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탑방의 문제아들 - 옥탑방에서 펼쳐지는 본격 지식 토크쇼
KBS [옥탑방의 문제아들] 제작팀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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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옥탑방의 문제아들>이 도착하자, 저희 아이가 먼저 집어들고 읽었습니다. 아빠랑 TV로 이 프로그램을 보았던 탓에 어떤 내용일지 짐작하고 있었더군요. 읽는 내내 퀴즈를 내는 통에 저도 내용을 미리 알게 되었어요.^^

예를 들면 이렇게.




p.33

태국에서 음주 운전자에게 내리는 무시무시한 벌은??

미국 워싱턴 주에서는 음주운전으로 사망사고를 내면 무기징역,

호주에서는 음주 운전자의 신상정보를 신문에 공개, 그러면 태국은?

정답은! 영안실 봉사형.

영안실에 가서 시체 닦기,운반 등의 일을 시킨답니다.









KBS의 예능 프로그램인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2018년부터 시작하여 5년이나 방송되고 있는 인기 프로그램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궁금해서 찾아보니, 5명의 친숙한 방송인들이 옥탑방에 갖혀 다양한 분야의 상식에 관한 퀴즈를 푸는 형식으로 진행되네요. 내용도 재미있고, 방송인들의 입담도 뛰어나서 한참을 보았습니다. 그래도 책이 나왔으니, 아이들은 책으로 읽으면 더 좋겠지요??^^








이 책은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다루어졌던 상식 퀴즈를 가려 엮은 책입니다. 저자도 <옥탑방의 문제아들> 제작팀이고요. 잘 몰랐던, 의외의 정보가 가득하여 읽는 재미가 큰 책입니다. 이 책은 상식, 과학, 역사, 경제, 인물, 심리, 트랜드, 동물 등 9개 장으로 나누어 63가지의 정보를 싣고 있습니다.



프롤로그에서도 설명하듯이, 이 책에 수록된 문제들은 학교 수업이나 교과서에서는 다루지 못하는 내용들입니다. 그렇다면 다루고 있는 것이 학문적 지식과는 관계가 없이 재미있기만 한 내용일까요? 



물론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일례로 이 책에서 소개하는 문제 하나를 볼까요.



주차 어디에 했더라?

주차장에서 내 차를 한번에 찾는 방법은?


책에서는 스마트키의 신호가 도달하는 거리를 순간적으로 늘리는 방법을 설명하는데요. 스마트키를 머리에 대고 입을 벌리고 누르면, 신호가 150% 이상 더 멀리 도달한다고 합니다. 스마트키는 전자기파를 이용해 차의 위치를 찾는데, 파동의 특성상 물이 가득찬 머리를 통과하며 진폭이 커지는 거지요.



이렇게 이 책에서 소개되는 상식은, 일상과 학문의 영역이 만나는 접점에서 그동안 덜 알려졌던 내용이라 더욱 재미있습니다.   




제가 꼽는 이 책의 장점 두 가지.


첫째, 어른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만, 특히 어린이들이 열광할 책입니다. 어린이들은 원래도 재미있는 상식과 정보가 엮인 책을 좋아하지요. 저희 아이도 한자리에 앉아서 뚝딱 읽으며 읽는 내내 즐거워하더군요.


이 책은 구성 또한 어린이들이 읽고 이해하기 좋도록 되어 있습니다. 흥미를 유발하는 질문과 설명을 이어가면서도 정답을 바로 알려주지는 않습니다. 설명을 읽으며 답을 유추하게 하고, 마지막 쪽에 정리된 답을 알려줍니다. 문체도 쉽게 쓰여있고 이해를 돕는 사진과 일러스트가 가득합니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초등 저학년도 잘 읽을 것 같아요.


둘째, 어느 부분부터 펼쳐 읽기 시작해도 막힘없고, 재미있습니다. 한 주제에 대해 3,4쪽 정도를 들여 서술하고, 앞뒤의 내용이 이어지지 않으니까요. 이전의 내용을 알아야 할 부담없이 관심가는 부분 먼저 읽어도 좋네요. 사실 저도, 목차 보고 궁금한 질문부터 주욱 읽었어요.^^ 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어린이들에게 권하기에 이런 점도 장점일 거 같아요. 










재미와 지식을 한 번에 얻을 수 있는 책으로, 초등생과 부모님께 적극 추천합니다.^^






#어린이사회문화 #옥탑방의문제아들 #어린이 #상식 #포레스트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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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처음 10배 주식 - 꿈의 수익률 텐배거를 손에 거머쥐는 주식투자 안내서
박지훈 지음 / 라온북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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챠트를 꼼꼼하게 뜯어보며 수익내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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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탑방의 문제아들 - 옥탑방에서 펼쳐지는 본격 지식 토크쇼
KBS [옥탑방의 문제아들] 제작팀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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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중고학년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만한 상식으로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즐거운 깨우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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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저승 최후의 날 1~3 - 전3권 안전가옥 오리지널
시아란 지음 / 안전가옥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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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에 듣던 것만큼 가혹하지 않아요

만화, 영화와는 많이 다릅니다

겁먹지 마세요 



이 책은 어이없게 시작합니다. 친구인 과학자 두 명이 변광성 알두스를 보려고 차를 세웠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죽어요. 어느새 저승에 도착한 두 친구가 만나게 되는 저승 안내문의 글귀가 이렇습니다. 생각만큼 가혹하지 않다, 겁먹지 말아라...


픽 웃음이 나오는 이 부분을 읽을 때만 해도, 저는 웹소설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재미만을 추구하는, 쉽게 쓰인 글이라고요.

최근 몇 년 새 우리나라에서 작품성도 뛰어나고 흥행에도 성공한 SF 소설이 많이 나오는 데 웹소설이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고 듣기는 했어도, 웹소설이나 웹툰은 가벼운 '무엇'이라고 생각했었거든요.






이 책은 그러한 저의 선입견을 여지없이 깨버린 책입니다.

전 3권, 1500쪽에 달하는 책을 읽어나가며 '대체 뭐지, 이 책의 장르는?'하고 끊임없이 생각했어요.


천문학과 공학을 토대로 하니 SF가 맞고, 갖가지 저승을 세밀하게 그린 것을 보면 판타지이기도 하고, 철학책인가 신앙을 그린 책인가 싶기도 하고요. 최후에 남은 군인, 과학자, 저승 관원과 망자들의 생각과 행동이 이리도 합리적이고 믿음직하다니, 인간성을 고찰하는 책인가 싶기도 하더라고요. 


아마 작가와 출판사에서도 저와 같은 독자들이 있을 거라고 예상했던 걸까요? 3권 말미에 붙어 있는 작가와 프로듀서의 말에서 이 책의 탄생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읽으며, 책을 읽으며 느꼈던 궁금증이 다소나마 해소되었어요.


  





이 책을 쓰신 시아란님은 공학을 전공하셨네요. 이제는 과학을 전공하신 분도 이렇게 글을 잘 쓰시는군요. 공모된 단편 소설을 보고 장편을 써달라고 주문하신 출판사 '안전가옥'의 안목도 훌륭하고, 단편을 1500쪽짜리 대작으로 탄생시킨 작가의 역량도 놀랍기 그지없습니다. 아직 여러 작품을 발표하지는 않은 작가인데 이런 글을 쓰다니, 다음에는 얼마나 멋진 작품이 나올지 정말 기대됩니다.^^ 




제가 이 책에서 좋았던 부분을 소개해 보자면...



특히 놀랍고 매혹적이었던 것은 클리셰라곤 볼 수 없었던 세계관과 잘 짜인 얼개였어요. 최근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예리한 감성, 따뜻한 인간애가 가득한 수준 높은 SF 들이 쏟아져 나오지만, 딱 하나 세계관이 아쉬웠거든요, 저는. 이제는 게임의 세계관이 더 훌륭한 건가 하고 생각하곤 했었어요. 이 책으로 인해 아직도 상상해 낼 수 있는 멋진 배경이 많구나 하고 기뻤습니다.^^


저승이 죄를 지은 사람을 무섭게 벌하는 곳이 아니라 교화를 목적으로 한다거나, 저승사자가 기독교인을 만나 협상한다는 설정 또한 재미있으면서도 아름답기까지 합니다. 다른 종교를 가진 저승끼리 교류한다거나, 그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사라져 저승이 없어졌다가 다시 믿게 됨에 따라 저승이 부활한다는 상상도 짜릿하고요. 

 





또한 이 책에 등장하는 인간 군상들은 인간의 약한 모습, 악한 모습, 편견과 혐오를 잘 그리고 있습니다. 학계에서, 회사 내에서, 국제적인 회의에서 얼마나 여러 번 권위가 진실을 억누르곤 했나요. 지금도 매일 매일 일어나는 일이지요.


이 책에 대표적인 빌런으로 등장하는 교수에 대한 저승의 처벌은 카타르시스마저 느끼게 합니다.



책에 이렇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3권 492p)


빌런을 저승 법정에 고발하고 불편한 마음을 가지는 인물에게, 저승의 차사가 말합니다.

"저승 법정은 믿으셔도 괜찮아요. 못다 이룬 정의 구현이 전문인걸요."


'이승이 살아 남은 가해자들의 땅이라면 저승은 먼저 죽은 피해자들의 땅이다.'

지연된 정의가 성취되는 곳.


 

권선징악이 되리라는 생각은 언제나 분노를 잠재웁니다.^^;



그리고 이 책에는 매력 만점의 등장인물이 대거 등장합니다. 

태양의 후예에서 열광했던 유시진 대위의 군인 정신, 환자를 대하는 의사 강모연 같은 인물들이 지구 최후의 순간에 있어 주네요. 자신의 휘하 장병을 보호하려 방사능에 피폭된 식량을 먹는 대위, 누군가를 죽도록 하는 선택은 거부하고 최후의 의무를 위해 초인적인 의지로 살아남는 과학자, 주어진 일을 마치기 위해 승천하지 못하는 연구자.


때때로 흔들리고 갈등하지만, 휴머니즘과 신념을 위해 용기를 내는 인물이 지구 최후의 프로젝트를 완수해 준다니 얼마나 다행인지요.^^



마지막으로 빠질 수 없는 과학.

작가가 여러 부분 가공했다고 하지만, 탄탄한 과학이 토대인 소설인지라 천문학과 공학에 관한 흥미로운 내용도 많이 담겨 있습니다. 과학 좋아하는 청소년들이 열광할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우리가 쏘아 올린 전파를 우주 어디에선가 받아서 해독할 수 있을까요?

우리에게도 어디에선가 보낸 전파가 도달하고 있지는 않을까요?








장엄기도 하고, 뒤집어 보면 부질없기도 한 계획을 위해 산 자와 죽은 자가 협업한다는 매혹적인 설정의 이야기. SF와 판타지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누구나 즐겁게 읽을 거 같습니다. 우리나라 SF의 수준이 또 한 걸음 나아갔다고 생각합니다.^^



편집도 교정도 잘 되어 있어, 긴 분량이지만 읽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오자를 한 군데 밖에 못 찾은 것은 제가 너무 빨리 읽은 탓일까요?^^


 


    


#장르소설 #저승최후의날 #안전가옥 #한국SF어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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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저승 최후의 날 1~3 - 전3권 안전가옥 오리지널
시아란 지음 / 안전가옥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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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장르문학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이제껏 못 보았던 세계관을 토대로 놀라운 흡입력, 입체적인 캐릭터, 과학과 종교에 대한 지식과 해석이 발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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