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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 My City 오늘 하루, 서울의 시간 ㅣ Around 어라운드 컬러링북 1
윤영철.안다연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5년 3월
평점 :
힐링을 한다는 것은 내 마음의 아픈 상처를 도려내는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도려내도 남아 있는 응어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근본적인 힐링의
문제가 남는다.
그런 힐링을 해결하기 위해 최근 유행하는 것이 힐링 컬러링 북이다.
우연히 접하게 된 이 책, 서울의 아름 다운 경치, 꼭 한번 가볼만한 곳, 아니면 언제쯤 한번쯤을 스쳐 지나갔을 법한 곳의 그림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스케치 해놓은 듯한 이 책의 한 장 한 장을 내가 담고 싶은 색으로 그려낸다는 것 만으로도 마음의 상처가 치유되는 듯하다.
특히, 지방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로 대학을 오면서 제일 먼저 가 보았던 북촌의 한옥, 북적되는 서울이라는 곳에서 한적하고 오래된
한옥의 느낌을 그대로 받을수 있었기에 10여년이 지난 지금에도 마음 한 곳에 아련히 남아 있었는데, 이 책 속에서 그 곳에서 보았던 장면을 내가
남기고 싶은 색으로 그렸다는 것만으도 마음이 따뜻해졌다.
그것은 어느 누구와도 공유 할 수 없는 나만의 추억이기 때문일것이다.
그런 추억을 마음 곳곳에 새길수 있다면 마음이 항상 따뜻할거라고 자부한다.
특히, 서울의 복잡하고 북적대는 모습만 그려지는 사람들에게는 이 책을 통해 서울의 또 다른 모습을 바라볼수 있다면 좋을것 같다.
조선왕조 500년의 수도였고, 지금도 여전히 우리의 수도인 서울, 옛 선인들의 속담을 보면 사람은 태어나면 서울로 보내고, 말은 태어나면
제주로 보내라고 했다. 그것은 서울의 크기와 함께 서울에서만 느끼고 배울 수 있는 무엇인가 있기 때문일것이다.
처음 이 책을 접하면서 어른인 내가 색칠놀이를 한다??? 순간 웃음이 픽 나왔다. 책을 펼치며 색칠도구를 가져두고 한참을 망설였다.
잘할수 있을까?? 펜을 들고 하나하나 채워가면서 그런 두려움보다는 집중과 함께 그림 속에 빠쪄드는 나의 모습을 느낄수 있었기에 색다른 경험을
했다 생각한다.
최근 트렌드라고 이야기 하지만, 어린 시절 그림일기를 쓰면서 하루를 정리했던 모습, 그림 속에 그려진 추억, 그런 아련한 추억을 이 책을
통해 다시 느낄수 있었기에 오늘 하루가 너무 따뜻하게 느껴졌다.
이 책이 서울의 모든 것을 보여줄수는 없겠지만, 이 책을 통해 마음의 치유와 함께 서울을 새롭게 느껴볼 수 있는 기회가 될것이다.
자녀가 있다면 자녀와 함께 한장 한장 채워가는 것도 아름다운 추억이 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