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2disc)- 할인행사
알폰소 쿠아론 감독, 다니엘 래드클리프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6월
평점 :
판매완료


 처음 영화를 봤을 때에는, 아마 여름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항상 해리포터는 겨울에 개봉하는 것으로 당연히 여겼던 나에게 신선한 충격과 함께, 왠지 모를 불안감이 들었다. '헐.......... 뭔가 불안해 ㅋㅋ.......' 주변 사람들이 영화를 보고 나서 재미없다고, 보지 말라고 해서 그냥 보지 않았다. 예고편을 보았을 때 재미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도 있지만 말이다.

 개봉한지 꽤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OCN CGV와 같은 영화 채널에서 아즈카반의 죄수를 방영해주었다. 처음 보았을 때에는, '뭐야 분위기도 음산하고 좀 맘에 안들어. 그리고 정말 재미가 없잖아?ㅋㅋ 늑대인간도 약간 대머리 같고 -,.-'라고 생각하면서 역시 나도 사람들과 같이 욕을 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일까.

 중간 중간,,, 아즈카반의 죄수가 생각나면서, 괜히 보고 싶어졌다. 그리고 TV에서 아즈카반의 죄수만 나오면 지루해서 돌려버리다가, 이제는 방영 시간표에 아즈카반의 죄수가 뜨면 시간을 확인하고 보게 되는 나를 발견했다.

 아무래도 책의 흐름상 다른 어린이를 위한 동화와는 달리, 분위기가 점점 암울햊고 어두워지는 해리포터 시리즈의 느낌을 살리고 싶었나보다. 어린이에서 어른으로,,, 많은 시련과 고통을 겪으면서 성장하는 해리의 모습을 담아내려 영화 자체를 약간 어둡게 그려낸 것 같았다.  이제는 해리포터 영화 시리즈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편이 되었다. 대부인 시리우스와의 대화 장면에서 애틋한 마음도 느낄 수 있었고, 어두운 색채로 해리에게 점점 다가오는 시련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만약 아즈카반의 죄수의 영화가 밝은 분위기 였더라면, 오히려 나는 이렇게 두고두고 볼 생각을 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이미 절판난 DVD를 중고로 해서까지 구하려고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번 불사조의 기사단은....-이미 산 것이기도 하지만,- 아즈카반의 죄수와 같이 어두운 분위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어떤 클라이막스 같은 부분이 느껴지지가 않았다. 뭔가 2% 부족한 느낌이었다. 그런 면에서 아즈카반의 죄수는 같은 어두움을 가지고 있으면서, 점점 숨겨져 있던 매력을 드러내는 것 같아서, 더 애정이 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