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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하는 배우 김호진의 오픈 키친
김호진 지음 / 비타북스 / 2011년 8월
평점 :
요리하는 배우 김호진의 오픈키친
요리채널에서 간간히 보이던 김호진은, 요리를 보며 토크쇼를 진행하거나 전국의 여행지를 소개하며 현지 맛집을 안내하는등 연기자의 모습으로 보여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책을 통해. 그는 요리 자격증 7개를 가진 배우가 아닌, 자신의 요리를 사랑하는 샤야 99의'요리사‘ 모습을 보여준 책이 되었다.
책이 실린 레시피중 김호진이 올리브TV에 출연해 직접 요리해보인 음식들도 있었다.책은 4개의 파트로 나뉘어 배우이자, 요리사, 남편, 아빠로서의
김호진부터 자신의 요리소개. 요리에 대한 요리사로서의 신념까지 두루 소개되어, 다른 요리책들에서 올수 있는 지루함을 없애주었다.
김호진의 소울푸드 - 갈비찜
이번 추석 밥상에서 최고의 인기메뉴는 갈비찜이었다. 하지만 고기를 손질하는것도 육류 특유의 냄새를 없애 맛있는 양념을 하는것도 번거로운 음식이다.
이런 음식을 김호진은 15년전 자취시절부터 즐겼으며 심지어 양념으로 인해 압력밥솥이 터져 화상을 입는 일이 있었음에도 갈비찜 사랑을 버릴수 없었다고 한다.
맛있는 음식을 좋아하는 미식가를 넘어서 이미 그는 요리사가 되기 전부터 먹는 즐거움보다 만드는 즐거움을 함께 즐겼던 것은 아닐까?
Part 2. 요리는 쉬워야 한다.
닭볶음탕같은 평범한 요리가 있는가하면 지금같은 가을철에 피크닉 가기 좋은 불고기 샌드위치, 치즈버거 같은 요리에서부터 전복구이,
전복죽까지 다양하게 소개했다. 핵심은 조리가 쉬워야한다. 화려한 피크닉 요리는 간단한 것 같지만 손이 많이가 만들기가 어렵다.
전복과 같은 재료들을 이용한 음식은 고급재료에 대한 부담감과, 마치 달인이나 장인쯤이 맛을 내여야 할 것 같은 생각에 집에서는 선택하기
어려운 식재료이다. 하지만 김호진은 이책의 강점인 ‘ 요리과정을 간단히 설명하기‘ 방법으로 사전 준비 작업인 Ready를 통해 기본 준비를 알려주고
recipe는 대부분 두줄을 넘지않게 간략하게 설명한다. 그리고 별도로 기록한
호진‘s tip 으로 맛내기 비법 또는 재료손질법을 친절히 설명해준다.
Part 3. 요리는 맛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특제 양념 소스 레시피들. 10가지 양념 소스 비법을 모두 가지니 어떤 음식이건 맛집 주인의 손맛이 부럽지 않은 것 같았다.
그리고 특이했던 ‘도토리묵 샌드위치’ 의 경우 Olive TV에서 직접 요리하는 걸 본적이 있었는데 그때 당시에는 ‘과연 저게 맛이나 있을까..
프로그램 때문에 맛과는 상관없이 그저 특이한 재료들을 가져다 섞어놓은 것 은 아닐까’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그가 노력해 만든 책에도 소개할만한 레시피라면,
적어도 그가 가족들과 함께 즐겼을법한 밥상이 그려지며 최소한 맛은 보장될거라는 기대를 하게 된다.
Part 4. 요리는 즐거워야 한다.
나는 사람을 참 좋아한다. 전원생활을 시작하면 내 집을 여행지로 만들고 내집에 오는 사람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며 소박한 파티를 여는 것이 꿈이다.
이번 파트의 요리들은 그런 즐거운 요리를 만드는 레시피들로 느껴졌다. 좋은 사람들을 위해 만드는 음식은,
만드는 사람에게 행복을, 먹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그리고 모두에게 추억을 선사하는 귀한 선물인 것이다.
처음 책을 받아 들었을 때 생소한 요리들이 많아, 과연 실생활에서 이요리를 해볼 기회가 몇 번이나 있을까. 라고 생각했지만, 내가 얼마나 기회를 갖는가는
나의 마음을 어디까지 열어두는가에 따라 다른 문제가 된다는 것을 알았다. 매일 숱하게 많은 음식을 먹고 음식없이는 살수 없지만 정작 그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본
경험은 얼마나 있을까.. 적어도 이 책을 읽는 동안은 나의 요리와 그 음식을 함께 하는 사람들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