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어느쯤에인가 다큐멘터리 3일에서 제주 올레길을 방송했다. 난 직접보지 않고 라디오로 들으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었다. 취재하면서 올레길을 걷는 사람들 하나하나 인터뷰를 하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다.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제주 올레길을 걷는 사람들의 모습 그 중에 기억남은 사람이 나와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는 임용고시 준비생었다. 이제 30이라고 하는 그 여자는 시험을 실패하면서 좌절감을 느끼고 세상과 멀어지고 있다는 그런 생각을 하는 모습이 내가 예전했던거랑 유사해서 더 마음이 아팠다. 그런데 그 여자가 자신있게 이야기 한다. 올레길을 걸으면서 자신의 마음이 많이 치유되었다고, 그리고 지금은 좌절감 실패감보다는 할수있는 자신감과 지금처럼 공부할수 있다는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고. 난 제주올레길3일을 보면서 제주 올레길이 과연 무엇이길래 이렇게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바꿔줄까 고민을 했다.. 이번에 나온 꼬닥꼬닥 걸어가는 이 길처럼은 제주 올레길을 만든 제주 올레길 이사장인 서명숙씨가 제주 올레길을 만들면서 느끼고 경험했던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소소한 일상과 함께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다. 서명숙씨는 제주 출신으로 언론사에서 30년을 근무하다가 제주로 다시 돌아온 제주처자다. 제주?? 아직 난 제주를 가본적이 없다. 다들 수학여행이라도 한번쯤은 다녀오는데 난 아직 가보지 못했다. 그래서 그런지 제주에 대한 환상이 많이 남아있다.. 아무리 티비나 대중매체에서 보여주는게 많지만, 직접 가보지 않고서는 제주의 맛을 느낄수 없을거 같다. 제주도는 우리나라 어느곳과는 기후도 다르고 말투 역시 다르다. 처음 제주 말투를 들었을때 어느나라 말인지 알아듣기 힘들었다. 지금은 대중매체에서 많이 알려진 덕택으로 지금은 알아듣는 말도 많아졌다. 제주 올레길?? 과연 어떤 길일까?? 아직 가보지는 않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느끼는건 하나는 있다. 천천히 걷는길..그리고 천천히 걸으면서 마음으로 느낄수 있는 길. 올레길을 만든 서명숙씨는 올레길을 쉽게 만들었을까?? 아닐것이다..사람들의 생각과 그리고 현실의 문제에 부딪쳤을때 그 문제들을 이겨내고 그리고 사람들을 설득하고, 그런 마음이 다가가서 처음에 반대했던 사람들도 다시금 찾아와서 올레길을 만들자고 하고, 그런 과정이 이 책속에서 빽빽히 들어있다. 아직 제주를 가보지는 못했지만..꼭 한번은 제주 올레길을 걸어보고 싶다. 이 책을 옆에 끼고 이 책의 저자 서명숙씨의 사인도 받고, 사진도 찍고 올레길의 경치과 올레길의 마음을 꼭 느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