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루
주원규 지음 / 문학의문학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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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루?? 망루라는 단어를 들으면 예전에 사극을 볼때 망루..즉 높은곳에 정자 비슷한곳에서 사주 경계를 하던 졸병이 생각나는건 왜 일까??

최근 아니 몇년 사이에 전국에는 재개발..재건축 붐이 불었다.

특히 서울..그리고 부산..서울은 그나마 사람들이 많아서 재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었지만, 부산은 재개발확정만 해놓고 아직도 진척이 없다.

그러나 이런 재개발때문에 서민들이 살곳이 없어지고 있다. 처음에는 재개발이 된다고 너도 나도 좋다고 박수치고 그랬는데 막상 재개발이 확정되고 시행되자 세입자는 오갈때가 없는 현실이 되어버렸다.

 최근 용산 참사를 기억하는가?? 세입자들이 망루위에 올라가서 경찰과 대치하고 농성을 했고, 결국엔 무고한 6명의 생명을 앗아갔는데..

망루 이 책은 현대 우리 사회를 비꼬고 적나라하게 파헤쳐놓고 있다.

재개발과 그리고 기독교라는 주제를 가지고, 세계어디를 가도 기독교가 이렇게 번성하고 잘되는 곳은 한국말고는 없다고 생각한다. 기독교?? 하느님은 나 역시도 좋다. 그런데 우리 인간들이 기독교를 하나의 권력화 하고 그런 권력을 가지고 없는 자들을 도와주기보다는 있는자들 편에 서서 그들을 위해 봉사한다. 참 아이러하다. 하느님이 그렇게 하라고 하신적이 없다.

없는 자를 도와주고 아껴주라고 했는데..

망루 이 책에는 한 교회의 목사와 전도사 그리고 그 교회 주위의 재개발현장이 하나의 핵심이다.

교회의 목사는 아버지를 등에 업고 목사수업도 제대로 받지 않은 허울 좋은 목사, 그리고 그런 목사의 설교를 위한 자료를 만들어주는 전도사..

이 두인물이 존재하고 그 두 인물의 주위에는 재개발현장의 사람들..그러니까..우리주위에서 쉽게 볼수 있는 서민들의 모습..

그런 모습을 통해 작가는 말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권력과 그 권력에 복종하는 인간의 군상과 그런 권력에 맞서는 군상, 그리고 그런 권력에 뭉개지고 짓밟히는 우리 서민들의 모습...

참 슬프지 않는가??? 우리가 왜 선진국이 되지 못하는가를 이 책은 말해주고 있다.

경제적인 풍요도 중요하지만, 정신적인 성숙이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우리는 아직도 후진국이다.

망루??? 지금은 찾아보기도 힘들지만, 망루라는 단어를 통해 현대 사회를 비꼰 작가의 도전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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