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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7년 6월
평점 :
[완독 40]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남들이 다 재밌다고 하는 책들이 나는 재미가 없다. 나에겐 조금 '똘끼'의 취향이 있나 보다. '오베라는 남자'를 읽지 않았다. 베스트셀러 읽기를 즐기지 않기도 하고, 언젠가 책정리를 하면서 서점이 정해주는 베스트셀러가 기대되는 신작은 '마케팅'의 수단일 뿐 , 정말 베스트셀러인지 알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대한민국에 책 읽는 사람이 몇명인데, 모두에게 재미있는 책 따윈 없을 것이다. 모두 각자 개성과 취향이 다르고 선호하는 것도 다른건데.
그런 의미에서 프레드릭 배크만의 중편 소설,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은 작고 얇은, 겉치레 따위 없는 겉모습이 내게 가장 호감으로 다가왔다. 물론 출판사 서평단으로 받는 가제본책이어서 대충 제본해서 이렇게 심플했겠지. 서점에서 팔릴 책은 표지가 훨씬 두꺼운 양장본으로 나올테고 보나마나 띠지를 장착하고 태어나겠지. 그놈의 띠지.
기억과 놓음, 사랑과 두려움, 시간에 관한 이야기를 4대에 걸친 한 가족의 이야기로 풀어냈다. (책소개) 할아버지-손자, 할아버지(아빠)-아들, 아빠-엄마 의 이야기가 왔다갔다 하는데 집중하지 않으면 헷갈린다. 이런 헷갈림을 느낌으로 받아들이고 다음 장을 넘기기에 나는 아직 소설을 사랑하는 마음이 부족한가 보다. 갑자기 바뀌는 장면에 적응을 못 하고 다시 앞장을 들춰보면서 왔다갔다. 그러는 사이에 집중력은 약해지고. 마지막 몇장을 남겨두고 갑자기 시간의 변화가 크게 움직였다. 갑작스런 전개가 러닝타임을 맞추기 위한 잘라내기로 느껴져 아주 조금 아쉬웠다.
저자의 전작을 읽지 않아 무엇과 비교하기 어렵지만 쉽고 편안하다. 술술 읽힌다. 베스트셀러 책이 되기 충분한 쉬움을 지녔다. 슬픈 이야기를 슬프지 않게, 소소한 일상과 따뜻함으로 풀어낸 작가의 재주, 그리고 옮긴 번역가의 재주.
마음이 아파 힘들어하는 친구에게 선물하여 따뜻한 토닥임을 선물하고 싶은 책.
그렇지만 이정도의 깊이와 내용과 크기의 소설책에 양장본은 정말 별로다.