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 고집 이기는 대화법
박혜원 지음 / 아주좋은날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내가 어렸을 적에는 미운 7살이라는 말을 참 많이 들었다. 7살이 되면서 좋음과 싫음이 분명해지고 자기 뜻대로 하고 싶은 고집이 생기기 때문이다. 초등학생 시절의 내가 볼 때도 7살 동생들이 어찌나 떼를 쓰고 성질을 내는지, 어린 나이의 내가 혀를 찰 정도였다.

 

그러데 지금은 고집의 연령이 대폭 낮아졌다. 미운 4살 그리고 미친 7살이라는 것이다. 영유아기때부터 좋은 음악과 책 그리고 각종 교구를 접하면서 아이의 학습수준과 인지 능력은 예전에 비해 매우 빨라졌다. 그래서인지 아이의 고집이 나타나는 시기도 매우 빨라진 것이다. 아직 2살 밖에 되지 않은 우리 집 꼬맹이도 자기 마음에 들지 않을때면 머리를 바닥에 밖고 으앙~ 소리를 내는데, 그 모습이 귀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걱정이 들기도 한다.

 

내 아이 고집 이기는 대화법은 부모와 아이 간에 생기는 크고 작은 다툼을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리고 나 스스로의 모습을 많이 반성하게 해 줬다.

 

나의 가슴에 콕 와서 박힌 문장이 있다. “잔소리는 아이 몸에 박히는 화살과 같다.”어른들이 흔히 잘못 생각하는 것 중에 하나가, 아이가 잘못을 했을 때 아이에게 문제 상황 설명을 하면서 왜 안 되는지 뭐가 잘못한 건지 이유를 장황하게 늘어놓는 것이다. 그 기나긴 설명 중에 아이는 바로 토끼가 된다고 한다. 부모가 기나긴 잔소리를 하는 동안 아이는 다른 생각을 하면서 띄엄띄엄 단어만 듣다가 드디어 말이 끝나면 ‘네’한 마디 하면 끝이나는 것이다. 어른도 잔소리는 지겹고 듣고 싶지 않은데 하물며 어린 아이들은 오죽할까. 그래서 저자가 던져주는 메시지는 아이에게 말할 때는 ‘짧게!!’말하기이다. 집중 시간이 짧은 아이들 수준에 맞추어 짧고 강하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어린 아이가 부모의 말을 안 듣고 고집을 부리는 것은 부모에게 악한 의도를 갖고 있기 때문이 아니다. 어린이는 새로운 상황에서 닥치는 문제에 대해 행동 개념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부분이었다. 그래, 이제 막 세상을 배우고 있는 아이들이 무엇이 그르고 옳은지 얼마나 알겠는가. 온 몸으로 세상과 사회를 배워가는 아이들에게 부모가 바른 개념을 심어주는 것이 우리아이의 바른 인성을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일일 것이다.

 

아이와 부모사이에 생겨나는 어쩔 수 없는 고집싸움. 부모가 원칙을 지키며, 아이를 기다려주고, 옳은 행동을 가르쳐주면서 현명하게 해쳐나가는 것이 가정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 정말 필요한 일일 것이다. 아이를 대할 때 나 자신의 모습을 많이 반성하게 된 ‘내 아이 고집 이기는 대화법’ 모든 부모가 꼭 한 번씩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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