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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 우리 시대 시인 80명이 찾아낸 가치
김남조 외 지음, 박영 그림 / 굿글로벌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문학의 여러 장르에서 양대산맥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시와 소설이다.
시와 소설은 같은듯 하면서도 확연히 다른 장르이다.
시는 운문..짦지만 강렬한 느낌을 주는 문학장르이지만, 소설은 산문 즉, 길게 쓰여진 문학장르로서 우리에게 지금까지 사랑 받고 있는 하나의 장르이다..
이번에 받은 우리시대 80명의 시인이 찾아낸 키워드.. 이 책은 처음 내가 생각했던 문학장르와 달라서 처음엔 조금 놀랬다..
작은 분량 작은 사이즈, 책을 처음 받자마자 받은 느낌은 이거 책이 너무 작은데...시집인가??
이런 느낌이었다...이 책을 받기전 나의 생각은 문학비평이지 않을까 했었다..
그런데.. 이 책을 받고 나서 나의 기대는 완전히 깨졌다..
이 책에 소개되어진 하나 하나의 작품 그리고 작가들을 보면 우리에게 익숙한 시인은 몇 명 되지 않는다. 어느 누구는 그런 말을 했다.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작가가 무슨 작가냐고, 그 소리를 듣고 순간 아연질색했다..
저런 무식한 소리를 하는 인간이 아직도 있구나.
그런 말이 있지 않은가?? 지식인은 깨어있어야 한다고, 지식인은 하루라도 세상에 편승해서 세상에 동조한다면, 지식인은 지식인이 아니라고.
왜 그런 소리를 했을까?? 우리가 학창시절에 접했던 시 중에 껍데기는 가라는 시가 있다.
신동엽의 껍데기라는 시는 군부 독재시절 세상을 향해 시인이 외쳤던 소리이다..
우리가 아는 껍데기라는 것은 속의 알맹이와 달리 보잘것 없고, 포장되어진 허울좋은 허상이다..그런 허상을 시인은 껍데기라는 이름으로 군부 독재를 향해 외치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시라는 것은 짧지만 강렬한 느낌을 주고 있는것이다.
이 책에 수록된 많은 시들은 혼탁하고 어지러운 지금 이 시대를 향해 외치는 함성 아닐까??
그리고 이 책은 이와 함께 시를 그려놓은 듯한 그림을 같이 보여주고 있다.
시라는 것이 함축적인것인데 그림으로 그려놓았다니..정말 대단하지 않는가??
이 책은 80명의 시인들의 각자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키워드를 통해 우리 시대에 필요한 무엇인가를 알려주고자 하는 느낌을 받는다.
세상이 아무리 빨리 돌아가고 급격하게 변하더라도, 부모님의 사랑..믿음 등 80개의 키워드는 지켜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책을 쓴 80명의 시인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