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월화수토토토일 ㅣ 읽기 친구 꼬북
신채연 지음, 신민재 그림 / 한빛에듀 / 2025년 9월
평점 :
일요일 저녁이면 우리 아이들 늘 하는 말.
“아~ 오늘이 금요일 저녁이면 좋겠다.”
그 말을 들은 저도 생각합니다. ‘엄마도...’

『월화수토토토일』은 아이들의 가장 큰 소망 어쩌면 어른들도 바라고 있는 소망인 ‘주말이 길었으면’하는 바람을 담은 책입니다. 학교 가기 싫은 병만이가 갑작스런 병으로 학교를 못 가면서 ‘월화수토토토일 학교’라는 특별한 곳을 발견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전개됩니다.
병만이의 눈 앞에 펼쳐지는 ‘토토토’의 연속은 달콤함 그 자체죠. 숙제 걱정, 등교 걱정 다 털어놓고 마음껏 놀 수 있으니 얼마나 행복할까요. 저도 아이들도 병만이의 해방감에 대리 만족하며 책을 읽었죠. 하지만 병만이의 행복은 계속 이어지지 않아야 이야기이지요. ‘토토토일’의 주말을 위해 ‘월화수’는 가열차게 달려야 했으니 말이죠.
사람에게는 누구나 해야할 일이 있고 완수해야 할 과제가 있지요. 일주일 중 5일 동안 균형있게 일을 마치고, 다가오는 휴일에 휴식을 취하고. 어쩌면 일을 완수한 다음 짧지만 완전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주말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우리는 안도하며 일에 매진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병만이가 결국 깨닫게 되는 교훈이지요.
『월화수토토토일』은 평일도 중요해! 꼭 있어야 해! 이렇게 대 놓고 아이들을 타이르지 않습니다. 아이들의 바람대로 이야기를 쭉 진행시켜 주다가 어느 순간 어색함을 느끼며 당황에 빠트려 평일과 주말의 균형의 필요성을 아이들이 스스로 찾아낼 수 있게 합니다. 유쾌한 상상력으로 아이들에게 평일과 주말의 균형 그리고 소중함을 전달해주는 『월화수토토토일』.
주말만을 기다리며 지내는 아이들에게 그리고 어른들에게도 추천합니다.
* 한빛에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