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3으로 생각하라 - 생각이 뚫리고 인생이 바뀌는 완벽한 사고법
사이토 다카시 지음, 서라미 옮김 / 와이즈베리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3으로 생각하라. 사이토 다카시. 와이즈베리.
읽어야 할 책이 밀렸다. 업무에 치여 일만 하느라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약간 해결되기도 했고 모르겠다는 심정으로 조금 미뤄놨더니 그사이에 책이 쌓였다. 분기별로, 아니 격달 정도의 간격으로 책이 쌓인다. 그러면서 볼 책, 안 볼. 책, 끝까지 읽는 책, 대충 보다 덮는 책으로 나뉘는데 쌓여있는 여러 책들 중 가장 먼저 고른 이 책, '3으로 생각하라.'
최면에 빠져드는듯한 책표지가 매력적인 가볍고 작은 책, 양장본이 아니어서 더 좋았다.
3은 상황을 진전시키는 힘이 있는 숫자다. (4)
무엇이든 세 가지로 정리하면 본질이 보인다. (6)
자칭 일본에서 '3'에 대해 가장 많이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사이토 다카시는 이미 한국과 일본의 300만 독자를 사로잡은 작가이자 교수이다. '혼자 있는 시간의 힘', '인간력', '잡담이 능력이다', '내가 공부하는 이유' 등 사색과 끊임없는 탐구로 여러 책을 출판했다. '혼자 있는 시간의 힘'을 읽으면서 작가에 대한 믿음을 쌓았기에 두려움이나 거부감 없이 새 책도 반갑게 맞이하며 읽을 수 있었다.
좋은 책은 목차만 훑어보아도 그 내용을 대충 짐작할 수 있는데, 역시나 잘 정리되어 있었다. 3으로 생각하기의 달인인 저자는 책을 총 3부분으로 나누었고, 그 셋을 또. 3부분으로 구체화시켜 총 9가지 작은 주제로 3의 생각법을 정리하였다.
A, B and C
가장 중요한 것, 그다음 것, 그리고 기타등등(좋은 것, 궁금한 것, 새로운 것, 그 세번째 무엇에 집중하는 저자는 창의성은 C로 부터 시작된다고 말한다. 책을 읽을 때에도, 무언가를 생각할 때에도, 정리할 때에도, 공부할 때에도, 프리젠테이션을 할 때에도 이 방법을 적용하면 거의 해결할 수 있다.
무언가를 고를 때에도, 나눌 때에도, 평가할 때에도. 세가지 기둥으로 구분하여 생각하고, 세 개의 상자를 나누어 생각하고, 선택을 위한 세번째 기회와 여유를 준비하라고 한다. 세 가지 표어를 만들고, 시간을 관리하고, 인생을 계획하라고 한다.
초반~ 중반까지는 저자의 주장에 아하! 하며 몰입하며 읽었지만 중후반이 지나니까 이내 지루해졌다. 모든 것을 3으로 구분하고 나누고 생각하는 방식이 억지스럽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는
"억지로 세가지를 생각하는 것이야말로 3생각법의 핵심이다."라고 말한다. (187)
그야말로 3 추종자 다운 발상이다.
문득 '본깨적'이 떠올랐다. '보고, 깨닫고, 적용하라.'라는 책. 이런 방식으로 책을 읽고 시간을 관리하라는 책을 읽으면서 대단하다고 생각했지만 한편으로는 논리는 없고 결과만 있는 것 같아 조금 불편했다. '3으로 생각하라'는 그 책과 비슷하지만 다르다. 충분한 탐구하에 정립된 3에 대한 예찬과 적용으로 느껴진다. 어쩌면 세부분으로 나뉘는 본깨적도 이 책과 연결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작년 이맘 때 니체에 대한 책을 읽다가 너무 어려워 포기한 적이 있다. 저자의 인생 계획 중 3분할법에 소개된 니체를 보니 반갑고 다시 시작하고 싶은 용기가 생겼다.
최근 읽고있는 책은 일본책이 대부분이다. '절망독서' '혼자 있는 시간의 힘', '3으로 생각하라', '야행'까지.. 일본 출판 시장이 우리보다 훨씬 규모가 크고 발달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좋은 책이 많으니까 많이 읽히고 있겠지만 마케팅의 역할도 컸을 것이다. 다음 책은 우리나라 작가의 좋은 책을 읽고 싶다. 아니면 제3국의 신진 작가의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