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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 같은 인생을, 축제 같은 인생으로
이서원 지음 / 레디투다이브 / 2025년 8월
평점 :
삶이 무료하고 팍팍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요즘이다. 낮에는 출근해서 일, 밤에는 집에서 일.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대학교를 거쳐 바로 취직을 하게 되고 열심히 일을 배우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기르며 또 출근을 하고. 인생이 매 숙제로 꽉 채워진 느낌이 들어 지쳐있는 요즘 정말 단비같은 책을 만났다.
제목부터 힐링을 주는 책 바로 『숙제 같은 인생을, 축제 같은 인생으로』 이다.
『숙제 같은 인생을, 축제 같은 인생으로』는 조급한 호흡을 천천히 고르게 해 주는 책이다. 각 장을 넘길 때마다 눈을 감고 조용히 내 삶을 비추어 보았고, 그 잠깐의 멈춤 속에 오래 붙잡고 있던 고민의 답을 찾기도 하였다. 아, 그래. 이거지! 하는 깨달음을 선물받기도 하였다.
이 책은 반드시! 필승!을 다짐하는 요란한 조언을 건네지 않는다. ‘더 열심히, 치열하게’가 아닌 ‘천천히, 깊이 숨을 고르기’를 제안하며 다정한 위로와 다독임을 선물한다. 인용된 문장 70가지는 순간적인 문제의식과 궁금증을 갖게 하고, 이에 대한 풀이로 조금조금한 글이 나열된다.
내 삶의 반절을 이제 살아온 것인가 하는 중년의 나이가 되어 내가 지금 잘 살고 있는 걸까, 더 열심히 무언가를 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조급함에 스스로 절망을 할 때도, 고개를 숙일때가 종종 있다. 『숙제 같은 인생을, 축제 같은 인생으로』은 이에 대한 답으로 나의 시간과 돌봄, 쉼 같은 주제들을 천천히 생각해보자고 제안한다. 아이와 부모님 사이에 끼어서 이리저리 숙제만 가득한 것 같은 지금의 시간. 이 시간을 나를 중심으로 한 축제로 연출해 보기를 제안하는 것이다.
숙제는 결말을 향해 재촉하지만, 축제는 지금을 풍성하게 해 준다. 삶에 치여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그리고 스스로를 격려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 우주서평단의 도서 지원으로 함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