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心 - 밥퍼 최일도 목사의 밥 맛 나고 살 맛 나는 이야기
최일도 지음 / 마음의숲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사람이 태어나서 살아가면서 의식주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된다. 그러나 의식주 중에서 제일 귀한것을 하나 꼽으라면 식을 선택한다. 먹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한 대목이다. 사람은 태어나면 어머니의 젖을 먹고 어머니의 힘에 의해서 의지하고 키워지게 된다. 만약 어머니가 젖을 주지 않는다면 아기는 생을 마감할지 모르는 일이다.

 지금의 경제현실은 답답함이 그지 없다. 그래서 길거리에서 노숙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노숙자들을 보고 피하거나 아니면 인상을 찌푸릴것이다. 그러나 최일도 목사는 그런 노숙자들을 위해서 하루 한끼의 밥을 주자고 생각했었다.

제일 처음 시작한곳이 내가 알기로는 서울역인걸로 알고 있다. 하루에 한끼를 제공하지만, 그것은 노숙자들에게는 하루를 지탱하는 힘이고, 삶을 살아가는 한줄기 양분이었을것이다.

이 책은 그런 최일도 목사가 살아가면서 느끼고 겪었던 일들을 시라는 문학장르를 통해서 우리의 가슴 적셔주는 한줄기 비와 같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나누어서 장르마다 양분과 같은 시들을 하나둘씩 머금고 있다.

즉, 한알의 밥알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 소중한 존재를 가지고 사랑이라는 이름을 포장하고 있다. 누구나 그런 기억은 존재할것이다. 학교를 갔다와서 집에서 어머님이 해주셨던 따뜻한 밥한그릇을 그 속에는 사랑과 정성과 가족을 생각하는 어머님의 마음이 가득한 것이다.

아마도 최일도 목사도 이런 마음으로 이 책을 쓰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이 책은 밥은 사랑,희망,나눔,잔치라는 4단어를 가지고 각 장르마다 최일도 목사가 느꼈던 시들을 하나둘씩 펼쳐내고 있다.

지금은 먹거리가 많아져서 쌀의 소비가 많이 줄었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누구나 배가 고프면 다른 어떤 먹거리보다 밥을 먼저 찾는다. 그건 아마도 은연중에 우리의 마음속에 밥이라는 것은 식욕을 채워주기도 하지만, 사람마다의 추억이 담긴 하나의 소재일것이라고 생각한다. 최일도 목사는 시라는 문학 장르를 통해서 우리에게 가슴 속 아련한 추억과 함께 사랑을 전해주고 싶었을것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읽는 내내 가슴이 촉촉해 지는것을 느꼈다. 얼마만에 느껴보는 것인지 모르겠다. 세상살이가 힘들고 어려워 메말라진 마음속에 한줄기 물을 흘려보고 싶다면 꼭 한번 읽어봤으면 좋겠다. 밥은 사랑이고 희망이고 잔치이며 나눔이라는 최일도목사의 말에 한번 더 생각해보는 책으로 기억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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