달성하기 위해 비용-편익 분석을 해서 어느 쪽이 더 바람직한 결정인지 따져보면 바람직한 결정을 할 수 있고 자신감을 키울 수 있다고 해요.
'자기주장 키우기'에서는 스트레스를 받거나 갈등이 일어났을 때, 내가 어떻게 말하고 행동했는지를 적고, 애매하거나 공격적이었던 발언을 적극적인 발언으로 바꿔 보라고 하는데요. 일상생활에서 '나'로 시작하는 발언과 '너'로 시작하는 발언을 구분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해요. '나'로 시작하는 적극적인 발언을 하면 자신감이 샘솟고, 다른 이들과 한층 가까워지며, 원하는 방식으로 살 수 있다고 해요.
분노로 시작한 일은 수치로 끝나기 마련이다
벤저민 프랭클린
공정하지 않거나, 부당한 대접을 받으면 자연스럽게 분노가 생기는데요. 이 때, 분노가 공격적인 행동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해요.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자기 의견을 못 말하고 누가 화를 내거나 동요하지 않을지 두려워하는데요. 낮은 자존감은 통제 불가능한 분노를 불러온다고 해요. 분노에 휩쓸리지 않고 자기 감정을 달래고 진정시킬 수 있어야 자존감을 키울 수 있다고 해요.
더불어 다른 사람의 인정에 집착하는 습관을 없애면 스스로를 인정할 수 있기 때문에, 인정받으려고 애쓰는 이면에 숨어있는 부정적인 생각을 파악해 자기애와 자기 존중감을 찾을 계획을 세워 스스로에 대해 만족할 수 있도록 하라고 권하고 있어요.
상황이 달라져야만 행복을 느끼는 게 아니라 자신의 위대함을 받아들인다는 것 자체가 자신과 인생을 사랑한다는 뜻임을 알고, 저자가 알려 준 ‘시도해보기’를 통해 꾸준히 연습해야겠어요. 지금보다 더 자존감을 높여 바람직한 인간관계를 맺고, 내 삶을 더 긍정적으로 대할 수 있다면 내 인생은 좀 더 특별해지지 않을까요? 나를 더 사랑하기 위해서라도 자존감은 나에게 필요한 최고의 선물이 맞는 것 같아요. 시도해보며 연습하면 더 이상 스트레스도 피해야 할 존재가 아니라 더 필요한 존재로 받아들일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