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다치지 않게
설레다(최민정) 글.그림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살아가면서 과연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볼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갑자기 궁금해졌다.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볼줄 아는 사람은 자신의 마음의 상처도 제대로 치유할 줄 알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은 나만의 착각이었던것 같다.

 이 책은 혼자이고 싶지만 혼자이고 싶지 않은 나를 위해 쓰여진 책이라고 소개한다. 사람은 누구나 이중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런 마음은 복잡미묘해서 명쾌하게 설명하기는 참 힘들다. 이 책은 그런 우리의 여러 마음들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이 책의 주인공, 노란 토끼는 자신의 마음이다. 그 곁에 지켜보고 있는 빨간당근, 이 두 캐릭터가 이 책에 나오는 등장인물이다. 노란 토끼는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또 다른 모습이다. 그런 우리들의 모습을 통해서 우리의 마음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이 책의 큰 특징은 만화가 등장하는 점이다. 설명을 곁들이는 내용보다 만화가 상징하는 부분이 마음에 깊게 들어오는 것은 누구나 겪었던 일이거나 겪음직한 일이기에 공감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일것이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아니, 태어나면서 우리는 마음에 상처를 받는다. 뜻하지 않는 상황에 부딪쳐서 내 마음의 소리와 다른 행동을 하거나, 사회 속에서 힘 없는 존재이기에 마음과 다른 행동을 하는 내 자신을 많이 보게된다. 그러면서 우리는 후회를 하고, 그런 후회 속에서 마음의 상처를 입고, 아무도 모르게 자신의 마음을 치유한다.

 그런 치유는 영원한 치유가 아닌 잠재적인 치유일것이다. 상처를 치료되겠지만, 흔적은 여전히 존재한다. 비슷한 상황에 부딪치게 되면 우리는 순간 움찔한다. 똑같은 상처를 받았던 기억 때문일것이다. 인간은 완전한 존재가 아니기에 항상 부족하다. 그런 부족함을 메우기 위해 달려가지만, 앞에 놓여진것은 많은 장애물...그런 장애물을 넘으면서 우리는 배우지만, 마음은 아프다. 아픈 마음을 제대로 돌아볼 여력이 없다고 하지만, 가끔 자신의 마음을 들여보며 자신의 마음을 읽고 마음을 보듬아 줄수 있어야 할텐데 참 어려운 일인것 같다.

 이 책 속에서 보여지는 여러 상황과 그런 상황에 맞는 그림, 그런 그림 속에서 나를 투영해보고, 투영되어진 그런 모습 속에 공감되어지는 것은 우리들의 마음의 모습이 다르지 않기 때문일것이다.

 다른 어떤 책보다 이 책을 보면서 마음의 치유를 많이 받았다. 그것은 어려운 말이나 단어가 아닌 누구나 공감할수 있는 상황과 그림 때문일것이다.

 이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내 마음을 들어보며, 내 자신을 되돌아볼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던것 같다. 내 주위에 마음 아파하는 사람이 있다면, 살짝 이 책을 건내주고 싶다. 마음의 상처를 빨리 치유하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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