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의 후예 2 - 강제징병과 빨치산 사단장
박찬두 지음 / 작가 / 2013년 2월
평점 :
품절


장군의 후예라는 책의 제목과 함께 우리 역사의 근현대사를 느낄수 있다는 기대감에 1권을 마치고 2권을 펼쳤다. 2권은 1권의 내용과는 다른 내용으로 시작을 했다. 1권이 빨치산 사단장 황의지의 조상인 황진 장군의 이야기가 대부분이었다면, 2권은 드디어 황의지 사단장의 이야기의 시작이라고 생각된다.

전북 남원의 한 마을을 배경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리고, 그가 어떻게 빨치산이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주로 이룬다. 황의지는 처음에는 우리나라 어디서나 볼수 있는 시골 청년이었다. 그는 공부보다는 장사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학교를 다니면서도 틈틈히 장사를 하는 법을 익혀 나갔다. 아주 오래전 시골을 가게 되면 공판장과 같은 곳을 본적이 있을것이다. 마을에 필요한 물건을 사가지고 와서 어느정도의 이윤을 남겨서 파는, 지금의 슈퍼마켓의 원조라고 생각되는 곳을 운영하는 황의지는 학교 공부보다는 돈 버는 것에 열정을 했었다. 그러나, 아버님의 말씀을 듣고 농민학교, 즉 지금의 중학교 수준의 학교에 시험을 쳤으나, 떨어지고 만다. 그러면서 틈틈히 농사를 짓고, 장사도 했다. 그러나, 아버님의 명으로 큰고모님이 계시는 곳에 가서 거기서 공부를 하게 된다. 그가 공부하는 시절은 일본이 태평양전쟁을 일으켜, 우리 민족의 자원과 인력을 전쟁에 투입하게 되면서, 주인공인 황의지 역시 강제징용을 당하게 된다. 만주로 가는 열차속에서 그는 항상 탈출을 꿈꾼다. 그러나, 그의 탈출 계획은 성공하지 못하고, 그는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다. 소련의 전쟁 참전과 일본의 전쟁 패망으로 인해 그는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끌려 간다. 그곳에서 그는 힘든 노동과 열악한 환경 속에서 더욱 굳건해진다. 그러면서 그는 공산주의에 대해서 처음 접하게 된다. 일본의 패망과 해방으로 고국으로 돌아가는 희망을 품었으나, 쉽게 고국으로 돌아올수 없었다. 시간이 흘러, 드디어 고국을 가는 기차와 배를 타고 함흥으로 들어오게 된다. 그가 돌아온 조국은 남북으로 나뉘어져, 이념분쟁의 소용돌이에 빠져있었다.

고국의 상황은 친일파들이 정리되지 않고, 기득권층을 형성함으로서 귀국동포들을 포로수용소로 몰아넣었고, 그는 많은 고초를 겪고, 고향으로 돌아오게 된다.

고향 역시 옛날의 고향이 아니었다. 아버님은 이미 돌아가셨고, 곱디 고운 부인은 많은 고생을 한 모습이 역력했다. 단지 소련으로 끌려갔다왔다는 이유만으로 공산주의자로 몰아붙여 돈을 뜯어낼려는 경찰들의 모습 속에서 그는 많은 번뇌를 거듭한다.

그런데, 아쉬운 부분은 그가 어떻게 빨치산으로 변모했는지에 과정이 자세히 그려지지 않아, 이야기 전개 부분이 좀 당황스러웠다.

빨치산이 되어, 지리산에서 활동하는 그의 모습과, 한국전쟁의 발발로 인해 그려지는 조국의 모습이 2권에 그려진다.

2권에서 처음 보여진 그의 빨치산 활동은 3권의 내용을 기대하게 한다.

이념논란으로 이어진 조국의 모습과 한국전쟁의 발발은 겪어보지 못한 나로서는 간접경험을 할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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