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올레 대구 - 23인의 예술가와 공간 그리고 삶을 찾아가는 여행
최세정 지음, 석재현 사진 / 시드페이퍼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전국 곳곳을 다녀보지만, 도시마다 각 도시가 가진 특성이 있는것 같다. 특히, 대구라는 도시는 아주 오래전부터 경상도의 중심지이자, 분지 지역으로 유명하며, 사과가 유명한 도시이다. 그리고, 아주 최근까지는 섬유산업의 중심이지였다. 그러나, 한국의 산업구조가 바뀌면서 대구는 생산도시가 아닌 소비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이 책은 대구의 예술가들에 대한 이야기다. 특히, 내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대구의 도시이면보다는 예술적인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금까지 아는 대구는 갈비찜이 유명하고, 팔공산에 갓바위가 유명한 도시로만 기억했는데, 대구가 예술의 도시라는것에 새삼 놀라게 됐다.

특히, 대구의 중심지뿐만 아니라, 범 대구권역까지 확대해서 대구의 예술적인 부분을 다루고 있다는것에 기쁨을 느낀다. 아주오래전부터 서울, 즉 수도권에 비해서 예술적인 인프라가 부족해서 제대로 된 공연을 보기 위해서는 서울로 가야만 했는데, 이제는 지방에도 예술적인 공연도 많이 하고, 예술가들도 많이 있는것 같아서 기쁨을 느낄수가 있다.

특히, 이 책에 소개된 예술가들을 보면 대구와 연관이 많은 분들이 대부분이다. 이 책을 쓴 저자 역시 대구에서 태어나서 대구에서 학교를 나오고 대구에서 일을 하고 있는 분이다. 그러기에 대구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할거라고 생각한다. 대구라는 이미지는 보수성을 띈다. 다른 도시에 비해서 변화가 늦고 자기것을 고수하는 부분을 이야기하지 않는지 생각해본다. 그러나, 예술적인 부분은 그러지 않기에 놀랐다. 이 책의 예술가들의 대부분은 자기 분야에서 자기 나름의 성공을 이룬 사람들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성공이라는 기준이 애매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알아주는것보다는 자기 분야에서 어느 정도의 수준까지 올라간 분들이 아닌가 생각한다. 특히, 우리의 전통공예를 담당하는 분들도 소개되어져 너무 좋았던것 같다. 특히, 종이 꽃을 다루는 분에 대한 이야기에 상당한 관심이 갔다. 나 역시 종교에 관심이 많다보니, 행사에 쓰이는 종이꽃에 대해 많은 부분이 궁금했는데, 이 분을 다루는 부분에서 나의 궁금증의 일부분이 풀려서 너무 좋았던것 같다.

이 책이 대구 예술의 전반적인 부분을 다 다루지는 못했지만, 대구 곳곳의 예술가들이 존재하고 그분들 나름의 영역을 구축하면서 지방 예술 인프라 구축에 힘쓰는 분들이라고 인정하고 싶다. 가끔 전시회가 보고 싶거나, 예술 체험을 하고 싶다면, 대구를 방문해보는것 어떨지 생각해본다. 이 책에는 그곳을 찾아가기 위한 교통편과 지도까지 넣어줘서 누구나 싶게 방문할수가 있다. 그리고, 주의 사항도 일러주어 시행착오 없이 방문이 가능할거라고 생각한다.

예술의 도시 대구를 느껴보고 싶다면 이 책을 읽고 대구로 한번 떠나보는건 어떨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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