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을동과 세 남자 이야기
김을동 지음 / 순정아이북스(태경)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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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마음이 급하고, 행동도 급해지고 있는게 사실이다. 그러나, 급하면 체한다는 말이 있다. 왜 우리가 급해지는것일까?? 아마, 과거는 버리고, 현재가 중요하고, 미래가 중요하기 때문일지 모르겠다. 그러나, 현재도 과거가 있기에 가능하다. 근데, 중고등학교 수업과목중 국사라는 과목이 천대되고, 선택과목으로 밀려나는걸 보면 참 아이러니하다.

역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은 나라들은 어떻게 됐을까?? 지금까지 남아있는 나라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역사는 과거를 반성하는 기준이고, 현재를 발전시킬수 있는 살아있는 자료인것이다.

김을동이라는 인물은 대중매체에서 쉽게 보여지기 때문에 그녀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본 사람은 거의 없을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냥 연예인, 아니면 장군의 딸?? 그정도 일거라고 생각한다. 과연 그녀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과연 그녀가 아버지, 아니면 할아버지가 우리의 역사속에서 어떤 비중을 차지하는지에 대한것은 관심조차 없을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그녀의 마음속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서 다 풀지는 못하겠지만, 어느정도 해소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우선, 그녀는 우리 독립운동의 핵심이었던, 청산리전투의 지휘자였던 김좌진 장군이다. 김좌진 장군은 독립운동을 위해 가족의 희생을 요구했었다. 그런 그가 있었기에 우리는 독립을 하지 않았을까?? 그리고, 그녀의 아버지는 국회오물투척사건의 주인공인 김두한이다. 김두한은 김좌진 장군의 아들로서 아버지의 빈자리를 아마도 주먹으로 채우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는 주먹계에 1인자로 굴림하면서 힘든 사람들의 마음을 대변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국회의원이 되었을때도 사카린사건에 대한 울분으로 국회 등원하면서 오물을 투척한 사건은 우리의 근현대사에 희대의 사건으로 기억된다. 그런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둔 그녀의 삶은 과연 어땠을까? 그녀는 이 책을 통해 그녀의 속 이야기를 한다. 그녀 역시 힘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름있는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둔 이유로 다른 사람이 겪지 않아도 되는 일들을 많이 겪었다. 그러나, 사람의 중요시 하고, 정이 많은 그녀는 돈은 벌지 못했지만, 사람은 많이 남았다고 한다. 그 말이 나의 가슴속에 들어온건, 아마도 내가 그녀에게 배워야 할 부분은 아닌가 생각한다. 최근에 그녀의 이름이 알려진 이유중에 하나는 그녀의 아들이 유명한 연예인이 된것이다. 드라마 주몽의 주인공인 송일국, 그는 이름이 알려지기 전까지 그녀의 어머니가 김을동이라고 하지 않았다고 한다. 언젠가 문득 그런 생각을 해본적이 있다. 나의 부모님이 유명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지금 생각해보면 어리석은 생각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좋은점도 많았겠지만, 오픈 되어진 사생활은 아마도 나를 많이 힘들게 했을것이다. 평범한게 제일 좋은거라는 생각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더 느낄수 있었다.

누군가는 그녀가 부러울지 모르겠다. 그러나, 그녀의 삶의 깊이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럴지는 모르겠다. 이 책은 그녀의 삶속에서 그녀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 세남자의 이야기와 함께 그녀의 가슴깊은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지금까지의 그녀의 겉모습만보고 그녀를 평가해왔던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서 그녀의 가슴속 깊은 이야기와 함께 그녀의 진정한 모습을 다시금 평가해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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