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숨에 이해하는 군주론

단숨에 이해하는 군주론 ㅣ 클래식 브라운 시리즈 1
김경준 지음 / 생각정거장 / 2015년 11월

 세계사를 공부하면서 14세기 르네상스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특히, 고등학교 시절 세계사를 배우면서 르네상스가 어떤 의미인지 역사적으로 얼마나 중요한 시기인지에 대해서만 접했다.

 그 중에서 르네상스 시대의 여러 작가들의 작품들의 제목만 익혔지, 그들의 저서에 대해서 제대로 읽어본적은 없었던게 사실이다. 그러나, 고등학교 시절 군주론을 처음 읽어봤던 나로서는 20년 지난 시점에 와서 다시 군주론을 접하면서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볼수 있는 기화를 가질수 있었다.

 군주론 다른 책들에 비해서 내용이 방대하지도 않고, 간략하게 요약되어졌다고 소개하고 싶다. 르네상스 중심인 이탈리아의 도시국가에서 외교관 생활을 하면서 자신이 느낀 군주에 대한 조건과 군주에 대한 의미를 14세기 이탈리아의 여러 정황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것은 마키아벨리가 얼마나 고뇌했는지, 다시 한번 그가 외교관으로 나아가기 위한 디딤돌을 만들고 싶었다는 것을 느낄수가 있다.

 이 책의 큰 특징은 기존의 군주론과 달리 저자의 해설이 같이 수록되어 있기에 처음 군주론을 접하는 이들에게 쉽게 이해할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책이라는 것은 주관적으로 자신이 느끼고 재해석하는 재미도 있기에, 해설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

  군주론은 마키아벨리아가 외교관 생활을 하면서 느끼며 생각하며 역사의 고증을 통해 군주가 가져야 할 자세와 시대의 정황을 제대로 읽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그리고, 군주의 판단과 결정이 한 나라의 운명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가도 이야기 한다. 또한 상황판단을 통해 어떤 나라와 동맹을 해야 하고, 어떤 상황에 어떠한 결정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조언을 겸비하고 있기에 나라를 지배하는 군주 뿐만 아니라, 조직을 운영하는 리더에게도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역사는 돌고 돈다는 말 처럼, 지금으로부터 7백년 전에 쓰여진 책이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의 정황과 비슷한것을 보면 시대를 앞서 갔던 그들의 생각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특히, 군주론을 단순히 권력에 빗대어진 단순한 책으로 이해하는 사람들은 이 책을 통해 군주론을 제대로 이해했으면 한다. 권력이라는 이름이 아닌, 진정한 군주가 가져야 할 생각과 선택이 어떤 것이 보여주는 책이다.

 재해석되어진 군주론, 이 책을 통해서 새롭게 느껴보길 추천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