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하성란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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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접하기전 1980년대 사회적 이슈를 일으켰던 오대양사건은 어린 시절 나에게는 큰 충격으로 다가왔었다. 그 시절에는 그런 큰 사건이 크게 일어나지 않았던 시절이었기도 하지만...

초등학생인 나에게 있어서 집단 자살 사건은 초등학생인 나에게는 너무 낯선 사건이었다.

그 사건을 주제로 하성란씨가 쓴 A라는 소설을 접하면서 난 두려움 반..기대감 반으로 책을 펼칠수 있었다. 소설이라는 것은 사실을 바탕으로 허구를 이용해 작가의 상상력을 동원한 문학인데..

그 사건을 직접 접하지 않은 작가가 과연 어떤 관점에서 소설을 썼을가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리고 과연 A는 무엇일까?? 오대양사건과 무슨 연관이 있는걸까??

소설을 처음 읽기 시작할때 다른 소설과 달리 진도가 빨리 나가지 않아서 아니 내가 그 소설에 몰입되지 않아서 힘들었다.

나와 연관없는 내용 그리고 집단자살이라는 무게감..

그런거 때문인지 몰라도 몰입이 안되서 힘들었다.

소설은 과거 회상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주인공인 나는 사건의 장소인 신신양회..

실제 오대양사건의 배경은 경기도 용인이다. 그곳에서 태어나서 그곳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나는 이야기의 주인공이자 관찰자이다.

오대양집단자살사건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생존자, 어머니를 잃었다는 충격과 사건의 공포로 인해 나는 장님이 된다. 그러나 장님이 되고 나서 나는 후각이 너무나도 발달해버린것이다.

 그곳에서는 나만 태어나고 자란게 아니다. 신신양회라는 시멘트공장의 식당에서 식당밥을 해주던 이모들의 딸들과 아들들은 장성해서 20대의 어른이 되고..

나는 그들을 다시 모아서 같이 살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나는 그 시절 즉..어머니가 사장으로 있었던 그 시절을 다시 돌이켜보고 있다. 과연 어머니와 그 시절 자살했던 영혼들은 과연 정말 자살을 했을까??

실제로 오대양사건은 살아남은 자들의 고백으로 자살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질식사 당했다고 한다.

그러나 범인은 잡지 못했으며 사건은 우리의 기억속에 묻혀버렸다.

그리고 여기서 말하는 A는 어떤 큰 의미보다 소설을 읽는 우리 각자가 가지는 의미라고 이야기 한다.

영어 A가 담고있는 여러의미..많은 의미속에서 각자가 생각하고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의미로 두라고 한다.. 여운도 많이 남지만 다른 소설과 달리 쉽게 이해되거나 몰입되지 않아 힘들었던 책으로 기억 남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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