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사 - 창의적인 수용과 융합의 2천년사
소병국 지음 / 책과함께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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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인에 대한 편견이 너무 싫은데, 편견 갖고 인종차별하는 사람이나 저나 별반 다를 게 없이 아는 게 없더라고요……. 알고 이해하기 위해 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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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식 영작문 수업 - 미국 대학생의 글쓰기를 지도한 한국인의, 토종 한국인을 위한 가장 체계적인 영작문 공부법 미국식 영작문 수업
최정숙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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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숙, 「미국식 영작문 수업」, 동양북스, 2020.


서평단에 선정되어 책을 받았다. 서평단을 신청할 땐 한국어와 영어의 글의 구조나 흐름이 다르다는 말을 들어서 영어로 된 글이란 어떻게 전개되는지 궁금했다. 서평을 쓰는 지금은 그것보다는 다른 데에 더 초점을 맞추게 됐다.

이 책은 파트1에서 문장과 단락을 완성하고 파트2에서 에세이를 완성한다. 단지 영작문의 팁만 주는 것이 아니라 글을 쓰는 방법 자체를 가르쳐준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고 문장부호부터 어느 상황에 어느 위치에 어떻게 왜 쓰는지 설명해준다. 아는 것이 전혀 없는 학생을 위해 기본부터 설명해주는 듯하다.

그래서 이 책이 어땠느냐면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은데 ‘아! 그렇구나!’ 하고 깨달음을 주는 책이라고 말하겠다 아니, 쓰겠다. 왜 한국의 교육은 이런 것을 가르치지 않는가? 라는 생각이 든다. 책소개에서도 지적하는 부분이다. 많은 돈을 들여 영어를 배우고 좋은 성적을 내는 교육을 하는 나라에서 사람들은 글을 잘 쓰지 못한다. 비단 영어만의 문제는 아니다. 이 책을 제대로 익힌다 해도 글쓰는 법을 모른다면 소용없다. 문장 하나하나의 문법이 맞는 것도 중요하지만 글의 짜임새와 흐름 또한 중요하다. 이 책에서도 말했듯이 이는 책이 해줄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궁극적으로 글을 잘 쓰기 위해서 우리는 글을 잘, 그리고 많이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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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우익 근대사 완전정복
이영채.한홍구 지음 / 창비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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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의식과 혐오에 기반하여 욕하는 일은 쉽다. 어떤 면에서는 효과가 있기도 하다. 한국과 일본의 관계는 아직도 풀어갈 것이 많다. 나는 한국이 해방 이래 단 한 번도 피해국에서 벗어난 적이 없었다고 생각하여 한국인은 일본을 욕할 수밖에 없다고 여긴다.

 

이 기분만 잠깐 나아지는 최초의 단계를 지나면 생각과 성장을 할 줄도 알아야 한다. 내가 그간 욕해 왔던 것은 과연 정당한가? 정당한 표현을 썼는가? 내가 욕한 대상은 문제의 근본인가? 그 대상을 고치면 근본적인 해결이 오는가? 그런데 우리는 거기서 나아가고 있던가? 어떤 사람들은 실제로 나아가서 책도 썼다. 그러나 다른 이들은? 아직도 쪽바리니, 일본놈들이 우리한테 한 것처럼 일본 여자를 강간하겠다느니 하는 혐오에 찌들어서 욕 래파토리라고는 이런 가부장적이고 인종차별적인 내용밖에 없진 않나? 그래서 한국인은 계속 일본을 욕해야 하는가? 100년 뒤에도? 인류의 마지막 날까지 원숭이라고만 할 것인가?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이젠 좀 벗어나자. 밑도 끝도 없이 인종차별적인 발언과 함께 일본인 모두를 싸잡아서 욕하는 것을. 그래서 다른 식으로 욕하기로 마음먹었다. 다른 욕을 하기 위해선 새로 욕할 것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나는 이영채 교수와 한홍구 교수의 <한일 우익 근대사 완전정복>을 권한다. 이 무슨 수험서 같은 제목의 책이냐? 일본을 욕하는데 공부까지 하라는 것이냐? 그렇다. 일본 총리가 소속된 당 이름은 알고 있나? 일본회의가 뭔지는 아나? 야스쿠니가 일본 총리의 참배를 안 좋아한다는 건 알고 있나? 일본 총리가 소속된 당의 뿌리는 알고 있나? 이야기가 언제부터 시작되는지 알고 있나? 첫 번째 질문의 답밖에 대답하지 못하면서 여전히 일본을 욕하고 싶다면 일본 우익과 다를 바 없다. 인종차별과 재일조선인(남한인, 북한인, 조선에서 건너왔으나 한국 국적을 선택하지 않은 사람들과 그들의 후손 등을 포함한다)에 대한 멸시로 똘똘 뭉쳐 욕하는 사람들과 어찌 다르다고 하겠는가? 어쩌면 그네들이 더 나을 수도 있다.

 

내가 계속 일본욕, 일본욕 이랬는데 일본에는 일본 총리가 소속된 당의 정치적 성향을 띤 사람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니 우리는 일본과 일본인욕할것이 아니라 역사를 왜곡하고 반성하지 않으며, 전쟁 이전의 일본으로 회귀하고 싶어하며 재일조선인을 멸시 및 차별하고자 하며 기타 등등 하는 사람바른 앎과 인권과 세계평화를 수호하는 마음으로 비판해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우리는 쪽수가 많지 않나? 한국인은 물론이고 몇몇 일본인과 대만인 등 아시아 각국의 시민들과 연합할 수 있다. 우리가 지향해야 하는 것은 쪽바리 망하라는 일시적 욕설이 아니라 국경을 넘어선 연합과 제대로 된 앎 그리고 지속적 관심이다.

 

이 책과 함께 읽으면 좋을 책들. 야스다 고이치의 <거리로 나온 넷우익><일본 우익의 현대사>, 아오키 오사무의 <일본회의의 정체>, 스가노 다모쓰 <일본 우익 설계자들>, 마쓰모토 겐이치의 <일본 우익사상의 기원과 종언>, 야스다 고이치, 야마모토 이치로, 나카가와 준이치로의 <일본 넷우익의 모순>.




창비 출판사의 서평단 모집에 지원하여 받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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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 오만과 편견 - 1894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제인 오스틴 지음, 김유미 옮김 / 더스토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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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이……. 저 시대에 전화가 어딨나요 그냥 하녀 불러오라는거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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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amor 2020-02-27 2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번역오류가 잇나요???
 
질 좋은 책 - 학교에서 알려주지 않은 ‘진짜’ 성교육
정수연 지음, 정선화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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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어린 나이니까 무조건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아직 포궁이 덜 자랐기 때문에 성관계를 시작하는 것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청소년이라도 몸에 해가 가지 않는 안전하고 상호 존중하는 섹스를 할 수 있다면 아무 문제없다. 하지만 사랑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은 섹스말고도 많다고 말하고 싶다. 10대들의 쾌락권보다 중요한 것은 10대 여성 청소년의 포궁 건강권이 아닐까.

 

_204p

 

 

 

 

대학에 입학해서 문헌정보학을 전공하면서 깨닫게 된 것이 있다. ‘올바른 검색어를 아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 그 깨달음이다. 올바른 검색어를 알아야 원하는 검색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올바른 검색어를 알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검색하고자 하는 분야의 말을 알아야 한다. 예를 들어 내 전공인 문헌정보학 분야 검색을 하려면, 자주 쓰는 단어인 한국십진분류법(KDC)’이나 듀이십진분류법(DDC)’ 등을 알아야 한다. ‘도서관 분류가 아니라.

 

 

 

<질 좋은 책>은 그런 올바른 검색어를 제공해준다. 검색어의 제공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 그 검색어 즉 단어와 연관된 다른 단어와 문헌을 제시해준다. 그래서 이 책의 독자인 나와 당신은 책 내용 이상의 것을 알고 싶을 때 책에서 제공해준 검색어를 활용하는 것은 물론 이 책이 참고한 문헌과 그 문헌이 참고한 다른 문헌을 접할 수 있다(논문에도 참고문헌이 있으니까.)

 

 

 

책의 장점은 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이 책의 전제는 독자의 건강하고 안전하며 존중받는 행복한 삶을 전제로 하고 있다. 혹자는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아니, 건강 관련 책인데 당연한 거 아닌가?’ 아쉽지만 아니다. 건강에도 젠더가 적용된다(의학은 인류 보편이 아니라 백인 성인 남성 중심이며 이 책의 맥락에 맞추자면 남성 중심이다.) 본문에서 언급하듯이 누군가와 연애한다면 으레 그렇듯 섹스를 해야만 하고, 하지 않는 관계는 이상하다는 사회 풍조 속에서 여성들은 자기의 의사표현조차 제대로 할 수 없다. 10년 전 논문으로 미혼 남녀의 콘돔 사용에 대한 연구가 있었는데, 결론 중 남성의 발언권이 더 강했다는 결과가 있었다(DBPia와 한국학술지인용색인을 찾아봤지만 나오지 않았다. 이래서 올바른 검색어가 중요하다.) 남성 중심적 성생활에서 여성은 건강은 물론이고 단발적인 쾌락조차 얻기 힘들다. 그런 사회에서 여성이 성생활에서 쾌락과 온전한 권리와 건강을 누리길 바라는 책이 나온 것은 의미가 크다. 나 역시 모르는 것이 많았다. 책으로 삶이 바뀐다면 이런 걸까? 어제와는 다른 시각으로 사람의 몸을 바라보게 된다.

 

 

 

그러니 생물학적 여성들이여, 이기적으로 보일 정도로 누구도 챙겨주지 않는 당신의 쾌락과 건강을 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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