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것을 경험하고 그 경험을 통해서 인생의 길을 잡고 그 인생에 대해서 책임을 지며 살아가는거 같다. 그 중에서 우리는 청소년기의 과도기를 거치면서 성인이라는 문 앞에 서게 되는거 같다. 이 책은 성인식이라는 제목처럼 청소년기에 우리가 한번쯤은 겪었을거 같은 이야기들은 여러편을 한권에 엮어 놓았다. 최근들어 사회적인 문제중에 하나가 바로 청소년문제이다. 신체는 어른들이 살았던 시대보다 더 발달되었지만, 정신적인 부분은 어른들이 살았던 시대보다 미성숙한거 같다. 즉, 신체와 정신의 부조화로 인해서 청소년들은 어른들의 흉내를 내지만 그건 책임없는 행동, 즉 방종과 가까운 형태를 보이고 있다. 그 중에 대표적인것이 왕따다. 이 책에서 문자메시지 발신인이라는 제목의 단편소설은 왕따에 대한 단적인 면을 보여주고 있다. 처음에는 서로 잘지내면서 무리지어 행동을 보이던 친구들이 어느날 문득 한 친구를 배척하기로 한다. 그 친구를 배제하고 무리의 친구들이 모여서 그 친구에 대한 문제를 의논하고, 일방적으로 그 친구를 왕따 시켜버린다. 그 친구는 전학을 가게되고, 예전의 성격과 다른 모습을 보이며,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왕따를 시킨 친구들은 죄책감을 느끼지 못한다. 왜 왕따를 당한 친구만이 죄책감을 느껴야하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주인공인 슬기만이 죄책감을 느끼고 그 친구를 다시 찾고자 한다. 그건 아마도 우리의 마음인지 모르겠다. 사람들은 대중에서의 익명성으로 인해 다른 사람들을 공격하지만, 개개인이 되었을때는 그러지 못하는것 같다. 지금 현대는 그런 대중의 익명성을 이용해 사람들을 공격하고 그 공격으로 인해 한 사람의 인생이 바뀌는 형태를 보인다. 아마도 작가는 이런 부분까지도 이야기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하나 하나의 작품마다 현대의 우리 시대를 비판하고 우리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광우병으로 인한 영세 축산업자들의 도산과 자살...그리고 한 가정의 붕괴...이런 이야기들을 소설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는거 같다. 그리고, 우리의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느끼고 겪을만한 일들을 하나하나의 작품마다 담아내고 있는 것을 보면 대단한 생각까지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