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유 - 아직 배우지 못한 단순한 기술
고세진 지음 / 순정아이북스(태경) / 201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이기적이다라는 말을 들어본적이 있다. 처음 그 말을 접했을때는 왜 사람이 원초적으로 이기적인가에 대한 의구심을 품었었다. 그러나 세상을 살아가면서 왜 사람이 이기적인지를 하나하나 알게되었다. 그런 와중에 법정스님의 무소유를 접할수 있었고, 왜 무소유를 해야되는지를 그 책을 통해서도 알수 있었던거 같다.

 그런데, 그와 정반대의 책이 나온 것이다. 유소유?? 무소유의 반대말이지만, 유소유 역시 큰 뜻을 품고 있는거 같다. 왜 작가가 유소유라는 제목으로 책을 썼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고 이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작가의 결론은 하나였다. 유소유를 해봐야지 무소유를 할수 있다는 것이다. 난 그의 결론에 대해서 백프로 아니 천프로 동의한다. 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잘 먹는다고, 그건 아마도 경험을 해본 사람의 지식은 책으로 통해서 얻은 지식보다 훨씬 더 값지고 소중하다는 것이다.

무엇인가를 가져본 사람은 그것에 대한 소중함을 알수 있을 것이고, 그것에 대한 포기도 빨라질것이다. 그러나 무조건 소유하지 말라는건 말이 안되는거 같다. 왜?? 그건 경험해보지 못한 욕구불만과 함께 이기심을 불러올수가 있기 때문이다. 작가 역시 그런 논조로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작가는 가난한 환경속에서 신학대를 졸업하고, 자신을 노력으로 유학을 가서 지금 현제 이스라엘에서 교수를 하고 있다. 즉, 어렵게 공부해서 세상을 이끌어나갈수 있는 그런 위치까지 올라갔다. 그건 어떤걸 의미할까??

 가지지 못했던 아니 가지고 싶었으나 가지지 못했던 그런 욕구불만과 노력이 그를 지금의 위치로 이끌어 줄수 있지 않았을까?? 소유하지 못했던 그런 마음의 소유하고자 하는 마음을 이끌어낼수 있었고, 그런 생각이 그를 현재의 위치로 보냈을 것이다.

그는 유소유는 무소유와 반대되는 말이 아니라 유소유와 무소유는 똑같다고 이야기해주고 있다. 그가 조심스럽게 말하는 것 중에 하나는 노력과 정성을 들이지 않고 소유하고자 하는 마음을 견제하라고 한다. 세상엔 공짜가 없다. 노력과 정성을 들인다면 분명 소유할수 있을 것이다. 소유한 마음은 노력과 정성이 들여져서 버리지 싶지 않겠지만, 버릴수 있는 용기도 유소유에서 시작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세상은 나 혼자만이 살아갈수는 없을 것이다. 내가 가진 것을 다른 사람에 줄수 있는 그런 마음이 세상을 아름답게 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이 책의 저자처럼 나 역시도 다른 사람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수 있는 그런 마음을 가지고 싶다. 유소유..그리고 그런 내 마음을 다른 사람에게 주는 무소유의 마음도 가지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