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꽃, 눈물밥 - 그림으로 아프고 그림으로 피어난 화가 김동유의 지독한 그리기
김동유 지음, 김선희 엮음 / 비채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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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라는 존재는 우리에게 하나의 작품과 연결된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을 화가라고, 서양화 동양화 등등의 여러 장르로 나뉘어진다. 이 책은 서양화, 즉 그림을 그리는 화가인 김동유 작가의 이야기다.

그는 지금 목원대 교수이자, 화가인데, 그가 지금까지 살아왔던 그의 이야기를 하나의 에세이로 진솔되게 이야기 해주고 있다. 누군가 이야기했다. 예술을 하면 배고프다고, 김동유 작가는 어린 시절의 아버지와 장래 문제로 다툼을 벌였다. 그 시절 대부분의 부모님의 예술가보다는 안정적인 직업을 가질수 있는 의사나 판검사 아니면 어엿한 직장인을 원했다. 그런 그가 그림이 좋다고 미대를 간다고 했을때 아버지는 극도로 반대를 했다. 그런데 고등학교 은사의 도움으로 그림 공부를 할수 있었고, 4년 전액 장학금을 받고 대학을 갈수 있었다. 아버지와의 문제로 그는 생활비조차 도움을 받지 못했고, 학교를 다니기 위해 그는 아르바이트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장학금 받기 위해 교수들의 입에 맞는 그림을 고집하던 그가 어느날 문득 생각한다. 난 잘못된거 같다. 난 나만의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그리고 자신의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그런 그가 자신의 그림을 그릴수 있었던건 지금의 와이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생활이 힘들어 논산의 외양간 같을 곳으로 이사할때도 와이프는 그를 이해했다. 그런데 생활이 궁하다보면 부부사이에도 금이 가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러던 그가 그렸던 그림을 알아보는 사람이 있었고, 그의 그림이 드디어 팔리기 시작한다.

그렇게 힘들었던 논산 생활을 접고, 와이프가 원한 아파트로 이사를 하고, 그는 여전히 그림을 그린다. 지금은 장래가 촉망 받고, 가치가 뛰어 오르는 작가가 되었지만, 그는 여전히 대전을 지키고 있다. 지방을 지키면서 지방을 터전삼아 교수이자, 화가로 살아가는 그의 삶을 누군가는 과연 행복한가 묻는다. 그는 말한다. 과연 서울을 가야 성공하냐고, 그리고 고향을 지키면서 그림을 그리는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아냐고...

그가 말하는 행복이라는 의미와 화가로서 그가 살아온 삶의 부분이 나에게는 낯설지만, 그가 살아가는 모습 자체가 우리 화단의 하나의 발자취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가 추구했던 미술과 그림, 그가 살아온 삶, 그의 모습 자체가 하나의 역사가 될거라고 난 생각한다. 그가 있기에 우리의 화단은 희망이 있지 않을까??

이 책은 그의 삶과 미술에 대해서 마음 깊은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미술에 관심 있고, 김동유작가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읽어봤으면 좋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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