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이상용 1 - 승리를 책임지는 마지막 선수
최훈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1월
평점 :
품절


내가 가장 좋아하는 운동이 바로 야구다. 야구 시즌이 다가오면 설레고, 일년에 몇번씩 야구 경기를 보러 다니것을 즐기는 편이다.

 야구를 좋아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혼자서 잘해서는 이길수 없는 경기이기 때문이다. 야구는 11명이 조화를 이뤄서 9회를 잘 막아야 하는 경기다. 그러기에 혼자서 잘났서 이기는 경기는 거의 손에 꼽을 정도이기 때문에 난 야구를 좋아한다.

 클로저?? 야구에서는 마무리라고 한다. 투수는 선발,중간계투,마무리로 나뉘어지는데 마무리가 클로저다. 클로저는 짧은 투구를 던지지만, 강심장이어야 하고 한 경기를 잘 마무리 해야 한다. 클로저는 무대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사람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이상용은 프로 10년차이다. 그러나, 1군 무대를 제대로 밟아보지 못하고 2군에서 전전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독특한 선수이다. 데이터를 만들고, 데이터를 통해 야구를 한다. 그러나, 그는 특출한 선수가 아니다. 구속도 130킬로에 머물러 있고, 주무기도 없다. 그런 그가 가진 것은 선수를 알아보는 능력이다. 선수 개개인의 특기, 약점등을 잘 아는 그이기에 후배들에게 툭 던지는 조언 한 마디, 한마디는 그 선수들에게 약이 된다.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고, 그는 여전히 2군이다.

 그런 그에게 1군으로 올라 갈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2군 투수코치가 1군 투수코치로 올라가면서 그에게도 기회가 온다.

 막상 1군에 올라왔지만, 그가 속한 팀은 연전연패를 하고 있다. 그에게 1군 무대 데뷔는 쉽지 않다. 1군은 2군과는 달리 더욱 냉정한 곳이다. 그런 그에게 기회가 온다. 빠른 구속도 아니고, 주무기도 없는 그에게...

 등판한 그를 알아보는 이는 잘 없다. 아니, 아무도 없다. 그런 저런 선수로 10년 생활동안 1군 무대를 제대로 밟아보지 못했기에..그는 무명에 가깝다. 그런 그가 첫 경기를 마무리 한다. 깔끔하지는 않았지만, 실점을 하지 않고 마무리 했기에 성공작이다.

 그런 그가 연속 세이브를 하기 시작한다. 그의 데이터 야구가 제대로 발휘하기 시작한 것이다. 선수들이 뭉치지 못했던 팀이 그로 인해 뭉치기 시작하면서 팀도 연승을 한다.

 꼴찌를 달리는 팀이지만, 차츰 예전의 팀으로 회복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모래알 같았던 팀이 하나씩 뭉치기 시작하는 것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다. 혼자서는 이길수 없는 운동 경기, 서로 뭉쳐야 이길수 있는 경기, 그것이 야구다.

 클로저 이상용이 보여주는 야구의 모습은 답답해보이지만, 그가 펼치는 지략은 어떤 투수 못지 않다. 그가 지금까지 버티고 있는 것도 그런 지략일것이다. 빠른 토끼가 아니라, 묵묵히 자기 길을 가는 느린 거북이, 그런 거북이가 이상용이다.

 이 책은 지금도 스포츠 동아에 연재되고 있기에 앞으로의 내용이 더욱 흥미진진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야구를 모르는 사람도 이 책을 보게 되면 흥미진진함을 느낄것이라고 확신한다. 야구만화, 오랜만에 접해본다. 그러기에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클로저 이상용, 앞으로의 모습이 더욱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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