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세식 똥, 재래식 똥...책 제목을 처음 접했을때 뭐길래..똥 똥 거리는걸까?? 이런 궁금증이 엄습해 왔다. 똥??? 참 원초적인 단어 아닌가..하루에 한번 화장실 안 가는 사람 없는것 처럼 똥은 우리와 너무나 친근하다... 근데 이 책을 읽으면서 궁금증은 삭 사그라들었다.. 이 책은 반짝이는 우리의 유년시절를 친근하게 그리고 하나하나의 이야기로 풀어가 주고 있다. 같은 시절..아니 살아왔던 시절은 다르지만...누구나 유년기를 거치고 그런 유년기에 공통적으로 겪었던 일들...초등학교 중학교를 다니고..친구들과 어울리는 그 시절을 아련한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을것이다. 그 시절을 생각하면 웃음이 나고 아니면 아려한 추억으로 살포시 미소를 짓는 우리...그런 우리의 추억을 터치 해주는 책... 이 책은 2부로 나누어서 하나의 제목마다...하나의 사건으로 이야기를 풀어주고 있다. 책표지 역시 샛노란색으로 어릴시절 부모님이 입혀주셨던 노랑색 옷이 기억이 난다.. 빨강.노랑..파랑..어딜가든 눈에 띄기 싶기 때문에 혹 무슨 일이 있어도 찾기 쉬울거라는 부모님의 믿음...그런 믿음과 같은 노랑색... 그리고 이 책의 종이 역시 지금 나오는 책과는 달리 세련되지 않고 투박하지만...아련했던 기억에 남아있는 옛 책들을 느낄수 있어서 너무 좋은거 같다. 누구나 한번쯤은 어린시절 가출을 꿈꿨을 것이다. .시도했던 사람도 있었을것이고, 아니면 삼일천하?? 아니다 하루만에돌아왔던 기억이 있지 않을까?? 이 책은 하나하나의 소제목으로 우리가 유년시절에 한번쯤은 겼어봤음직한 이야기들을 작가의 경험으로 이야기해주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더 친숙하고 쉽게 받아들일수 있었다.. 그리고 만화의 한장면 같은 그림을 넣어서 그런지 쉽게 이해할수 있다. 이 책의 제목 수세식 똥..재리식 똥...이것 역시 하나의 사건이었다... 그 시절 재래식 변기를 사용하는 집이 대부분이었지만..조금 잘사는 집은 수세식으로 바뀌었고, 그런 수세식 변기를 사용하는 집의 아이들은 재래식 변기를 사용하기가 참 어려웠을 것이다...그 더럽고 참기 힘든 냄새를... 지금은 재래식 변기를 찾기가 더 힘들어졌지만..그 시절에는 수세식 변기는 부의 상징이었고, 자랑거리였다.. 그 시절의 아련했던 기억은 지금은 잊혀지거나 퇴색되어가지만...유년시절의 추억은 죽는 그날까지 잊혀지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그런 우리의 유년시절을 다시금 생각하게 해주는 따뜻한 책으로 기억 남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