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놈의 도전
김석준 지음 / 글과생각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을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

지금의 우리가 이렇게 잘 살수 있었던건 우리의 할아버지, 아버지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나의 아버지 고향은 시골이다. 지리산 두메산골의 내 어릴적 기억은 비포장도로를 힘들게 걸어서 할아버지댁에 가면 이미 해는 지고, 밤이 늦었었다.

아버지께서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도시로 나왔고, 도시에서는 아버지를 촌놈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이 책의 제목인 촌놈의 도전처럼 우리의 아버지들은 시골의 어려운 형편에도 불구하고 부모님들의 노력으로 공부를 할수 있었다. 이 책의 저자인 김석준교수는 나의 아버지와 비슷한 세대를 살았던 사람이다. 그는 경북 의성의 시골에서 태어났다. 집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지만, 가세가 기울면서 그리고 어머님이 두분이라는 아이러니한 상황은 그를 성숙하게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저자가 고등학교를 입학할때는 입시시험이 존재했었다. 학교마다 학생들을 뽑았고, 좋은 학교 나쁜학교가 나뉘어지는 시절이었다. 그는 장학금을 받는 조건으로 대구에 계성고등학교를 입학했다. 전액 장학금을 받는 조건이었기에 공부가 가능했을지 모르겠다. 예전에는 공부를 하는 학비도 중요했지만, 먹고 자는게 제일 힘들었다고 한다. 그는 어머님의 희생으로 인해 공부를 할수 있었고, 서울대학교 토목공학과에 입학할수 있었다. 다른 학생들처럼 현실상황을 간과하기보다는 현실상황을 헤쳐 나갈수 있는 용기가 그에게는 있었다. 그래서 독재와 맞서기 위해 데모를 했고, 그런 상황이 그를 힘들게 했었다. 그러나, 그는 교수님들의 덕택으로 시대의 아픔을 피할수 있었다고 한다. 지금 돌이키보면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았나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그거도 아마 저자의 복 아닐까 생각해본다. 심리적 좌절감과 경제적 어려움을 누구나 겪게 된다. 그런 좌절감과 어려움에 어떻게 대응하냐에 따라 그 사람의 인생이 결정된다. 저자는 그럼 어려움과 좌절감을 학생회 활동과 공부로 풀었었다. 그러나, 시국관련 특이자로 국립대 조교 임용거부는 그의 인생에 있어서 하나의 전환점이 된다. 운동권활동 전력은 여러번의 교수임용탈락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여러 사람의 도움으로 교수가 될수 있었고, 미국 유학길에 오르면서 정치학박사 학위를 얻을수 있었다. 귀국 후 이화여대 교수를 하게 되면서 그는 행정학에 이름을 남기게 되고, 여러 활동들을 하게된다. 그리고, 국회의원을 하게 되고, 공천탈락이라는 아픔을 겪으면서 그는 생각해본다. 꼼수를 부리지 않고, 우직하게 자신이 믿는 길만 따라가는 촌스러운 촌놈이라고 자신을 이야기 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시대의 아픔과 현재의 상황에 고뇌하는 젊은이들에게 자신이 살아왔던 이야기를 통해 자신감을 갖기 바라고 있다. 인생은 도전의 연속이라고 한다. 그런 도전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꼼수보다는 우직한 성실함이 필요하다. 그리고, 도전 의식도 버리면 안된다. 지금의 상황이 힘들어 좌절하는 인생이라면 이 책을 통해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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