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줄 몰랐어
모르강 스포르테스 지음, 임호경 옮김 / 시드페이퍼 / 2014년 11월
평점 :
품절


죽음이라는 자극적인 제목과 함께 책의 표지는 피가 묻은 듯한 디자인으로 궁금증을 유발하기에 충분했다. 이 책은 2006년 프랑스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2006년 프랑스에서 일어난 일란 할라미 납치사건이 이 책의 주된 내용이다. 소설이라는 도구를 통해 새롭게 각색되어 그 당시 사건에 대해 이야기 해주고 있다.

특히, 프랑스는 이민자들의 문제로 많은 골치를 앓고 있다. 특히, 북아프리카에서 이민 온 이민 2세들의 범죄는 프랑스를 안전하지 못한 곳으로 만들고 있다고 한다.

특히 이민 1세대들은 단순노무에 종사하거나 낮은 학력으로 인해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기에 2세대들 역시 많이 배우지 못하거나, 범죄에 쉽게 빠져들고 있다.

이 책은 그런 프랑스의 현대 모습을 담았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프랑스 어딘가에 본듯한 인물들이다. 특히, 청소년들의 반항과 탈선행위가 곳곳에 보여지고, 사람을 납치하는 행위와 같은 범죄를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것은 어느 나라에서 볼수 있는 문제지만, 이 책의 배경 사건처럼 인명을 경시하는 풍조는 쉽게 납득하기 힘든 부분이다.

특히, 범죄를 저질렀던 여러 공범들은 그들의 무슨 행위를 했는지도 인지 못하고 있다. 단순히 돈 때문에 사람의 목숨을 빼앗는 행위는 용서받기 힘들다.

책의 제목처럼 그들은 피해자의 목숨을 빼앗을 생각은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순간의 감정을 이겨내지 못하고 아무런 이유없이 그의 목숨을 빼앗았다.

체포된 이후에도 자신의 범죄행위를 부인하고 있다. 그들은 여자를 이용해 남자를 유혹하고, 돈이 된다고 하면 뭐든 했다. 지금의 현대 프랑스의 상황을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물질만능사회 속에서 인명경시 풍조와 함께 프랑스 영세민 이민자들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특히, 납치 주동자인 아세프는 이슬람교를 신봉한다. 프랑스는 그들의 나라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단지 살기 위한 장소일뿐이다.

가난하고 낮은 교육은 그들을 한탕주위자로 만들었다. 주인공 아세프는 아무렇지 않게 협박을 하고 폭력을 행사한다. 주된 목적은 돈이다. 돈이 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할 기세다. 과연 우리의 모습과 다를 바가 없는거 같다. 지금은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 속에 그들의 모습을 볼수가 있다. 그들은 유대인을 경멸했다기보다 유대인들은 부를 부러워했고, 범죄행위를 통해 그들은 부를 빼앗고 싶었던 것이다.

프랑스의 현대적인 모습을 한 권의 책으로 다 이해할수는 없겠지만, 프랑스 이민2세들의 일탈행위와 물질만능주의를 알기에는 충분하다.

강렬한 인상의 책의 표지와 충격적인 범죄행위, 소설이지만, 우리의 일상 속에서 충분히 일어날거 같은 일들이에게 파급효과는 다른 어떤 사건보다 컸다.

처음 접하는 프랑스 소설, 낭만적인 이야기였다면 좋았겠지만, 충격적인 이야기 속에서 프랑스의 단적인 면을 볼수는 좋은 기회가 된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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